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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T

안드로이드와 아이폰 4세대 사이에서 고민하는 영혼들께 드리는 글..

Google phone Smart phone Nexus One is pictured in Paris

[6월 21일 KT에서 출시 예정인 넥서스원 과 아이폰3GS : 티스토리 PicAPP]

KT에서 이번에 구글폰 넥서스원 (제조사 HTC)를 21일 경 국내에 출시를 한다고 합니다. 그동안 넥서스원에 대한 많은 기대 섞은 포스팅을 했었던 저에게도 이번 발표는 기다리던 것 중 하나였습니다. 

실제로 학주니님(@Poem23)님을 뵜을 때 실제로 만져봤던 구글 넥서스원의 부드러운 속도는 상당히 매력적이었습니다. 엑스페리아의 처리속도를 보고 있었던 저에게는...거짓말 말고 미국가는 친구에게 사가지고 보내달라고 하고 싶은 수준이었습니다. 하지만 막상 구매를 하려고 총알이 차있는 상태에서 저에게는 하나의 큰 고민거리가 있었습니다. 

 아이폰 이냐? 안드로이드냐?

단순하지만 한번의 선택에는 적어도 수십만원이 필요한 큰 선택이 됩니다. 넥서스원이나 디자이어 같은 안드로이드를 사자니...곧 가격도 가격이지만 아이폰이 나온다고 하고...그렇다고 담달폰 아이폰4G를 무작정 기다리자니 안드로이드가 땡기고...더군다나 대부분의 국내 휴대전화 구입이 그런 것 처럼 2년 약정에 발이 묶이게 된다는 점을 생각하면 더욱 큰 선택의 기로에 서게 됩니다. 실제로 저와 같은 고민을 하시는 수많은 예비수요자들에게 저의 선택에 대한 정보를 공유해 볼까 합니다. 

1. 안드로이드를 선택한다면?                                                                           

  • 성능과 사용성 면에서의 아이폰과의 비교는 무의미..
  • 장비의 선택의 폭이 넓어서 좋다...


[Google I/O 발표 영상 캡쳐 : 저작권 문제시 지적 바랍니다.]

Google I/O 발표 영상을 보면 구글이 안드로이드를 개발하는 모토는 모든 장비의 어떤 해상도에서도 구글 안드로이드를 사용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라고 합니다. (삼성이나 LG의 이름이 빠지기는 했지만)  안드로이드의 이런 정책 덕분에 국내의 제조사들도 최근에는 안드로이드 제품을 쏟아내고 있습니다. [각주:1] 
물론 문제점도 많았습니다. 안드로이드는 최초 상용버전은 2008년 10월 21일에 출시가 됐습니다. 아직 2년도 안되는 것입니다. 


초반에 안드로이드폰을 구입했던 제 지인은 수십만원짜리 베타테스터가 된 것 같다...라는 불만을 보이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3번의 메이져 업데이트를 통해서 그동안 지적되었던 수많은 문제점에 대해서 많은 해결방법을 강구했습니다. 

  • Android Market : Donut 출시 이후 꾸준히 증가세
  • 멀티터치[각주:2] : Éclair 버전 이후 해결
  • 설치 용량: Froyo 버전 이후 해결

[AndroLib.com의 안드로이드 관련 통계자료: 링크]

단순히 비교를 한다면 앱스토어의 어플 숫자가 마켓보다 2배이상 많습니다만...사실상 3만개가 넘으면서 부터는 이미 있을만한 앱은 거의 다 있다고 봐야할 것입니다. 저의 사용수준에서는 3만개의 앱을 한번씩이라도 테스트 하는 것은 무리일 것 같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최근에 나오는 디바이스에 한정한다면 하드웨어 자체적인 성능과 OS의 최적화를 따지면서 아이폰과 안드로이드폰의 성능 우위를 비교하는 것은 큰 의미가 없을 것 같습니다. (성능빨이라고는 하지만) 안드로이드 역시 실사용으로 무리가가는 민패형 스마트폰[각주:3]의 범주는 이미 언급할 수 없을 정도의 성능 향상을 보였다고 생각합니다. 


원래대로라면 거기에 착한 가격이 옵션으로 붙었어야하지만...한국 이통사의 현실상..그것은 좀 어려워 보입니다. 그렇다면 제가 안드로이드를 사는데 가장 망설이는 부분이 무엇인지를 공유하겠습니다.

2. 안드로이드를 선택하지 않는다면?                                                                   

 지나치게 잦은 OS업.. 제조사와의 줄다리기...속도가 빠른 것이 양날검

가장 큰 이유는 지나치게 진보적인 운영체제라는 점입니다. 앞서 말한 건 처첨 안드로이드의 최초버전이 발표된 것은 2008년 11월입니다. 아직 2년이 흐르지도 않았는데 벌써 메이저 업데이트만 3번이 이뤄졌습니다. 아이폰의 경우 메이저 업데이트는 1~2년의 텀이 있는 반면에 안드로이드는 그야말로 초 고속으로 업데이트가 이뤄지고 있습니다. 

[이미지 추처 : 구글 Knol : Still in Beta 라는는 문구가 있는 구글티 ]

이점은 안드로이드에 문제가 있기보다는 구글이라는 회사의 개발 스타일이 좀 그렇습니다. 대표적인 예로 최근에 점유율이 많이 올라간 구글 크롬 브라우저의 경우도 모질라 제단의 파이어폭스가 4.0이 나오기도 전에 구글 크롬이 10.0을 찍을 기세로 업데이트가 빨리 이뤄지고 있습니다. 구글도 물로 수많은 서비스를 말아먹기도 했습니다만...애시당초 회사가 개발자들에게 도전정신을 종용하기 때문에 그 기세를 멈춘다는 것은 프로젝트의 포기를 뜻하는 것입니다.

안드로이드 역시 구글이 07년 인수한 이후 구글의 정신으로 업이 되고 있기 때문에 현재의 과일요구르트 이후에도 올해안에 진저블렌드가 나올 것이라 확신이 듭니다. 더하면;; 그 다음 버전이 나올지도 모르겠습니다. 

하지만 빠른 버전업으로 롬업이 기본 전제가 되는 안드로이드 에서는 양날 검처럼 두가지 문제가 있습니다.


예전처럼 피쳐본이면 별 문제가 없습니다. 삼성이 터치위즈를 3.0을 넣던 4.0을 넣던 상관이 없습니다. 설치가 안되니까요...하지만 스마트폰은 다릅니다. 마음만 먹으면 커스텀 롬으로 설치가 가능한 OS버전이 수두룩한데...공식 펌업을 안해준다면? 뭔가 느낌이 쌰~해집니다.  

일단은 제조사가 롬업을 공식적으로 지원을 하냐 안하냐의 문제가 심해집니다...삼성이 해외에서 판매했던 비홀드2의 경우 수백명의 소비자가 삼성을 상대로 소송을 준비한다고 합니다. 다양한 롬, 커스텀롬이 등장을 하지만 결국 제조사와의 A/S를 생각한다면 공식 펌업이 지원되야합니다. 문제는 아직까지도 한국의 제조사 입장에서는 그런식의 사후관리가 익숙하지도 않을 뿐더러...쉽게 말해서 돈이 안되는 일에 엔지니어를 투자하는 일은 지금껏 없었던 구조입니다...마찰이 생길 수 밖에 없는 것입니다. 국내에서도 최근에 시리우스와 옵티머스Q의 프로요 롬업 문제로 한동안 시끌시끌했던 것이 같은 이치입니다.

또한 다양한 제조사에서 새로운 버전에 맞는 장비를 계속 내기 때문에....흔히 말하는 가격방어선? 이라는 개념도 쉽게 깨집니다. 비싸게 주고산 내 신상폰이 반년후에 똥폰 취급을 받는 느낌이 어떤지는 많이들 공감하실 것 입니다. 옴니아1 조차도 옴니아2 이후에는 가차없이 버려졌을 정도니까요. 결국 계속 새로운 장비가 나온다는 것은 계속 스마트폰 장비가 자주 바뀐다는 것을 의미한다랄까요? 솔직히 저도 아버지와 업무용으로 최근 구입한 안드로원을 2년을 유지할 수 있을지 모르겠습니다...; 

또...저의 경우에는 독특할지 모르지만...;;.롬업을 해도 문제입니다. 엑페시절에 롬업중독을 경험했는데....롬업을 계속 하다보면 문자와 어플 같은 주 메모리에 저장되는 많은 데이터가 날아가서, 다시 설치를 해야하는 소요도 생깁니다. 주로 커스텀 롬업의 문제기는 하지만..

그렇다면 아이폰은 어떨까요?                                                           

 진리의 아이폰 VS 비싼 가격, 악세사리들? 

[Gizmodo.com 에서 입수한 아이폰4G 시제품 사진] 

3GS가 보여준 열풍을 보면 아이폰의 명성이 허세가 아니라는 것을 증명하는 듯 합니다. 세계를 휩쓸은 것은 그만큼 이유가 있는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애플의 대표적인 단점이라 이야기가 되는 패쇄성도 저는 생각이 좀 다른 것이...저도 아이팟 터치를 썼지만 개발자가 아닌 입장에서 아이폰의 폐쇄적인 정책이 저에게 크게 느껴지지는 않습니다. 해킹이라는 부분도 있지만 베터리의 효율성을 생각하면 그냥 순정으로 쓰는 쪽이 낫다는 것도 알고 있고요. 

더군다나...아이폰은.. 최소한 다음 세대가 출시하기 전까지는 아이폰의 출고가를 떨어뜨린다던가..흔히 버스로 풀어버리는 일은 없는 편입니다. 물론 1년뒤 새 제품을 판매할땐 제고 소진 용으로 가격을 인하지만 전자제품에게 수명주기 1년이란 상당히 긴 편입니다. 또한 앞으로도 OS 업그래이드는 지속적으로 지원 받을 수 있다는 확신도 있기 때문에 마음먹으면 약정기간 이상도 버틸수 있을 것 같습니다. 

까놓고 말하면...비싸게 주고산 장비에 대해서 최소한 배신은 당하지 않을 것 같다...랄까요? 

반대로 최악의 단점은 역시 가격과 담달폰 문제 입니다...애플의 거만한 가격과 KT의 합작품이랄까...;;;; 제가 물론 총알을 충전해 놓고 있습니다만..아이폰 4가 나온다고 해도 일반형 요금제에 스마트 500정도만을 사용할 예정입니다. 그렇다면 제가 내야하는 금액을 지금 아이폰의 가격으로 계산해도 70만원 가까이 됩니다. 통신사의 지원도 요금제를 들지 않으면 미비하기 때문에 실탄 값이 정말 장난이 아닙니다. 거기에.. 아이폰의 각종 악세사리들 예를들어 SGP 필름만해도 3만원 수준의 고가입니다. 케이스와 추가적으로 구매하는 물품들의 가격이 눈이 튀어나올 수준입니다. 저같은 일반 학생이 버티기는 악세사리 뽐뿌까지 버티기는 무리가 있기 때문에 필름만 붙인 생폰을 쓰는 경우가 많은데..견물생심이라는 말은 괜히 나온 말이 아닙니다ㅠㅠㅠ 

또한 이번에 KT의 발표에서도 라인업에 들어가지 않은 아이폰 4G가 과연 전세계 동시 출시 일정에 한국에 출시될지 여부는 여전히 미지수 입니다. 작년에 아이폰이 들어오면서 담달폰 논란에 휩쌓였던 것을 생각하면 쉬운 문제입니다. 결국 시기의 문제인데..무작정 기다리라는 것은 희망고문일까요?


마치며...                                                                                      

저는..일단 이런 결론을 내렸습니다. 7월에 결정하자..


월드컵을 재밌게 보고나서 생각을 해보는 쪽이 제 정신건강에는 더 좋다는 것을 뼈저리게 느끼고 있습니다. 당장 살 수 있는 현금은 일단 두드림 통장에 넣어두고 생각을 정리해보기로 했습니다. 다만 몇가지 가이드 라인은 정해놨습니다. 이 부분은 저의 지극히 개인적인 성향에 맞춘 가이드 라인으로 구매을 예정하신 분들은 참고용으로 사용해주시기를 부탁드리겠습니다..ㅠ

첫째, 아이폰 4G의 공식 발표를 좀 기다리자..                                                       

이제 몇일 안 남았습니다. 아마 잡스할배가 아이패드의 성공에 대한 이야기를 먼저 풀고 슬슬 아이폰 떡밥을 뿌릴 것이라 보입니다만....작년과 비슷하게 된다면 6월에 발표하고 7~8월 중에 미국을 시작으로 차차 세계로 팔릴 것이라 봅니다. KT가 얼마나 노력했는지에 따라서 국내 도입 일정이 달라질 것으로 보입니다만...이석채 회장이 공식 석상에서 조심을 해야할 정도로 협상이 순탄하지는 않은 듯 합니다....이게 무한정 담달폰이 될 것 같으면 결국 안드로이드를 선택할 것입니다. 

둘째, 안드로이드는 펌업을 정상 지원하는 쪽을 택하자..                                          

큰 스트레스는 하나 없어야 할 것 같습니다. 다른 할일도 많은데 제조사에 펌업이 되는지 여부에 촉각을 세우는 일은 좀 없었으면 합니다. LG는 이번에 LG the blog의 성의있는 대처가 너무 인상에 깊어서 좀 두고봐야 겠지만...삼성의 경우는 그동안의 꾸준한 스타일이 현재는 좀 유보적인 입장입니다. (물론 갤럭시S가 압도적인 성능이라면 모르겠지만...) 

일단은 지금 가장 눈에 들어오는 것은 KT의 넥서스원과 SK의 디자이어 쌍둥이 입니다. 이 두 제품은 제조사와 구글의 관계 덕분에 롬업에 있어서 제조사의 공식펌업의 적용 여부를 따지는 문제를 벗어날 수 있습니다. 고민거리가 한결 자유롭죠..아직 출시하지 않은 넥서스원을 제외한다고 하면 최근에 가장 눈에 띄는 스마트폰은 단연 디자이어 입니다. 최근에 세티즌에서 이벤트용으로 올라온 리뷰들이 있는데...이벤트용 리뷰를 이렇게 공들여서 읽어본 기억도 별로 없었습니다. 이름 그대로 욕망(Desire)라는 것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아무튼! 올해 6월 그리고 7월에 제가 2년동안 돈을 가져다 바칠 통신사와 제조사 장비가 결정이 날 것 같습니다...그 승자가 누가 되던 저는 돈을 쓰는 입장이기 때문에 당연히 신중하고 깐깐할 것입니다. 그리고 저와 같은 고민을 하시는 분들이 있다면 저의 고민이 좋은 정보가 됐으면 합니다. 

  1. 최초의 안드로이드를 국내 특정 언론에서 구글 폰이라고 불렀던 적이 있지만 최근에는 워낙 다양한 제조사에서 제품이 나오면서 자연스럽게 수정됐다. [본문으로]
  2. HTC는 멀티터치 문제로 애플과 특허소송까지 가고 있기 때문에 넥서스원의 경우에도 기기적으로는 지원을 하지만 일부 프로그램에서 멀티터치가 안되는 경우도 있다고 한다. [본문으로]
  3. 옴니아1..넌 나한테는 언제나 악역이야... [본문으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