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낙서장

2009년 두번째 지름목록...Assam tea..

 


난 개인적으로 차를 좋아한다...커피를 못 마시는 개인적인 특징이 있었는데...군대를 가면서 2년간 엄청 많이 마셨던 인스턴트 커피 때문에 요즘은 인스턴트 혹은 약간 달달한 커피까지도 마실 수 있게 되었다. 하지만 단맛을 제외하면 커피의 맛은 모른다. 집에서 끓여주는...원두커피의 경우는 아예 마시지도 못한다.....

하지만 차는 다르다....이상스럽게도 오래전부터 차는 맛있게 마신다. 커피를 마시지 못하는 나의 특성때문에 부가적으로 선택한 것이지만 그렇다고 해도 녹차라는 값싸고 흔한 것을 버리고 홍차를 마시게 된 것은 어떤 계기가 있었다..아주 맛있는 어떤 차 때문인데...그것이 바로 아쌈입니다.

사실 차를 하나도 모르는 제가 마시기에 아쌈이라는 차가...맛있는가...? 이런 문제는 좀 웃긴 것 같습니다. 저는 차 맛을 잘 알지 못합니다. 많이 마셨다고 생각하지만...선천적으로 미맹인 제가 차를 맛으로 구분한다기에는 문제가 있습니다. 하지만 제가 차를 어느정도 구분을 하고 살 수 있는 것은 바로 향 입니다. 제가 처음으로 아쌈을 마셨던 것이 처음으로 카페에 갔던 초딩시절에...이름이 재밌어서 시켜달라고 한 차가 바로 아쌈입니다. 아쌈의 향은 상당히 은은합니다. 얼그레이처럼 진하거나 다즐링 처럼 오래남지 않고...정말 일반적인 녹차의 향처럼 정말 풍기는 향이란 것이 있습니다. 얼그레이가 향수라면 아쌈은...방향제와 같은 느낌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런 아쌈을 직접 구입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입니다. 이유는 한국의 유통의 문제인지..아쌈은 티백이나 쉽게 구입할 수있는 어떤 것이 없고....오늘 구입한 100g짜리 잎차가..가장 저렴한 구입경로이기 떄문입니다. 사실 처음으로 마신 차가..가장 인상이 오래가는 법이라고 생각되는데...구입방법과 자금이 여의치 않아서 사실 이제서야..처음으로 산다고 하니 핑개도 참 가지가지 인 것 같습니다.

하지만 또 다른 구실은 다른 것에 있습니다..바로 제가 ..차를 참 못끊인다는 점도 하나겠죠..아쌈을 아...주 가끔.. 찻집에서 마시곤 합니다. 티테라스 같은 곳에서 마시게 되는데..한잔에 6000원 수준인 차값을 감당하기 힘든 현실적인 이유로 그렇게 자주가지는 못하지만 평소에 가끔씩이라도 마시곤 하는 얼그레이나 다즐링 보다...만드는 법 잎차를 맛있게 만드는 법이 까다롭다는 것을 알고 있기 때문입니다...(다즐링이 고급차기는 하지만 덕분에 제가 잎차를 자체로 구입한 적이 없죠...티백 자체는..끊이는 법이란 것이 없잖아요.)

아쌈은...끊이는 방법과 차잎의 질에 따라서 3가지 향이 난다고 합니다....제가 얼마나 못끓이는지 시험도 해볼 요량으로...하루에만 1.4L를 끓였습니다. (3차례 정도에...) 그런데 참...재밌는 것은 향이 3번이...다 다릅니다...이유를 찾다보니 간단하더군요. 같은 포트에 계속 끓이니깐..향이 점점 진해지는 것이죠...바보 같은 짓입니다.

참...이렇게..실수해가면서 배우는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