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낙서장

예전에 가게했던 곳을 다녀왔습니다.

오늘 날씨가 정말 추웠습니다. 군에 있을 떄 느꼈던 강원도의 칼바람 날씨와 비교해도 손색이 없을 정도의 날씨였습니다. 이런 엄청난 날씨를 뚫고 오랜만에 가야할 곳을 한번 가봤습니다. 지난 5년간 장사를 했던 곳이자...원피씨를 만들 수 있게 해줬던 곳...바로 우장산 사이버메카 자리입니다. 상가이름은 한얼상가였던 것 같은데 대부분 은성교회 옆 상가 혹은 동방약국 상가 라고 부르기도 합니다. 

상가에 대한 자세한 설명은 쓸 필요가 없고..(엄청 낡은 옛날식 건물) 그곳에 새로 들어선 피씨방에 대한 이야기를 해보려고합니다. 이름이 바뀌어서 지금은 시즌아이 우장산 점이 됐더군요..ㅋ


이곳에서 오늘 친구 진묵이랑 스타2를 몇판했습니다. 저희 둘다 거의 처음이라서 '컴까기'를 했는데... 스타는 사실 뒷전이고 주변이 어떻게 바뀌었는지를 확인하고 싶었습니다. 전에 비해서 알록달록하게 바뀐 모습이 매우젊어 보이기도 했고, 한편으로는 그전에 우리집 단골들이 좀 나이대가 높은 편이었던 것을 감안하면 그분들은 이곳에서 다시 보기는 힘들겠구나~ 라는 생각도 했습니다. (실제로 그분들을 뵙지 못했습니다. 다 다른곳으로 가신듯)

사실 그렇게 기분 좋게 이곳에 계속 있을 수는 없었습니다. 어떤 이유든 간에 이곳 주인 아저씨와 만남은 그렇게 유쾌하지만은 않을 것 같았거든요. 단순한 궁금증이지만 일단은 미련같은 것으로 보실 수도 있으니깐... 주인 아저씨기 오기전에 간단하게 게임을 하고 나가기로 했습니다.


그렇게...나와서 친구와 이런 저런 이야기를 했습니다. 깔끔해진 분위기와 함께 말이 나온 것은 새로 생긴 피씨방의 사양이었습니다. 
 컴맹에 가까워 보였던 주인 아저씨를 생각해보면 요즘 잘나가는 피씨방들에 비해서 크게 떨어지지는 않는 쿼드코어 였는데...특히 과거 저희 피씨방은 i5 린필드 750사용했던 것에 비해서 AMD 페넘-2(데네브)와 팍스콘의 보드를 사용하는데 사실은 성능의 차이를 느끼기 힘들정도로 였다는 이야기를 했습니다. 

 사실 임대PC가 아닐까 살짝 의심이 들기는 했지만 이 일을 가지고 뭐라고 이야기하는 것도 부질 없다고 생각되서 그만하기로 했습니다. 뭐.. 스타2를 돌리기에는 무리가 없었거든요...
 친구가 사주는 차한잔을 마시면서 오늘의 방문기는 막을 내렸습니다. 친구가 위로를 해주던데...사실 위로보다는 저의 궁금증이나 미련을 날리는 날이었던 것 같습니다.

이날을 계기로 저는 또 뭔가 자극을 받은 것 같으니...

그닥 나쁜 선택도 아니었던 것 같네요^^;;;; 참 이 가게를 접은 다음의 허전함은 오래가는 것 같습니다..지금 뭐 딱히 다른 심정의 변화나 그런 것이 있는 것도 아니고 친구들도 자주 볼 수있고, 부모님도 집에서 따뜻하게 밥을 같이 먹을 수 있어서 정말 좋은데 뭔가 익숙하지 않은 세월의 흔적 같은 것이 곳곳에서 보일 때, 문뜩 지난 5년간 고생했던 곳이 생각나곤 하거든요 ^^

이상 오늘의 주저리 주저리 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