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나의 일상이다. 어디서든 공부만 하면 된다는 생각으로 가게에서 일을 도와주는 중간에도 가능하면 문제집을 지참하고 풀어가면서 일을 한다. 사실 본인이 솔로기 때문에 공부하고 일하는 중간 시간을 제외하면 그다지 시간을 쓸 일이 없기 때문에 생활반경이 집-가게-도서관 정도로 나눠지는 것일지도 모르겠다.
확실한 것은 도서관은 분위기가..요즘 참 괜찮다...취업난을 증명이라도 하듯이 홍대 도서관은 어디를 가나 사람이 많다...토익시험이 다가왔다는 것도 좋은 요인이다. 연말부터 꾸준히 도서관을 다녔지만 최근에는 토익을 준비하는 사람들로 북적인다.
몇일전에 아시아 경제신문을 통해서 서울의 한 대학..(그냥 연대라고 해도 됐을 것을..)이..겨울에도 빈틈이 없다고 했다..하지만 주목할 것은 그 기사가 나가는 당시에 연대는 계절학기 시험기간이었다..(본인 친구가..계절학기중) 반면에...우리는 정말 순수하게..토익만 하는 종족들로 가득한 것을 보면...더욱더 치열하게만 느껴지는 이 감정을 뭘까..
사실 그렇다..사람은 열등감으로 움직이는 종족이라고 하는데...나 역시 바로 그 열등감으로 움직인다..키도 작고...잘생기지도.. 끼가 많지도 않다...학교도 좋은 곳에 다니지 못하며..(사실은 확실히 하자...홍익대는..공무원 시험등급에서 D등급이다...서울에 있는 대학다닌다고 다 같은 것이 아니다..어짜피 똑같다..) 나이는 많다....
이런 나의 열등감의 결과일까..요즘은 학교를 안나가고 집에서 잠을 자는 것이 불안하다..그냥 졸업하고 취직자리 찾아서 취직하고 그러는 것이 너무 무섭다..최소한,..해외에...교환학생이라도 나갔다와야..뭔가가 보일 것 같고...지금 그대로 사회에 나갔다간...부모님이 60살이 되셔도 PC방을 하셔야할 것 같은 불안함 뿐이다...
난...내가 벌어야 하는데...벌써 나이가 26살인데..아직도 자립을 못하고 있다...전화비 하나 내가 내고...학원비 하나 내가 낸다고 해서 내가 자립을 하는 것은 아니지않은가...생각이 많아지는 오후...그냥 이렇게 끄적이고 다시..책을 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