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낙서장

오랜만에 나를 되돌아본다..



여전히 가을이 돌아왔다. 목동 특히나 4단지의 가을은 참 볼만 한 것이 다른 단지들의 밀림 같은 가로수가 아닌 저렇게 얇고;; 못자라는 나무들이 가을풍경을 참 시원하고 이쁘게 만들어 준다는 것입니다

이런 것과 함께... 웬지 모르게 저의 머리를 뻥 뚫리게 해주는 일이 좀 있었습니다. 사람이 천성이라는 것이 있어서 사람이 좀 유들 유들하니 독하지 못한 사람이 있는데 제가 바로 그런 종류입니다 . 어디 가서도 사람 좋다 소리 좀 듣고 살지는 모르지만 사실 성공이나 목표 달성 같은 멋진 타이틀은 어울리지 않는 그릇이 작은 사람...

그런데 이런 사람의 그릇을 키우고 채찍질을 해주는 사람이 주변에 있다는 것은 저에게는 큰 행운입니다. 대부분 어머니가 잔소리를 해주시고... 가끔 elofwind 형님께 욕을 먹기도 합니다 그런데 잔소리를 들어도 욕을 먹어도 제가 잘못한 것이 보이고 그것을 채찍질 하려는 것이 보이니깐.. 지나고 보면 감사함을 느낍니다.

오늘은 그 역할을 제가 좋아하는 애가 해줬습니다 사람이 무르다는 점을 지적하고 자기도 보고 자극을 받고 열심히 할 수 있는 사람이었으면 좋겠다고 말해줬습니다. 그렇지 않으면 달라지는 것이 없다고... 제가 고3때 억울했다고 웃으며 말하는 것이 지금 또 반복되는 것 처럼 보인다는 말에 오랜만에 제 상황을 돌아보는 시간을 갖었습니다.

한심하다 싶은 자기 반성의 시간이 흐르고 당장 제가 해야하는 일을 봤더니 내일이 중간고사고.... 모레 아침, 저녁으로 빡빡한 시험 스캐쥴이 보였습니다. 열심히 한다면서 얼마나 설렁설렁 했는지도 보였고요... 장담은 못 하지만 오랜만에 피똥쌀 만큼 벼락치기(준비된 벼락이지만)를 할 것 같습니다....^^ 왠지... 다행이다 싶네요

iPhone 에서 작성된 글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