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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T

두개의 블로그를 쌍둥이로 만들자!

이 프로젝트를 가지고 '개발자센터 블로그 2중대'라고 공개를 했는데, 팀내의 반응은 "쟤 또 쓸데 없는 잉여 짓한다.." 였던 것 같습니다. 이젠 뭐 여러번 소리를 들어서 적응을 할 만 하기는 한데;; 이번에는 타이밍을 잘못 맞춰서 개인별 연간 평가 과제를 만드는 과정에서 이 일이 붉어지면서 한 소리를 들었다.. 물론 나를 생각해서 한 말이라 생각은 드는데..나름 회사일을 생각한 개인 프로젝트라 약간은 억울한 감이 없잖다는 생각이 든다... 이 문제는 조금 뒤에 더 다루기로 하고..

뭐든간에 일을 마무리는 져야 할 것 같아서.. 이 일을 왜 시작했는지 부터 내가 몇 달간 대체 뭐랑 씨름을 했는지..
이런 것을 정리를 해서 기록을 해두고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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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발자센터 블로그의 시작...

+ Since : 2012

개발자센터 블로그가 갑자기 왜 생겼을까? 시작은 이랬다... 

  • 어떤 높으신 분이 "우리의 정책을 오해하는 개발자/소비자가 많다." 라며 티스토어가 너무 PR이나 고객 홍보 서비스에 시간을 안 쏟는 것이 아닌가? 라고 문제 제기를 하셨다.  
  • 그래서 당시 신입이던 T스토어 삼형제 에게 뭔가 방안을 찾아낼 것이 지령으로 내려왔고, 그래서 티스토리에 공식블로그 (http://blog.tstore.co.kr) 을 만들게 됐다.
  • 이와 함께.. 관련 팀에서는 각각 매주마다 PR 껀수나 블로그 꺼리를 찾아서 주례처럼 올리는 것이 각 팀마다 하는 일과가 됐다.
  • 물론 이런 류 일이 그렇듯.. 점점 추진력을 잃어서.. 블로그 업무가 공중에 붕.. 뜨게 됐다;;

결국은 임원의 한마디에서 시작한 일이고 관심이 꺼지면서 업무가 공중에 뜨는 정형적인 업무였던 것 같은데.. 당시 신입이던 나와 동기들이 그렇게 현명하게 일을 하지는 못했던 것이 문제였다. (생각해보면 누가 그만하라고 말한 적은 없다; ) 그래서 어떻게 할까... 하다가 나랑 @미시옹이 반반식 나눠 맡기로 했다. 나는 블로그를 개발자센터에 밀어 넣고, 진석이는 PR자료의 아카이브(저장소)로 쓰는 것으로 합의를 했다. 

그래서 어떻게 밀어넣을가.. 하다가 당시에 고민 중이던 개발자센터에 있던 게시판(포럼)을 대신해서 블로그를 만들어 넣기로 했습니다;; 신입이 꼼수나 부리면 안되는 일기는 하지만 중복되는 일을 좀 줄이는 방향으로 하고 싶어서.. 당시에 ㅜ 단순하게 고객 문의 응대만 하는 기능을 하던 게시판(포럼)을 '아예 삭제하고 블로그를 하나로 운영하겠습니다!' 라고 제안을 했었다.. 물론 나름 한 1년 정도의.. 포럼의 게시글 추이를 리서치를 하기도 했고, 선배 매니저님께도 많이 물어보고 의견을 올린 것인데.. 지금 생각해보면"신입이라 용감'하기도 했고, 중복되는 업무를 최대한 줄이고 싶은 생각이 먼저 였던 것이 사실인 것 같습니다.

그런데 결국 만들어 낸 것은 복사/붙여넣기 게시판...ㅠ


그래서 기존의 블로그를 개발자센터에 붙이려고 하니깐 문제가 발생했습니다.
일단은 자바 기반의 설치형 오픈소스 블로그가 눈에 띄는 것이 없었고;; 텍스트큐브나 워드프레스는 잘 알려진 것처럼 PHP 기반이라 같은 서버 안에 설치를 하는 것은 어렵고.. 쓰더라도 url를 따로 쓰고 그래야 하는데.. 그다지 좋아보이지는 않았다..

그래서, 아예 blog.tworld.co.kr 이나 Olleh Mobile 같이 아예 티스토리이 블로그를 만들어 두고 써볼까? 도 생각을 하기도 했었는데... 이런 저런 문제가 좀 있어서... 그냥 개발자센터 안에 게시판을 하나 추가하는 것으로 쇼브를 봤었다;;

그렇게 해서 탄생한 것이..블로그 2개를 만들고 같은 글을 복/붙해서 올리는 수작업 메타 블로그를 만들게 됐습니다. 즉, 개발자센터에 게시판을 하나 만들어 두고.. 티스토리에 올린 글을 양쪽에 복붙하는 작업을 해서 싱크를 맞추기로 했습니다. 지금 생각하면 엄청 생고생이기는 한데... 당시로서는 이게 최선이라 생각하고 달렸습니다.

조금 더 쪽팔리는 기억을 끄집어 내면... 꼴에 XE 좀 만져봤던 경험이 있다고..당시 퍼블리싱을 대행해주는 업체에 웹진형으로 만들어 달라고 난체난체를 했던 기억이 있다. 당시에 내가 하던 기획이라는 것은 그냥 머릿속으로 XE 게시판 모듈을 하나 추가하는 정도의 일이었던 것 같다.
(물론 코딩은 백퍼;;; RB 랑 인크로스가 했고 나는 꿀을 빨았다 ~~)


@hkjinlee 님의 복귀, RSS 활용하는 방법 적용!

근데 이렇게 게시판을 만들어 놓으니깐 문제가 있었는데.. 다른 것은 다 참아주더라도.. 자체 제작한 게시판이다 보니... 위지윅(wysiwyg editor) 등 블로그를 쓰기에 필요한 기능이 티스토리나 워드프레스 같은 전문 툴 보다 훨~~~씬 부실 했습니다. (사실 당연한 것이기는 하죠)

거기에 자업 자득 이겠지만 블로그를 만든 이상 글을 써야하는 일이 주어졌는데.. 글을 쓰다가 심장마비가 오는 줄 알았습니다.;;;; 게시글 쓰다가 새션 타임아웃 걸려서 싹 날려보셨어요? 아니면 말을 마세요;;

그렇게 IT기업 답지 않은 삽질을 하나가 진헌규 매니저님이 복귀를 하면서 방법이 생겼습니다. 티스토리에서 공식적으로 지원하는 RSS(.xml)를 활용해서 티스토리에서 글을 쓰면 자동으로 RSS의 xml 파일을 인식해서 게시판에 밀어 넣는 새로운 방법을 쓰기 시작했습니다. 원본 JAVA class를 받았는데, 내가 자바는 까막눈이라 전혀 모른다.. 혹시 필요할 경우가 생길까봐 업로드를 해두겠습니다.

티스토리 RSS 자동 등록 모듈;


블로그 글의 CSS를 통일하자!

자동으로 게시글이 동시에 양쪽으로 글을 올릴 수 있게 됐다고 해서도 모든 문제가 해결된 것은 아니었습니다. 글이 한쪽에는 잘 올라가는 글이 반대쪽에서는 깨지는 일이 비일비재 했습니다. 원인은 간단했습니다. 티스토리와 개발자센터 게시판은 일단 width 부터 전혀 달랐고, 각각 적용되는 CSS 부터가 달라서 문제가 됐습니다. 즉, 티스토리에 블로그 h3가 개발자센터으 h3와 다르다보니.... 양쪽에 보이는 글이 다른 것이죠..


이 문제를 해결하는데는 CSS에 대한 지식이 필요했습니다. [Opentutorials - 생활코딩]의 영상 강의를 보면서 꼬박 3달정도 걸린 것 같습니다. 그 동안의 이야기를 블로그에 조금씩 기록을 해놓고 있었는데, 아래에 붙여넣었습니다. 개인적인 생각으로는 퍼블리싱 서버를 활용해서 CSS 파일을 관리하기 시작하면 거의 완벽하게 문제를 해결한 것 같습니다.



양쪽의 스킨까지 통일하자!

마지막 프로젝트는 양쪽의 스킨을 통일시키는 것이 었습니다.
물론 원래부터 하고 싶었던 것이 이었는데... 일단 블로그가 2개라서 혼란스러워 하는 사람들이 상당히 많았고, 또 구글 검색에서도 2개로 잡히는데... 이것은 근본적으로 해결될 수 없기 때문입니다.

문제는 이런 상황을 알고도 개인적으로 CSS 다루기 시작한지 걸음마 상태라...실력이 딸려서 쉽지 않았습니다. 아무리 상용코드가 제 손에 있어도 그걸 수정하는 것이 새로 만드는 것보다 빡쎄서.. ;
개인적으로는 어떻게 좀 해보려고 깨작깨작 퍼블리싱했던 코드를 수정하다가... 또 구세주를 만났습니다. 워드프레스랑 티스토리 스킨을 제작한 경험이 있는 (거기에 상당히 실력이 있는) 루덴군( @ludensk)이 도와주기로 했기 때문입니다.


[이 한마디로 시작됐다.]

깃허브(https://github.com/ludens/tstore-tistory-skin) 루덴군이랑 같이 쓸 수 있는 프로젝트를 하나 만들고, 피맥 한잔 하면서 그 동안 혼자서 고생했던 코드를 루덴에게 전달을 했습니다. 물론; 티스토리에 맞춰서 코드를 정리하고 하다보니깐 결국은 Class 네임을 제외하면 별로 남은 코드가 없게 됐지만; 이러든 저러던 루덴군 덕분에 많은 진보를 했네요. 이 블로그 글을 계기로 루덴에가 고맙다고 말을 전합니다.



두개의 블로그는 이제 모양까지 구분하기 힘들게 똑같다!
검색에 2개가 걸려도 문제 없음!

지금도 계속 버그 수정중!

블로그를 만들고.. 팀내에 공유를 했는데, 미리 말한 것처럼 썩 좋은 소리는 못 들었습니다. 일단 제가 사업팀 매니저이고, 딱히 뭔가 기획하는 업무를 하는 사람도 아닌데 쓸데없이 코딩에 시간을 버리는 것이 그렇게 좋게보이지만은 않는 것도 사실입니다. 정확히 말하면 이거 할 시간에 검증이나 한번 더 해주는 것이 회사로서는 더 쓸모 있는 사람일지도 모르죠...(칭찬 받으려고 한 프로젝트는 아니지만 안 좋은 소리를 들으니깐 썩 속이 좋지는 않더라고요)

하지만 뭐 이 프로젝트 자체는... 개인 프로젝트이고 저의 역량 향상을 위해서 시작한 작업입니다. 웃자고 2중대다.. 3중대다.. 이야기를 했지만 지난 몇달 영상 강의 보고, CSS 공부해서 문제가 됐던 것을 해결했던 경험은 상당히 유익했다고 생각하고..앞으로도 버그를 계속 고쳐나갈 예정입니다. (반항은 아니고.. 개인 시간에 하겠다는 것입니다. 오해 금지; )

혹시 버그를 찾아내신 분들은 저에게 메일로 주시가나 깃허브에 이슈 등록해주시면.. 열심히 찾아내겠습니다.

개발자센터 미러 프로젝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