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계 따위는 안보이겠지만 새벽 5시 쯤의 버스다...1월 3일의 사진인데..친구랑 공부하다보니 밤을 새버리는 사태가 발생을 해서 결국은 첫차를 타고 집에오는 중이었다. 손에 들려있는 것은 스타벅스의 핫티(얼그레이..) 3300원짜리로 스벅에서는 가장 싼 것이다....진묵이가 정신 좀 차리자고..차를 한잔 사준다고 했는데 놀랍게도 별다방이 열어 있었다...;
워낙 추운 날이어서..차 한잔 하면서 이야기나 하려고 했는데 그냥 추위에 말없이 뜨거운 넘이나 홀짝홀짝하면서 버스를 타고 집에 오고 있다....
공부란 것이 참 몸에 배인 습관이라는 것에 영향을 많이 받는다. 나는 계획적으로 차근차근히 공부를 하는 것이 습관이 아닌 것 같다. 정말 수십년간(이젠 맞자...5살때부터 공부를 했어도 20년 공부한 것이니...)공부를 하면서 단련된 벼락치기 습관이라는 것은 아직도 나를 옭아 맨다. 어느정도 닥치지 않으면 공부의 효율이 떨어진다. 이해가 안가지만 지금 나의 상황이 그렇다...난 사실 내 미래를 걸고 공부를 하는 중이지만 나에게 닥친 것은 아무것도 없다고 느껴진다. 토플시험의 날짜가 다가오는 것도 아니고 모의고사를 보는 것도 아니다. 그래서 그런지 너무 여유만만이다.. 세상은 나같은 경우를 두고 말한다. '대책없다.;'
그렇다..현재는 대책이 없었다...그래서 어떻게든 공부를 하고자 분위기를 찾아서 도서관을 다닌다...운도 좋았다..GRE공부를 하는 친구가 이번주 토요일에 시험인데...24시간 개방하는 도서관이 없어서 찾던도중에 이번에 나와 같이 공부를 했다. 약 3주간 같이 밤늦게 까지 공부를 했는데..이 친구 역시 닥쳤기 때문에 그정도 포스가 나왔을지언정...절말 열심히 했다.. 그 포스를 나도 옆에서 조금 받았던 것 같다....위의 사진처럼 새벽인데도..피곤하지 않았다.. 그냥 즐거웠다...나도 공부를 하고 있다는 사실이 뿌듯했다...
....그래...대책없는 인생이지만..결국은 대책을 만들어 가야 하는 것이..내가 닥친 상황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