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축구/축덕축덕

사실 말이 그래서 그렇지 한국은 축구보기 좋은 나라다..

생각해보면 대한민국은 스포츠..특히 축구를 보기 좋은 나라이다.. 항상 우리는 축구의 찬밥 대우에 열변을 토하고..짜증내지만...자..생각을 해보자...우리는 축복받은 나라의 국민일 수 있다.

1. 연간권이 미친듯이 싸다.

대한민국에서 취미생활을 한다고 했을때 축구장의 경기 가격은 얼마정도일까? 일단 영화는 한편에 8000원 수준이다. 더 생각해보자....피씨방은 한시간에 1000원수준이다...그렇다면 축구는? 물론 가끔 경기장을 간다면 1만원 수준이니깐 왜이렇게 비싸! 이러게 말할지도 모르는데...사실 축구덕후들에게는 경기당 1500원~3500원 수준이다...이게 뭔소리냐? 바로 연간 시즌권을 이야기하는 것인데...한국의 시즌권은 정말 개념을 상실했다 싶을정도로 싸다. 전북현대나 포항스틸러스의 경운 원정을 3번만 갈 자신이 있으면 시즌권을 사는 것이 더 쌀정도이며...가장 비싼 수준인 수원의 W석의 경우(골드맴버쉽제외)에도 시즌권은 7만원수준이며...이마저도 올시즌 수원에서 인상한 금액이 그정도이다..가히...한번 지르면 1년이 공짜다.

2. 경기장에 자리가 여유롭다.

영화를 생각해보자...좀 재밌을만한 영화는 항상 시간에 쫒기듯 봐야한다. 공연은 어떤가? 이승환님의 공연을 보기위해서 예매당일 인터넷에 f5버튼을 얼마나 연타했는지 기억도 안난다. 그런데 축구는? 한국에서 메인스포츠이며...건전한 여가생활로 많은 좋은 소리는 다듣는 축구의 경우에는 그런 걱정을 해본적이 없다...
한국은 02년 월드컵을 대비해서 사실 국내축구의 동원여력을 능가하는 수준의 구장을 많이 만들었기 때문에 사실 언제나 어느때나 경기장을 찾아도 원하는 수준의 좌석에서 경기를 볼 수 있다. 또한 좌석의 번호도 지정되어 있지 않다. 원하는 곳에서 볼수 있고 서서 볼 수 도 있으며 일부 구장은 한 섹터를 전세낸 것 처럼 놀 수 도 있다.

3. 경기장에서 먹고 마실수 있다.

영국의 경우 경기 시작전 9~10시사이에 경기장 근처 펍이 난리가 난다고 합니다. 주류의 반입이 통제되기 때문에 경기장에서 술을 마실수 없으며 음식물의 반입도 통제됩니다. 상황이 이러다보니깐 사람들이 경기장을 들어가기전에 술과 음식을 잔뜩 먹고 들어가거나 경기가 끝나고 늦은 점심을 먹는 것이 일상이 되어가고있습니다.
프리미어 리그의 경우 경기가 끝나고 행복한 점심을~ 뭐 이런식의 슬로건이 몇년이 지난 지금은 익숙해진 모양입니다. 하지만 한국은 어떤가요? 그럴 걱정을 할 필요가 없습니다. 빅버드의 겨우 경기장 내부에 페밀리 마트를 유치하고 있으며 경기장에서 맥주로 한정되어 있지만 술과 음료 아이스크림과 각종 음식을 판매합니다. 물론 컵라면이 최근에 금지목록이 이름을 올리는 등 점점 규제가 늘어나지만 경기장에서 아이들과 같이 피자나 김밥을 먹으면서 경기를 관람하는 문화는 찬 가족적이면서도 한국적인 모습입니다. 외국인이라면 정말 부러운 문화일 것입니다.

특히 술! 한국에서도 일부 구장의 경우 주류의 반입에 대해서 엄격한 경우가 있지만 대부분의 구장은 반입이 자유로우며 투척시 형사처벌정도만 감당하겠다면 음주를 허용하는 편입니다. 미국의 경우 맥과이어의 신기록 홈런을 자축하기 위해서 몇몇 팬들이 처벌을 각오하고 즉석에서 맥주파티를 했다고하는데....한국의 축덕인 저는 리그 우승을 축하하기 위해서 눈발이 내리는 12월 7일 주위사람들에게 맥주를 돌려서 건배를 했습니다.

4. 돈에 비해서 수준있는 경기력

사람들이 한국 축구에 얼마나 많은 수준의 경기력을 요구하는지 모르겠습니다. 하지만 분명한 것은 한국 축구의 수준이...누가 생각하는 것보다도 굉장히 높다는 점입니다. 최근 레즈와 감바의 연속 우승으로 아챔에서 J리그의 주가가 올라가고 있는데..사실 J리그의 경우 포장의 문제가 있어서 그렇지 리그 팀간의 대력에서 K리그는 상당한 우위를 점하고 있습니다. 전체적인 실력이라는 축면을 따지자는 것인데....이 부분이 굉장히 주관적이기 때문에 말하기가 조심스러워서 그렇지...일단은 K리그의 실력이...입장료인 1500원...혹은 정식 입장료 10000원짜리 경기력은 훨씬 상회하는 경기력이라는 점입니다. 우리팀이니깐 좋아한다? 그게 아니라 그냥 경기장에 가서 경기를 본다고 했을때 분명히 남는 것이 있는 경기력을 보여주는 K리그입니다. 경기가 막장이면 썹터들의 응원이 재밌으며 실컷 욕이라도 할 수 있는 엄청나게 뚫려있는 공간! K리그 티켓값은 이렇게든 저렇게든 뽑을 수 있습니다..
(저 같은 경우는 경기장가서 욕하는 재미에;; 어린시절...축구장을 다녔었드랬죠;;)

5. 인터넷만 키면 재방을 볼 수 있다.

이 포스팅을 빌어서....네이버와 다음 스포츠 관계자 분들..사랑합니다..ㅠㅠ 언제나 보고 싶은 경기는 국대 대표적인 포털인 두 사이트에서 하이라이트를 볼 수도 있고 일부 경기는 전경기를 다 볼 수 도 있습니다. 경기장을 못가게 되는 날이 와도 걱정이 없습니다. 약간 딜레이가 되기는 하지만 볼 수 있다는 점에 행복합니다...
그리고 ESPN의 경우는 네이버등에서 지원이 안되는 안습한 상황이 오는데...그럴때는 바로 Afreeca! 언제나 우리팀 을 치면 나오는 방송캐스터들과 공짜로 쏠 수 있는 별만 있으면 언제든 맘편히 시청가능..~ 대한민국의 정보화가 저같은 넘에게도 도움을 주는 시간이 바로 이때입니다^^
또한 각족 웹하드나 P2p를 이용하면....영구보관하고 싶은 동영상을 받을 수도 있고 조금만 손을 뻗으면 버스를 탈 수도 있으니;;; 원하는 것은 모두 얻을 수 있는 한국의 인터넷 세상입니다..ㅠ

6. TV를 키면 유럽축구가 한다~

외국에서는 폭스스포츠나 ESPN에 따로 돈을 내고 스포츠 채널을 본다고 합니다. 제가 외국에서 채널을 신경쓰면서 TV를 봐본적이 없어서 잘을 모르지만 공중파 방송에서 축구를 해주는 경우는 잉글의 FA컵 결승을 BBC가 해주는 것 외에는 거의 없다고 합니다. 하지만 한국은 다릅니다.
일단 캐이블을 가입만하고 매달 돈만 내면...스포츠 채널이 나옵니다! 물론 저와 같이 CJ미디어의 마수에서 사는 종족들은 일부 채널이 안나오는 안습한 상황이지만....그래도 따로 채널마다 추가비용을 내는 것이 아닌 그냥. 케이블사에 뭉태기로 돈을 내면 스포츠가 나옵니다....유럽축구..요즘은 거의 빅리그는 다 나오죠...^

또한 유럽처럼 시간대가 겹치는 것도 아닙니다. 한국에서 볼 축구 다~ 봤으면 이제 집에서 맥주까고 유럽축구를 틀어서 보는 것이죠 시간대는 거의 100% 일치합니다...축구보고 집에와서 정리하고 씻고 앉으면 TV에서 축구가 나오는 것이죠^^ 그저 리모콘만 몇번 만져주면 됩니다....(유럽축구가 안나와도..다운받아보기도...;)

이상 대한민국의 행복한 축덕의 이야기 였습니다.. 사실 언론에서 편파방송하고...국축을 무시한다고 많은 분들이 뿔내고 그러는 것도 사실이지만...예전에 사빠님 카툰에서도 나왔드시...향후 몇년뒤에 K리그가 발전해서 지금의 이런 것을 못누리는 날이 오면...또 이때가 그리울 수도 있을 것 같을만큼...사실 행복한 축덕이 아닐까 싶기도 합니다^^ 지금 누릴 수 있을때 마음껏 누리려고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