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축구/수원

[수원2-0GS] 090801 정말 이길줄은 몰랐다..(1)

생신 축하드려요 어머니.. : 김대의 선수 식당에서 식사하기.


솔직히 오늘 경기는 질 것이라고 어머님께 미리 설레발을 떨었습니다. 어머님의 생신을 맞아서 나름 이벤트를 해드리고 싶어서 수원까지 어머니를 모시고 갔습니다. 어머니는 이전의 포스트에서 글을 쓴 것 처럼..어머니는 김대의 선수의 팬이시기 때문에 김대의 선수가 운영을 하는 프랜차이즈 중국식당인 칸지고고에서 식사를 했습니다. 솔직히...어느정도 사람이 있는지를 몰라서 4시에 예약을 했습니다. 그랑 자유게시판에서 맛있는 매뉴를 추천 받았었는데..매운 자장면과, 유산슬을 시켰습니다.

 

 

 

<어머니와 이모와 함께 식사를 했습니다. 어머님이 본인사진을 올리는 것을 싫어하세요>

 

가격은 45100원이 나왔습니다. 맛있게 먹었고 어머니도 이모도 좋다고 하셨습니다.ㅎㅎ

식사를 마치고 경기장으로 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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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표소 부터 3만 예감..




이제 경기장에 들어가기전에 매표소에 들렸습니다. 아직 경기가 시작하기 한참 전인데..엄청나게 긴 줄을 보고..솔직히 놀랐습니다. 플레이오프도 아니라 일반 경기인데 이정도의 관심이라니...구단에서 이은호 대리님이 문자로 쏘아주신.."3만관중 확실" 이라는 말이...허언이 아니라는 것을 확인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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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족, 유니폼을 맞춰입다.


입장하기 전에 블루포인트에 들러서 어머니의 생신선물을 샀습니다. 선물은 바로 수원의 09 유니폼입니다. 마킹은 어머니께서 좋아하시는 김대의 선수의 19번 마킹을 해드리고 했습니다. 아직 마킹은 안됐지만 유니폼을 다같이 입고 사진을 찍었습니다.

 

 

가족 3명이 유니폼을 입고 경기를 보는 것은 처음입니다. 어머니도 이모도 경기장의 후끈후끈한 분위기를 좋아하셔서 다행이라고 생각했는데..오늘의 분위기와 나중에 이어졌던 파도타기 응원처럼 처음오신 이모님까지 같이 할 수 있는 응원이 이어지면서 나중에는 언제 또 갈 수 있는지를 물어보셨습니다…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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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가운 사람들과 만남.


경기장을 무려 1시간 반전에 도착했습니다. 오늘 사람이 많을 것이라고 예상을 했기 때문에 일찍 경기장에 들어가서 자리를 잡았습니다. 그리고…오늘 만나야하는 사람을 좀 만나러 다녔습니다.

 

  • 소모임 사람들 :
  • 제가 속해있는 소모임 “비상” 이 이날 7주년 기념행사를 하는 날이었습니다.
  • 홍승범 님 :
  • 레얄의 유니폼을 입고 다니시던 홍승범님을 만났습니다. 싸커월드 이후에 거의 6년만에 얼굴을 봤습니다. 진짜 반갑게 인사를 했고…나중에는 제 친구에게 인터뷰를 하기도 하셨습니다..ㅎㅎ
  • 상암 커뮤티니팀장 :
  • 좀 의외죠? 개인적으로는 고등학교 선배님이십니다. 작년까지는 마케팅 팀장을 맡으셨던 선배님이신데요. 개인적으로 그 팀을 싫어하기는 하는데.  그 팀이 보여주는 시도와 그것을 이끌어 내시는 선배님의 열정은 항상 주목을 하고 있습니다. 팀과 팀의 관계만을 빼면 정말로 존경하는 선배님이죠.. 만나서 안부를 묻고 몇몇 좋은 이야기를 들었습니다.ㅎㅎ
  • 대그 :
  • 축빠 대그가 휴가를 이 날에 맞춰서 나왔습니다. 역시 축덕의 피가 뜨거워 졌는지..한번 인사를 하러 내려왔던 것을 빼고는 아예 클로킹을 했습니다. 경기에 완전히 녹아들어버린 것 같습니다..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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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전 가장 큰 이슈 : 장외행진

 

 

자리에 앉아서 경기장의 상황을 보고 있더니.. 북패쪽 사이로 뭔가 익숙한 깃발들이 휘날리는 것을 봤습니다. 스컬의 깃발이었습니다. 제가 따로 사전에 정보를 얻은 것이 없었기 때문에 저는 사실 뭔가 싸움이 났나? 라는 생각에…구경을 갔습니다…흠흠;; 싸움 구경이 재밌는 것이 사실이니까요. 사건의 내용에 대해서는 영상으로 대체를 하겠습니다.

 



그래서 그곳에 가보니깐...스컬이 행진을 하고 있었습니다. 사실 이정도면 아예 문제가 안된다고 보기는 힘들다고 할 수 있습니다. 스컬 입장에서도 일정한 수준의 충돌을 예상했을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따로 이 퍼포먼스에 대해서 왈가왈부를 하지는 않겠습니다. 다만 좀 문제가 있었던 것은..제가 이 싸움 구경하며 사진을 찍고 있는데 저를 스컬로 오인한 콕콕신 측에서 온갖 욕을 하더군요… 그러고는 뭐 동영상을 찍어서 올릴 테니 알싸에서 확인하랍니다. 어이가 가출을 하더군요. 차라리 디씨에 올리면 보기 좋을 것 같다고 전해주려다 말았습니다.(동영상에 보면 맨 마지막에 캠을 들고 있던 콕콕신이 그 소리를 하더군요. 속으로 생각하기는 했는데.. "알싸다니는 것이 자랑이다 그래..; ;")

 

<뭔가 포스를 뿜는 듯한 하이랜드 입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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돌아온 만원 관중의 포스..


그런 사건들을 뒤로 하고 경기장에 다시 입성했습니다...들어가기전에는 입장권이 매진이라고 경기장에 들어가지 못한다고 투덜거리시는 홍승범님도 다시 만날 수 있었습니다. 점점 사람이 많아진다는 느낌은 받았는데 진짜 이 정도일 것이라는 생각은 해본 적이 없었는데…뭔가 포스가 다르다는 느낌은 분명히 들었습니다.

 

 

경기장이 들어가니깐 만원관중의 포스가 나오기 시작한다는 것을 느꼈습니다. 경기장에는 아직 선수들이 몸을 풀고 있었는데 이미 분위기가 다르다는 느낌이 확실히 들었습니다. 오늘은 응원을 시작하기 전부터 빅버드는 원정 지옥의 기운을 가득 머금고 있었습니다. 몸을 풀고 있는 선수들도 이 긴장감을  느꼈을 것입니다. 몸을 푸는 동안 나오는 함성의 크기부터 평소와는 달랐으니까요.


몸을 푸는 선수들..워밍업부터 함성이 남달랐죠..3만관중..ㅎㅎ



이제 경기를 시작하기 위해서 선수 소개와 그랑블루가 늘 해왔던 썹팅이 시작됐습니다. 나름 전쟁이 시작된 것이죠...경기전에 기분 나빴던 (욕을 먹었으니까요...짱나게) 것을 잊고 시원하게 하이네켄을 한잔 들이키고 어머니와 이모와 함께 경기를 보기 시작했습니다.  이어서 경기 내용과 전술에 대한 동영상 포스팅을 이어가겠습니다.



<포스가 남다른 경기장 입장 모습...작년 챔결때 이정도의 포스가 나왔었죠..>


<수원의 대표적인 응원가 : 노브레인의 Little Baby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