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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T

모토로이의 뽐뿌질을 견뎌라..

요즘은 지름신 보다는 뽐뿌질이라는 말을 더 많이 쓰는 것 같습니다. 사실 지름신은 총알이 있는 경우에 어떤 제품에 마음을 뺏겨서..신을 영접하기 때문에 나온 말이라면 뽐뿌질은 총알도 없는 상태에서 그저 핰핰거리는 펌프질....결국 총알이 없기 때문에 더 찌질하게 제품을 뜯어보는데요...도 없는 가운데서 제품의 스팩이나 읽으면서 이것이 뭐하는 것인가를 알아보는 자신을 발견하고 나면 스스로가 좀 웃기기도 합니다...하지만...

  1. 구매 가능한 총알도 없고..
  2. 비교할 제품도 없고..(1월 현재 유일한 정발 안드로이드 폰)
  3. 생각보다 너무 깔끔하게 나온 제품 스팩

이런 상황으로 말미암아서 모토로이를 보고 있자니 사실 일반적인 지름신과는 강도가 차원이 다른 것 같습니다.저도 이쪽에서는 좀 매니아축에 들어가는 것 같은데..당장 지를 돈도 없으니깐 그저 나온 자료를 통해서 리뷰를 해보고...스스로에게 뽐뿌질이나 한번 해보려고 합니다.




모토로이 뽐뿌질 1. 스펙다운 없이 출시됐다.

모토로이에 대한 루머는 사실 그동안 엄청나게 많이 퍼졌습니다. 그중 대표적인 것이 SK의 악질적인 스팩다운에 대한 두려움이었습니다. 스크에서 드로이드(모토로이의 전버전)를 출시한다고 뉴스가 나갔을 때만해도 그런 걱정이 사실이 되는 것이 아닌가 하는 두려움이 밀려오는 루머가 많았습니다. 대표적인 루머는 다음과 같습니다.

  • 통합 메신저는 유지된다.
  • 멜론 DRM은 당연하다.
  • 3.5 이어폰은 당연히 안된다.
  • 쿼티가 빠지고 DMB가 추가된다.
이런 각종 소문이 도는 가운데 시제품의 사진이 유출되는 문제가 발생을 했었습니다. 저 역시 그 사진을 사전에 득탬을 하고서는 위의 루머들이 현실이 되는구나..라고 생각하여 트위터를 비롯한 각종 사이트에서 스크의 정책에 대해서 한탄해 마지않는 글을 올리곤 했습니다. 당시 저도 글을 하나 올렸었는데... 원본 사진게시자의 요청으로 잠깐 비밀글로 바꾸기도 했었습니다. (스크..드로이드를 반 병신으로..;; 글보기)

하지만 실제로 공개된 모토로이의 경우는 예상과는 달리 스팩다운이나 기타 다른 문제없이 진짜로 해외와 동일한 기종에 지상파 DMB만 추가된 형태로 출시가 됐습니다. 상세 스팩은 다음과 같습니다.


그동안 한국에 출시된 외산 휴대폰 중에서는 거의 유일할 정도로 완전한 형태로 출시됐습니다. 그동안 수없이 욕을 먹었던 SK의 멜론, 통메등은 볼 수가 없으며 일반적인 안드로이드 폰에 DMB정도만 추가된 형태의 정상적인 모델로 출시가 됐습니다.
그동안의 스팩다운을 경험한 한국의 대부분의 소비자라면 조금 의아하게 생각할 정도인데요. 역시 아이폰의 정식 발매가 그만큼의 영향력을 행사하는 것이 아닐까 싶습니다. 아이폰 발매 이후에 sK의 경우 상당히 수동적인 자세로 KT의 서비스를 따라가는 모습을 자주 볼 수 있었지만 업계 1위라고 하는 SK측에서 역시 나름의 반격기를 준비를 하고 있었다면 안드로이드 폰의 정발인 것 같습니다.

모토로이 뽐뿌질 2. 변화하는 무선 인터넷 환경

안드로이드에 대한 부분은 다음 포스팅 쯤해서..(언제가 될지는 모르지만) 한번 집중적으로 파고들어야 하는 것이지만 확실히 2010년 스마트폰 머니게임의 원년이라고 하는 올해에 모토로라가 국내시장에 스마트폰으로 먼저 선전포고를 했다는 점은 분명히 괄목할 만한 사건입니다. LG와 삼성 역시 해외에서는 안드로이드를 채용한 제품을 꾸준히 내고 있습니다만...한국에는 출시를 안하고 있는 것은 잘 알려진 것입니다. 국내에서는 사용자의 기호가 까다롭다는 단점에...무선 인터넷 시장이 패쇄적이라는 점을 충분히 인지하고 있기 때문일 것입니다.


<아무리 팔려고 해도 잘 안팔리는 무선인터넷을 갖고 있던 한국,,>

저만해도...휴대폰 가운데 있는 무선인터넷키를 누르면 요금 폭탄이 오는 것으로 알고 있던 세대입니다. 벨소리 받고 싶을때 한두번 가서 한두번 찾아보는 정도를 쓰기는 합니다만 무선 인터넷을 꾸준히 찾아서 다니지 않았습니다. 휴대폰을 잘 모르시는 어머니께 설명드릴때도...가운데 버튼을 꾹~ 누르면 큰일나니깐...누르지 마세요! 라고 설명을 하곤..했습니다.

그러던 한국에서도 약간의 변화가 일어나는 것이 느껴집니다. 저는 와이브로 애그를 들고 다니면서 한달 동안은 전화기 없이도 살수는 있다는 약간의 결론을 내려볼 수 있었고...(아이팟만으로 한달살기 포기했습니다. 글보기) 서울 및 수도권을 기준으로 한다면 wi-fi망이 충분히 펼쳐져 있다는 것도 확인할 수 있습니다. 와아맥스(와이브로)의 경우는 사실상 실패라는 업계전반의 이야기가 있지만 그런것과 상관없이 일정이상의 선전을 해주는 것 같습니다.

이런 변화와 맞물려서 아이폰이 크게 한건을 해줬습니다. 결국 국내의 시장을 열어준 역할을 성공한 것 같습니다. 물론 KT에서 공개한 쇼옴니아의 몇가지 치명적인 단점 (넷스팟이 아니면 와이파이를 사용할 수 없는 경우가 있고..일부 앱들이 3G에서만 작동하는 블럭 문제) 이 붉어지고 있지만 전반적인 의견은 역시나 시장의 변화는 분명히 이뤄지고있다는 점입니다.

모토로이 뽐뿌질 3. 안드로이드 안에서의 경쟁, 한국에서의 시작은 모토로이

안드로이드는 사실상 현재 경쟁의 대상이 없는 거의 유일한 운영체제입니다. 애플의 아이폰OS가 존재 한다고 하지만 애플은 전통적으로 혼자라는 문제가 분명한 한계입니다. 그런 의미에서 아이폰OS는 결국 애플의 자체적인 규격의 한계를 벗어날 수는 없을 것 입니다. (물론 제체적인 완성도가 높다는 점도 있지만)

하지만 안드로이드의 경우는 다릅니다. 오픈으로 공개된 것이기 때문에 상대적으로 제조사에서 소프트의 변형이 쉬우며 기본적인 소프트웨어의 퀄리티 역시 만족스러운 수준입니다. 제가 안드로이드를 한번 본적이 있었는데..첫 구글 폰인 G1을 초청행사때 잠깐 만져본 적이 있는데 당시의 느낌은 WM이상 아이팟 이하의 감도를 보여줬습니다. 당시의 버전이 안드로이드 1.3이었으니깐 현재의 2.1 버전에서는 훨씬 강화된 형태를 보여줬을 것이라고 믿고 있습니다.
구글 역시 전략적으로 안드로이드 라인업의 강화하고 있습니다. 이번에 넥서스 원의 등장은 그런 구글의 안드로이드 베이스의 확장을 염두하고 만들어진 안드로이드의 표준 제시의 역할을 맡고 있으며...이런 환경은 앞으로도 당분간은 변화없이 이어질 것이라고 보입니다. (아이러니하지만 구글 역시 안드로이드 안에서 경쟁을 해야하는 환경입니다만 최종적으로는 안드로이드의 기본 목표인 구글 앱의 확장은 가능할 것 같습니다.)

사고는 싶지만 역시 총알이 없구나..

결국은 제가 쓰는 글빨은 이정도 인 것 같습니다. 사실 디자인이나 그립감과 같은 수많은 것이 뽐쁘질의 대상이 됩니다만..제가 직접 만져보지 못했고 체험을 해본 것이 아니기 때문에...제가 할 수 있는 것이 너무 제한되어 있는 것 같습니다. 결론은 역시나 스스로의 몫이라고는 하지만 분명한 것은 이 모토로이는 시작인 것 같습니다. 이것을 시작으로 뭔가 하나씩 시작되는 국내 안드로이드 라인업을 기대해 보는 것도 좋은 구경거리 인 것 같습니다..

그래도...저는 스냅 드래곤을 채용한 쿼티 드로이드를 기다려 보려고 합니다...ㅠㅠ 당장은 돈도 없고..; 뽐뿌만 신나게 하는 것 같으니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