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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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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랜만에 나를 되돌아본다.. 여전히 가을이 돌아왔다. 목동 특히나 4단지의 가을은 참 볼만 한 것이 다른 단지들의 밀림 같은 가로수가 아닌 저렇게 얇고;; 못자라는 나무들이 가을풍경을 참 시원하고 이쁘게 만들어 준다는 것입니다 이런 것과 함께... 웬지 모르게 저의 머리를 뻥 뚫리게 해주는 일이 좀 있었습니다. 사람이 천성이라는 것이 있어서 사람이 좀 유들 유들하니 독하지 못한 사람이 있는데 제가 바로 그런 종류입니다 . 어디 가서도 사람 좋다 소리 좀 듣고 살지는 모르지만 사실 성공이나 목표 달성 같은 멋진 타이틀은 어울리지 않는 그릇이 작은 사람... 그런데 이런 사람의 그릇을 키우고 채찍질을 해주는 사람이 주변에 있다는 것은 저에게는 큰 행운입니다. 대부분 어머니가 잔소리를 해주시고... 가끔 elofwind 형님께 욕을 먹기..
전역후 처음 맞는 목동의 가을.. 굳이 단풍놀이를 가지 않는다고 하더라도 전역후 처음 맞는 가을은 상당히 이쁩니다. 무엇보다 좋은 것은 저 쌓여가는 낙엽을 그냥 밟고만 가도 괜찮다는 것이 이닐까요? 군대에서는 일부러 나무를 발로 차서..낙엽을 한번에 많이 떨구거니 일부는 올라가서 흔드는 스킬로 낙엽을 떨굽니다. 그렇게 하면 100번 쓸 것을 99번 쓸고 마니까요 이런 것은 담당하는 청소 구역에 나무나 조경시설이 많은 행정병이나 당번병 혹은 운전병이 많이 느끼는 것이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