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IT

구글의 공습은 이제 시작이 아닐까?(Textcube, Knol)

외국 검색엔진 국내에서 고전이유는?
위의 기사에서는 구글이 한국 시장에서 힘들어 하는 것을 대표적으로 커뮤니티의 부재를 꼽았습니다. 분명 구글이라는 것은 검색엔진의 강력함으로 승부를 봐왔던 곳이니깐 어쩌면 한국형 검색환경에선 뭔가 키워드가 안맞는다고 보는 것이 옳다고 생각합나다. 그렇기 때문에 분명히 지금 뭔가 힘을 발휘하지 못하는 것도 있다고 생각하고요..
하지만 분명히 구글의 장점을 생각한다면 무시할 수 없는 부분이 있습니다. 이렇게 말한다고 제가 구글을 많이 쓰는 것처럼 들릴지 모르지만 저도 한국인이니 만큼 네이버가 편리해서 많이씁니다만 구글이 필요할때는 분명 구글링을 합니다,. 그 키워드의 종류가 문제이겠죠? 예를 들어보겠습니다.

1. 구글링과 네이버 서치의 비교..



구글과 네이버의 검색결과의 차이를 보면 알 수 있겠지만 구글링의 경우 순수하게 웹문서를 기준으로 가장 최근 게시물+높은 검색어 우선순위를 갖는 것을 최상단에 서치한 것을 볼 수 있습니다. 
하지만 네이버 서치의 경우는 네이버에 등록된 검색어를 중심으로 먼저 보여주며 네이버 고유의 서비스에서 검색되는 것을 먼저 화면에 쏴 줍니다. 여기서 주목해야할 부분은 네이버의 등록된 서비스 라는 점인데요. 이 경우 네이버 자체가 필터링과 데이터베이싱을 이미 했기 때문에 상당히 정갈한 형태로 자료가 표시됩니다.  말도 안되게 비교를 해보자만...



구글링은 갓 추수한 쌀을 모두 표시하는 것이라면 네이버는 각 지역별로 브랜드화된 (이천쌀등) 쌀을 보여준다고 봐야겠죠. 

간혹 어떤분이 네이버의 웹문서 검색을 하면 구글과 비슷하다고 말하시는 분도 계신데 그것은 키워드의 차이때문에 그렇습니다. 같은 웹문서 검색이라도 네이버는 본인들의 서비스와 연관서잉 높은 서비스를 웹문서를 먼저 보여줍니다. 이 점은 본래 네이버 서치와도 일치하는 특성입니다. 아래는 위와 같은 '소풋' 에 대한 네이버의 웹문서 서치의 예시입니다.


2. 현재까지는 선택의 딜레마가 없다.....

게임이론도 아니고 내쉬균형도 아닌이상 우리가 두가지 선택사항에 대해서 우열을 따질 필요도 없는 것이라고 봅니다. 개인적으로 어떤 것이 성향적으로 더 맞냐에 따라서 검색엔진의 사용의 순서를 바뀔 수는 있지만 결국은 두가지 검색엔진의 장점이 다른 이상 결국은 두가지를 모두 쓰게됩니다. 즉, 구글링의 경우는 일단 기준 검색군을 넓게 잡아 준다는 점에서 유용하며, 네이버는 가장 신빙성 있는 자료를 검색해준다는 점에서 편리했습니다. 결국은 구글의 사용자가 늘어나는 것도 네이버의 부족한 점을 구글에서 채우는 것 때문이며 반대로 네이버가 꾸준히 1위인 점은 왠간해서는 네이버에서 부족함을 느끼지 않기 떄문입니다. 
구글이 한국시장에 있는한 결과론 적으로 기대에 못미치는 수준일 뿐 꾸준한 성장이 예상되는 것도 바로 이부분 때문입니다. 결국은 구글이 특화된 서치머신은 네이버와는 방향성이 조금 다르고 (너무나 작을뿐) 세분시장을 형성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3. 하지만 문제는 바로 구글의 한국형 서비스가 선을 보이기 시작한다는 점.

가장 대표적인 것이 바로 요즘 제가 써보고 있는  Knol과 곧 정식 서비스를 앞두고 있는 텍큐 닷컴이라고 봅니다. 물론 텍큐에 대한 것은 좀 혼란스럽기까지 합니다. 니들웍스와 택큐.org가 존재하고, 구글에서 테터엔 컴퍼니를 인수하므로서 택큐 닷컴에만 소유권을 행사할 수 있는 상황이라는데...뭐가 어떻게 된 것인지 복잡합니다.... 

하지만 분명한 것은 바로 현재있는 웹형블로그 '택큐닷컴' 이 구글의 이름으로 정식으로 서비스 될 것이라는 점입니다. (설치형 블로그인 태터툴즈 자체는 기존의 방침대로 오픈소스 프로젝트를 유지합니다. 아마 구글의 스폰서를 받게될 것이라고 봅니다만..) 텍큐라는 것이 많이 쓰시겠지만 다음에서 인수한 '티스토리'와 같은 테터툴즈를 기반으로 하는 오픈소스형 블로그 서비스에 '싸이월드' 스러운 '이웃블로그 타고가기' 와 같은 한국적인 정서가 상당히 많이 추가된 형태의 서비스입니다. 특히 댓글을 통한 소통의 기능은 현재로서는 티스토리 보다도 우수하지 않은가 싶습니다. 분명 그런 개인 커뮤니티 쪽으로 특화된 모델링이 진행된 서비스니 만큼 다른 점을 보여줍니다.

이는 구글의 블로거(블로그스팟) 서비스가 지극히 약점으로 드러냈던 한국형 서비스의 부족한 점을 극복해주는 모습이라고 봅니다. 저의 경우에도 블로그스팟을 갖고 있지만 정말 강력한 대쉬보드 서비스와 가젯 플러그인에도 불구하고 한국인의 블로그 니즈와는 맞지 않은 강력함이라고 많이 느꼈습니다. 아마 택스트큐브가 그 빈틈을 파고들어 한국적 혹은 아시아적인 모습으로 그 영역을 넓히지 않을까 예상되는데...구글에서 노린 점도 그런점이라고 봅니다. 

여기에 최근에 오픈한 지식공유 Knol의 경우도 바로 이런 구글의 한국적이지 못한 부분을 채우기 위한 서비스라는 점에서 더 주목을 해야하지 않을까 합니다. 놀을 써본 많은 유저들이 지식인이랑 똑같잖아? 뭐 이정도의 반응을 보입니다. 지식인과 다른점이 없으니 실패할 것 같다는 의견도 많습니다. 지식인이 쌓아온 수년간의 DB를 따라잡을 수 없다는 점도 신빙성 있다고 봅니다. 
하지만 '놀'이 지식인의 패러디던 짭퉁이던 구글이 '네이버스러운 서비스'를 시도한다는 것 자체에 의미를 둔다면 뭔가 다르게 보인다고 생각합니다. 구글이 본래의 자신의 영역에서 만족하지 않고 한국스러운 검색의 영역에 발을 뻗기 시작한다는 의미로 해석한다면 놀의 의미는 다분히 정치적인 해석이지만 이른바 '공습의 시작' 정도로 과대 해석도 가능하다고 봅니다. 놀을 체험하면서 느낀 점 역시 구글서비스에서 '네이버의 냄새'가 난다는 것입니다. 공동 작성등의 형태로 변형을 준 서비스 모델은 구글스럽지만 그 밑에 댓글을 쓰며 포스팅하는 인터페이스는 네이버필(feel) 입니다. (참 단어 저렴하네요^^;;;) 

4. 앞으로는 그렇다면?
그동안의 네이버의 대처를 본다면 아마 조만간에 지식인 2.0 등의 형태로 놀과 비슷한 서비스를 오픈할 수도 있겠죠. 공동집필이라던가 의견을 통한 파도타기등 뭔가 지식인의 고정된 서비스에도 변화를 줄 수 있는 좋은 구실입니다. 요즘에 네이버 지식인 관리자들에게 놀은 이런데 이래서 불편하다는 식의 항의 쪽지라도 날리면 아마 반응 제깍제깍 올 것입니다. 요즘 같은 때가 서비스 받아먹기 좋은 때라고 할 수 있죠^^ 
일단은 상대가 구글이라는 점이 다르지 않습니까? 그동안 엠파스의 열린검색등 수많은 도전에도 흔들리지 않는 "1일 1400만 유저" 의 네이버지만 월드와이드 구글이라면? 아마 네이버도 정신줄 바짝 잡고 있지 않을까요?^^ 

결국은 누가 이기던 간에 끊임없는 경쟁이 유저에게 좋은 서비스를 낳습니다. 네이버가 국산 벤체라고 옹하하는 것을 막지는 않습니다만 결국은 지나친 독점은 네티즌에게 일방적인 정보가격을 요구하게 될 것이라는 점에서 득될 것이 없습니다. 구글의 한국적인 서비스의 성공여부와는 관계없이 분명 09년 네이버의 서비스는 좋아질 것입니다. 경기가 아무리 나빠져도 R&D를 할 수 밖에 없을 것입니다. 결국 네이버도 시장에서 도전을 받고 있으니까요. 결국 저 같이 아무 상관없는 사람이 경제효과를 누릴 수 있게됐다는 점에서 저는 이 승자없는 전쟁의 최후의 승자가 아닐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