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축구/수원

글을 시작하며 : [tx7] 4월 4일 참패의 날..쓰기 힘들 이야기를 쓰기전에..





글을 시작하며...

수원팬으로서 조금 부끄러운 이야기를 하고 싶습니다. 작년까지는 기자증도 가지고 있었고 나름 경기장도 잘 다니는 종족이었지만 올해는 PC방 정비 프로그램인 OnePC라는 것을 개발하면서 개인작으로는 시간을 뺄 수 없었습니다. (가족 사업이니까요...)
하지만 그래도 가까운 곳에서 하는 경기 정도는 안 볼 수가 없었습니다. 글을 쓰는 지금이야...수원이 5연패에 바닥의 성적을 치고 있었지만 당시만 해도 경남에게 한번 잡힌 것을 제외한다면 그렇게 낮은 순위는 아니었습니다. 아챔에서도 적당히 호세가 골을 넣어주는 상태였으므로 미투데이 이벤트에도 2-1로 수원이 이긴다는 쪽에 응모를 하고 경기장을 찾았습니다.

[tx7] 4/4일 당시의 경기장 풍경



경기장 밖의 분위기는 늘 그렇듯이 북적 거렸습니다. 북패가 마케팅을 잘한다는 의미는 아닙니다. [각주:1] 사실 지역 혹은 전국구 마케팅에서 방향을 잡지 못하는지 지역, 하다못해 상암동 인근에서라도 북패의 향기를 느낄 수 있는 먼가는 좀 부족해보인다고 생각합니다. 북패만큼 돈을 쓴다면 말이죠...

[tx7] E석 입장..


오랜만에 가는 일정이었지만 저도 어쩌면 저의 인생에사 상당히 중요한 일이 있었던 날이기 때문에 굳이 S석을 고집할 수는 없었습니다. 차분하게 E석에서 경기를 보기로 작정을 하고 갔기 때문에 E석 쪽으로 입장을 했었습니다. 상암에서 E석이 처음은 아니었습니다. 02년 월드컵 4강전 때 E석 2층에서 경기를 봤고, 같은 해 브라질과의 국대 경기에서도 1층 E석에서 경기를 본적은 있습니다. 다만 8년의 시간이 흐르는 동안 K리그에서는 연고이전이라는 큰 문제가 발생하며 주인이 생겨버린 정도일 것 같습니다.

[tx7] 과연 어디의 홈일까...?


지금 파악해보니깐 조금은 실패한 파노라마 샷이기는 합니다만...그래도 양팀의 피치밖의 썹팅의 간지를 보여주는데는 이만한 것이 없다 싶기도 합니다. 북패의 경우는 솔직히 국축갤 루오스 형님을 만난 다음부터 사람 자체에 대한 생각은 조금 누그러진 것이맞다. 다만 인터넷에서 키보드 두드리는 종족 만큼은 정말 싫다. 나도 그사람들고 같아지는 것 같아서 가능하면 언급을 자제하고 싶다..

[tx7] 써포팅에 대해서...

이제는 나도 리모콘 FC소리를 듣는 입장이므로 솔직히 뭐라고 하기는 힘들다. 말만 하이랜더지...올시즌 하이랜드에서 뛰어본 적도 없다. 생업이 달린 문제이니 만큼 스스로에게 변명거리를 만들어냈지만 안타까운 일입니다. 다만 이날의 응원에 대해서 느낀 점을 간략하게 풀어보고 싶습니다.

북패

북패 콕콕이들의 응원에 대해서 할말은 없습니다. 잘했자 잘 못했다의 의미가 아니라 우리가 그냥 쳐발렸기 때문에...딱히 할 말이 없는 것입니다.
더 직설적으로 말하면 이기니깐 응원이 나오는 것인지...뭔지 모르겠지만...한때 모래알이라고도 불렀던 그룹들의 응원치고는 잘 퍼져나간다는 느낌도 들고 있습니다.

역시나 옥의 티는 카드색션의 실패와 중앙의 점핑이 퍼지지 않는 문제...이점은 그룹이 커지면 커질수록 생기는 문제인데;;; 저들도 이제 몇년 되니깐 중앙쪽에서 고민을 좀 할 문제입니다 다만 수원이 교과서가 될 수는 있다고 봅니다. 염탐? 도 많이하던 것 같은데.. 그런 쪽의 교훈을 받아들여서 나름 좋은 방법을 강구할 듯 하네요..(관심없음)


수원 그랑블루와 하이랜드

일단은 큰 전재를 깔자면...너무 처첨하게 발리는 경기를 보고있자니...경기장에서 응원할 맛이 안 난 것도 문제입니다. 뭐 달라지는 것이 있어야 뭘 하던지 말던지 하는 상황이 올텐데;;;그런 것도 아니고 전반에만 3골을 먹혀서 후반에 어거지로 한골 들어간 것을 제외한다면 달라진 것이 없습니다.

그래서 그런지 정말로 응원을 하는 목소리의 문제가 아니라 응원을 하는 사람들의 기력이 빠져있는 것을 볼 수 있었습니다. 사실 예전 국축갤에서 정모를 갔을 때 인강형님(인천팬) 에게 들었던 말이 생각았습니다.


 사람은 쥐뿔도 없어도 발릴 때 목소리는 우리가 더 크다 ㅈㅁㅎXXXXXXX...(중략)


욕을 필터링하고 듣는다고 하면 딱 우리에게 맞는 말이었다고 생각합니다. 일반 관중이 빙의된 저도 힘빠지고 응원할 맛도 안나고 하는 상황이었지만...써포터즈 가 골대 뒤에서 힘이 빠져있는 모습을 보이자 마치 병풍 효과같았습니다. 개인적으로는 N석의 네거티브 콜도 선호하는 입장인데...

"경기가 안 풀릴때는 시원하게 욕이라도 하면서 뛸 수 있도록"

해야하지 않나? 라는 생각입니다. 저같은 축구팬이 뭘 알겠냐만은...일단은 최근 몇년간의 진행되는 상황을 보면 그런 생각이 간간히 떠오릅니다.



[tx7] 그냥 찍어본 경기장의 분위기...




경기를 보는 동안에는 찍시질을 하는 축이 아니라서 그런지 초중반에 찍은 관중사진이 전부입니다. 다행히 새로 바꾼 디카 덕분인지 저의 무분별한 찍사질에도 사진은 제법 그날의 경기를 알아볼 만큼 나온 것 같습니다.
경기장을 가득 매웠던 사람들의 숫자는 한국 프로경기사상 2번째라고 합니다. 덕분에 도넛 교환권을 받기는 했지만 차마 버리지는 못하고..여친님께 증정했습니다. 애시당초에 미스터도넛이 GS계열이라서 잘 먹지도 않거든요;

[tx7] 마지막까지 응원하던 하이랜드...멋있었습니다..


경기장을 빠져나오려던 찰나에...선수들이 인사를 하러오는 것이 보였습니다. 그것만 찍고 가려고 했는데...끝을 모르고 썹팅을 하는 하이랜더 분들을 보자....스스로가 미안해졌습니다.
곧..저도 다시 저곳에 가서....버닝할 수 있겠죠..?




  1. 솔직히 북패가 마케팅을 잘한다는 식의 칭찬에 대해서도 개인적으로는 반대의 입장입니다. 북패가 5년째 하고 있는 마케팅의 결과물이 해마다 그렇게 그저 그런 중간을 달리고 있다는 느낌이 강해지기 때문입니다. 경쟁관계의 다른 팀이 선전을 하지 못하니깐 여전히 주목을 받을 뿐이지... [본문으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