본문 바로가기

낙서장

리그대상 불참의 변 : 어깨가 부서지는 줄 알았다.

오늘은 K리그 대상이 있는 날입니다. 사실 별로 관심이 없었던 것도 있습니다만..케니에게 전화가 왔을때는 갈까 말까를 진지하게 고민했습니다. 그런데...오늘 원래 있었던 계획이라는 것이 있어서 살짝 고민을 하고 있었습니다.

오늘의 원래 계획은 학교가서 책장을 정리하고 공부를 하다가 테이스트빈에서 차를 한잔 받아서. 집으로 오는 것이었습니다. 공부는 요즘 제가 맡고 있는 어떤 사이트의  프로그래밍에 관련된 책을 좀 찾아보는 것이었습니다. 제가 능력이 좀 딸려서 책을 찾아보던 중이었습니다.

그런데..책장을 정리하다 보니깐;;; 이런 된장...너무 많았습니다.


가져간 종이봉투가 찢어질 만큼 많았습니다. 사물함 1개를 비웠는데 이정도면 케니에게 맡겨둔 전공책 몇권을 더 가지고 나왔다가는 집까지 걸어도 못 갈 것 같았습니다. 다행히 케니가 학교에 없고 피요피요 형이랑 리그대상을 보러간다고 해서...그냥 차나 한잔 받아서 집으로 가겠다고 말하고는 저 무거운 것을 들고;; 테이스트 빈으로 갔습니다.


이곳을 굳이 오겠다고 한 것은...어떤 누군가가 홍대에 좀 잘아는 카페가 없냐고 물어봤을때 불현듯 갑자기 생각난 곳이라서 그렇습니다. 딱히 뭘 잘한다고 유명한 곳도 아니고...이름에서 느껴지는 것 처럼 커피를 전문으로 하는 곳입니다만...홍대 미대의 어떤 친구는 이곳을 보물을 찾았다고 좋아하던 곳입니다.
조금 구석진 곳에 있지만 나름 한가하고..또 생각보다 홍차의 맛이 괜찮은 곳입니다. 커피맛은 잘 모르지만 몸의 10%를 카페인으로 채우고있는 제 친구의 표현을 빌리면 환상적이라고 합니다.


사실 커피집이 인테리어 공사를 관계로 문을 닫았다는 사실을 처음 알았습니다. 그래서 이집이 아니라 바로 옆집에서 차를 받았는데;; 저는 문을 나갈때까지 거기가 테이스트빈인 줄 알았습니다;;; 어쩐지;; 알바가 바뀐 줄 알았다니까요;;

그리고는 버스는 엄두가 안나서 택시를 탔습니다. 홍대->집앞 까지 가는데 8000원이 나오더라고요;;;; 겨우 도착해서 책을 내려놓는 그 순간! 종이 봉투가 수명을 다하더군요;;; 그나마 제 몫은 해주고 망가진 것이라서;; 나름 종이봉투라도 튼튼하게 만들어준 DKNY에 고마움을 느낍니다;;;

이런 과정을 다 거치고나서 시계를 보니깐 이미 4시를 넘고 있었습니다. 전화를 해서 시상식은 그냥 티비로 본다고 하고 디비 누워서 티비를 틀었는데....


이미지 저작권은 오센에 있습니다. 너무 잘 찍으셨네요;;; 적나라하게;;

저런 이미지가 눈에 보이더군요....저게 아마 비바크리그 베스트골 시상이었을텐데;;; 허걸;;;대본도 누가 만들어 준 것을 읽고 있는 느낌이었고...일단은 비율이;;;;저도 루저지만 여자중에서 최고의 위너라는 한영씨(대략 180정도라고 알고 있는데..거기에 +힐 높이..)를 세워놓고....수상저는 무려 김동찬입니다;;; 순간 손발이 오그라들면서 티비를 끄고 싶어지는 것은 저의 높이 때문이겠죠;;

암튼간에 그거 말고도 F(X) 가 시상을 하러 나오는 것도 이상하고....윤하가 마지막 무대를 맡았는데...오늘 헤어졌어요 라는 발라드를 부르는 것이;;;전혀 분위기랑도 안맞은 것 같고...쩝;;;

그나마 최고는...최강희 감독이었습니다. 그 분이 아니었으면 졸려서 보다가 잘뻔 했습니다. 요즘 동네에 목동의 자랑 최강희 감독이라는 플랜카드가 붙어있는데....나름 유머도 있는 것 같고...내년에도 좋은 성적으로 무대를 한번 더 재밌게 해줬으면 좋겠습니다. 시상식이...정말 졸리거든요;;

암튼..이로서..저의 하루는 또 갔습니다. 이제 또 작업을 해야하는 것이니깐...블로그질은 이만 해야겠네요...

다들 즐거운 크리스마스 맞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