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한 여자친구가 있습니다. 정확하게는 친했던 여자친구가 있습니다.
몇년전에 학원에서 만나서 친해졌고, 애가 생긴 것도 이쁘장하니.. 개인적으로 좋아하는 스타일이라서. (작은데..비율은 맞는..?) 솔직히 제가 많이 좋아했던 친구입니다. 나름 사귀자고 했었고 친구가 새침때기라서;;; 확실히 말은 안했지만.. 다른 연인들이 하는 것처럼 재밌게 겨울을 보내기도 했었죠
문제는 그 다음입니다. 사실 많이 싸울 입장은 아니었어요. 원래 좋아하는 쪽이 지는 것이니깐;;; 근데 조금 심한 것이..말다툼을 했다 싶더니만...그 주에 저에게 말도 없이 바로 유학을 가버렸더라고요.; 황당하지만 그 친구 스타일의 이별통보라고 생각했고.. 사실 뭐 남들 처럼 별로 시련의 아픔 같은 것도 없었요. 남들에게 첫사랑이라고 말하는 사람인데도..정이 안 붙었었나봐요.
그렇게...좀 잊혀졌으면 좋으련만...
이 친구가...한 6개월이나 7개월마다 한번정도...연락을 아직도 해요. 이유는 몰라요. 제 연락처라는 것이라고 해봐야 그때나 지금이나. (전번은 변경번호 연결을 했었으니..) 동일하고...또 제 메신저 아이디는 중학교 이래 똑같기는 합니다만.. 해어졌다고 생각한 이래 한번도 제가 따로 연락을 하거나 한 적이 없는데... 이런저런 구실이 잘도 갖다 붙이더니만...거의 매년 한번 정도는 이렇게든 저렇게든 본것 같아요 (군대 2년 빼고요)
이제는 외국에서 가게도 차리고 눌러 살 것으로 보이더만 또 한국에 왔는지 연락이왔네요. 예전에는 잘 몰랐는데 이제 슬슬 짜증이 밀려옵니다. 학원다닐때 보면 이 친구가 조금 따를 당하기는 했는데...설마 그렇기로 서니 한국에 친구가 저만 있을 것은 아닌데; 왜 연락질을 하는지 ;;; 짜증나서 몇번 씹었더니 반년만에 메신저에 로그인을 하는 군요;;; 정말 독특한 정신세계에요;; 사귈땐 몰랐지만 따를 당한 이유를 슬슬 알 것 같기도 해요..
예전의 이미지도, 감정도 사라졌고 이젠 그냥 사람이 싫어질 것 같은데.. 제발 부탁인데 그만 좀 연락했으면 좋겠어요. 군대가기전에 란누나 말처럼 앙칼지게 말해도 봤는데;; 어떤 의미로는 대단한 영혼을 갖은 사람일지도 모르겠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