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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T

갤럭시S로 삼성은 등돌린 소비자를 불러올 수 있을까?

서론: 삼성 '빠'가 삼성 스마트폰 만큼은 뜯어 말렸리기 시작한 것은...


[사진설명: 애니콜, 옙, 핸드폰도 다 '삼성'을 사던 축빠 포드 그리고 수원 유니폼(지금은 2벌 더 늘었음) ]

저는 그야말로 삼성 빠 였습니다. 수원 삼성을 10년도 넘게 응원을 했기 때문인지 삼성에 대한 인식은 상당히 긍정적이었습니다. 물론 무조건 좋다고는 못하겠지만 팀을 응원하다보면 자연스럽게 생기는 친밀한 감정과 신뢰로 인해서 구매에 이르는 경우가 많았습니다. 얼마전에 제 손을 떠난 노트북도 130만원이 넘는 고가였지만 삼성 센스라는 것 때문에 구입을 하기도 했습니다. 

애니콜은 특히나 프리미엄의 이미지였습니다. 튼튼하기로 유명했던 애니콜이 다른 제품에 비해서 월등히 비쌌지만 삼성의 이미지와 언론의 호평 그리고 친구들 사이에서의 인지도는 월등했습니다. 그래서 군대를 전역하고 아버지의 생신 선물로 구입을 한 것이 바로...M490, 전지전능 옴니아 였습니다. 그리고 이것이 제가 친구나 스마트폰 동호회 사람들과 만나서 술을 기울이면 언급하는..

대한민국 언론과 삼성에게 속은 날..


본론1-1: 옴니아의 품질에 속았다... 


[옴니아1(M490)을 2년 약정 기본요금제로 구입했던 09년 초의 인증샷]

처음에 옴니아는 제 것이 아니었습니다 방학내내 알바를 하고도 모자라는 돈을 모아서 유심 포함 90만원이라는 거금을 밀어넣고 아버지께 생신 선물[각주:1]로 드린 것이었습니다. 하지만 아버지께서는 의외로 잘 쓰지 못하셨습니다. 처음에는 이거저거 깔아도 보셨고 스마트폰 카페에 가입도 하시면서 이것저것 만져보시기는 했는데...언제가 짜증만 내시더니만..못 쓰겠다거 버럭 버럭 거리셨습니다. 

이제는 아버지 께서도 연세가 있으시구나...라는 안타까운 생각을 하며...제가 그 옴니아를 받아서 쓰게 됐습니다. (링크: KT에서 T옴니아쓰는 용자 인증) 그리고 느끼기 시작했습니다. 아버지가 연세가 드셨던 것이 아니라..옴니아를 직접 써보지 않으면 모르는 그런 것이 있었습니다. 누군가 물어본다면 한마디로 대답해 줄 수 있었습니다.

 삼성 투데이로 실사[각주:2]를 하는 것 자체가 스트레스인 실패작..

 

[옴니아의 터치위즈UI는 최악이었다. // 삼성투데이 -> 윈도우 순정-> HS++]

홈스크린을 꾸미는 것은 멋있으라고 세팅을 하고 그러는 것도 있지만 본질은 아닙니다. 저질 램이 다운 안되고 그대로 쓸 수 있도록 하기 뒤해서 눈물겹게 노력을 하는 것이 었습니다. 문자보내다가 다운되고, ARS를 누르다가 리셋하는 것이 완전 일상이었습니다. 결정적으로...삼성의 펌웨어 업그레이드는 옴니아2가 나오면서 가멸차게 버려지게 됐습니다. 


 본론1-2: 그들의 입놀림에 속았다..



[유치했던 옴니아2 광고물]

올초에 가장 많이 봤던 광고가 어떤 것입니까? 바로 옴니아2의 광고 였습니다. 정말로 팔 수 있는 모든 것을 다 동원을 했던 것 같습니다. 언론은 기사를 쏟아냈습니다. 아이폰 출시 이후에는 경쟁적으로 '광고'했습니다.

 "아이폰의 대항마" 라면서 피겨요정 김연아까지 동원하면서 만든 삼성의 광고에 언론의 기사들까지..정말..난리도 아니었습니다. 옴니아2는명히 좋은 제품입니다. 하지만 최적화되지 못한 시스템 그리고 100 이나 120도 아니라 150이상으로 뻥튀기시키는 기사와 광고에 많은 저 마저도 점점 악플러로 변해갔습니다.

심지어 제가 자주 구독하는 IT 블로거들의 포스트에서도 삼성의 영향력이 물신 나기 시작했습니다. 그 소리에 현혹되서 옴니아2를 '저렴하게' 구입하는 주변사람들을 볼때마다...한마디 못해주는 것이 너무 안타까웠고...어느새....네이버 카페나 세티즌 과 같은 사이트에서 삼성 스마트폰의 언론보도가 나오면 일단 무조건 불신하고 있는 저를 발견할 수 있었습니다.

애니콜 신화가 쌓았던 그들의 10년간의 신뢰가 깨졌기 때문입니다. 


삼성빠가 간절한 바람으로 드리는 말을 해볼까 합니다..                                           


[안드로이드 펌과 세티즌의 한 삼성관련 기사에 대한 댓글]

 다시 시작해야된다, 머뭇거릴 시간이 없다, 앞만 보고 가자. 이렇게 말씀하셨습니다.

이건희 회장의 경영복귀 맨트입니다. 삼성은 곧 갤럭시S라는 자사의 메니지먼트의 중심에 있는 폰을 발표를 앞두고 있다고 합니다. 하지만 하는 행보는 지난번과 똑같습니다. 갤럭시A 스팩다운과 인터넷에 배터리 폭발 관련 기사를 삭제하는 언론 플레이에서 저희가 무엇이 달라졌다고 느껴야하는 것인지요? 

지금부터는 실망했던 많은 것들을 근거로 제가 삼성전자 스마트폰에 하고싶은 말입니다

특히나 외신에게 기립박수 처럼 엄청난 호평을 받으면서 빵빵한 등장을 예고하고 있는 갤럭시S의 출시를 눈앞에 둔 지금 이 시점에 꼭 말해주고 싶은 것이 있습니다.

[삼성의 전략 스마트폰 갤럭시S : 정말 좋은 스팩이다]

 본론2-1: 마케팅/판촉 파트부터 달라져라!


기자들이 자발적으로 쓰는 것이라고 봐도 단점을 꼬집는 기사 하나 없거나 비판 기사가 삭제되는 지금의 모습이 정상적이라고만은 보이지 않습니다. 언론을 자유롭게 사용하는 것이 삼성의 장점일 수는 있지만 정도가 너무 심해서 이제는 그 행위 자체가 삼성이라는 대기업의 상징과 같이 보이기도 합니다. 옴니아부터 이어지는 똑같은 마케팅 행보와 1년 넘게 소비자를 현혹하려는 이 언론 플레이가 과연 갤럭시S에 도움이 된다고 생각하시는지요?

  • 갤럭시S와 이순신 프로잭트
  • 삼성 갤럭시S 1000만대 예약
  • 이제는 제발 그만하시기 바랍니다. 갤럭시S가 제품의 스펙이나 사양이 좋다는 것은 이제 더이상 어필하길 필요가 없습니다. 꿇릴 것이 없는 제품입니다. 지금까지 나온 그 어떤 제품보다 최상의 하드웨어입니다. 그리고 제품이 좋다면 다른 부가적인 마케팅은 당연히 양념입니다. 지금 언론플레이를 하는 것은 그야말로 독이라고 생각합니다.

    판촉을 위해서 시작한 과장광고와 언론 플레이로 옴니아2가 60만대가 넘게 팔렸다고 합니다. 하지만 실상 삼성이 선전한 수십만원짜리 기계를 구입한 사람중 상당수가 삼성의 스마트폰에 대한 부정적인 의견을 꾸준히 관련 커뮤니티에 뿌리고 있습니다. 그들중 상당수가 저처럼 삼성의 제품에 실망한...前삼성빠 입니다. 

     아이폰이 오늘날의 위치에 오르는데는 써본 사람들의 입에서 입으로 전해지는 그 입소문이 큰 몫을 차지합니다. 그리고 그 입소문은 결국 제품의 품질에서 나오게 됩니다. 자신감이 있는 제품이라면 그대로 부딪쳐서 물리치세요...안 좋은 제품으로 이순신 장군까지 들먹거리면서 애국심에 호소해봐야결국은 그것이 부메랑이 됩니다.

     갤럭시S, 마케팅 보다는 제품의 품질로 승부하세요


      본론2-2: 국내 소비자들을 존중해라!


    [갤럭시A스팩 다운 논란]

    이미 옴니아 등으로 한번 실망을 했던 소비자 들에게 갤럭시 A까지 이르러서도 한번더 실망을 안겼던 것은 이제는 시대착오적이라고 생각합니다. 

    소비자들에게 삼성이라는 이름으로 제품이 팔리는 시대는 이미 갔다고 볼 수 있습니다. 일반 폰에 비해서 훨씬 고가인 스마트폰을 구입하는 사람들은 국내외의 모든 정보를 손쉽게 접하고 선택을 합니다. 

    이제는 정보가 오픈되는 시기입니다

    국내소비자는 돈 내고 제품을 테스트를 해주는 유료 베타테스터가 아닙니다. 


    더이상 국내에서 글로벌 모델과 다른 스펙, 다른 가격으로 소비자를 차별을 두는 뻘짓은 하지 말아주십시오. 애국심에 호소하거나 예전에 명성에 씌워서 판매고를 올리려는 생각도 이제는 그만해주시기 바랍니다. 애니콜에 대한 믿음으로 다운된 스팩의 장비를 국내 이통시장에 특수성까지 감안해가면서 늘 비싸게 사왔던 국내 소비자들을 더이상 없기를 바랍니다. 있다 해도 그들은 고마운 고객이지 봉이 아닙니다. 봉으로 보고 덤벼드는 일은 없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본론2-3 : 확실한 최적화 / 사후보장을 해라!

    [기즈모도 최악의 IT기기에 꼽혔던 옴니아1,2 (링크)]

    해외에서 최악의 기기로 선정이 되는 치욕을 줬던 (국내에서는 이런식의 기사는 보기 힘들다) 지난 두번의 경험이 삼성에게 남겨준 교훈이 있을 것입니다.  스마트폰은 소프트웨어다 의 문제입니다. 삼성이 어떤 식으로 하드웨어를 만들어도 결국은 소프트위어가 받쳐주지 않는 상황에서는 그 하드웨어가 빵빵힌 것 자체도 무의미 했었습니다.  


    삼성은 올해 십여 종의 스마트폰을 출시한다고 합니다. 여전히 한 달에 1대씩 새로운 기계를 뽑아내겠다 기세입니다. 하지만 장비가 늘어나는 만큼 그 장비들이 사용성이 좋게 최적화되고 사후 업그레이드를 받을 수 있는지 여부를 별개의 단순한 문제라고 생각하면 곤란합니다.


    불안한 소비자를 만들면 안됩니다..


    갤럭시S라는 전략 스마트폰을 발매하는 지금에 있어서도 소비자들은 걱정이 앞섭니다. 과연 이번에도 하드웨어 성능만을 어필하는 발적화(?)가 이뤄진 것은 아닌가...

    또 갤럭시A 사용자들은 과거 옴니아1처럼 향후 업그레이드 밎 서비스 지원 대상에서 자신들의 기기가 버려지는 것은 아닌가... 


    갤럭시S의 발매에 있어서 삼성서비스의 과오를 씻을 수 있는 각성을 요합니다.


    결론: 소프트웨어적 '센스'만 갖춘다면 전율의 하드웨어 제조사가 될 것..

    SKT에서 출시하기로 한 이번 5/6월의 스마트폰 라인업은 정말 날고 긴다는 해외 장비들이 모여서 경합을 벌이는 것 같습니다. 그리고 그 중에서 현재까지 가장 돋보이는 것은 넥서스원의 쌍둥이라고 불리는 Desire(욕망) 입니다. 

     가격에 문제가 있다고는 하지만 이번에 SK에서 출시한 디자이어...해외에서는 이미 엄청난 호평을 받아가면서 판매고를 올리고 있는 모델이며..부족하다고 지적됐던 내장 메모리 역시...6월 23일 넥서스원 다음으로 빠른 2.2업데이트를 지원하기로 하면서 해결, 더욱 구매욕을 자극 하고 있습니다. 세티즌에서 올라온 디자이어의 리뷰들을 보면...쿼티가 없다는 점이 걸리긴 하지만 그것을 다 차지하고서라도 가지고 싶은 욕망(desire)가 생기기도 합니다.



    하지만 제가 디자이어에 눈이 가는 것이 슬픈 것은 훨씬 좋은 스팩에 훨씬 좋은 A/S망을 갖추고 있지만 쓰라린 지난 기억 떄문에 삼성의 갤럭시S를 선뜻 기대감을 품을 수 없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4.0인치 Super AMOLED 디스플레이/ 8GB, 16GB 내장메모리 + 외장메모리/HD 동영상 촬영/1GHz 프로세서 라는  전율이 오는 스펙을 공개한 갤럭시 S입니다. 디자이어의 강렬한 유혹뒤에서 묵묵히 눈길을 줄 수 밖에 없는 것이 바로 그들이 만든 하드웨어입니다. 다만 소프트웨어적인 '센스'가 없을 뿐이죠.

    원천 기술력도 보유하고 있으며, 세계 최고의 부품을 만드는 삼성전자...이제는 센스를 기를 때라고 생각합니다. 소프트 적으로도 변해야하고, 서비스 적으로도 변해야 하며 근본적으로 소비자에게 접근하는 방식에서 변해야합니다. 더이상 애플을...심지어 HTC까지 부러워할 일이 없었으면 좋겠다.

     입이 아니라 제품으로 승부해 주세요! 갤럭시의 전율을 기대합니다.


    1. 아버지께서는 iPaq2210 부터 PDA장비를 써봤기 때문에 윈도우 모바일에 대해서 잘 알고 계셨고...프로그래머 출신이셨기 때문에 충분히 잘 쓰실 것이라 믿었습니다. [본문으로]
    2. 개발용 디바이스가 아니라. 실제로 전화기로 사용한다는 의미.. [본문으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