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IT

[카카오 비즈니스 관찰기 01] 카카오톡 '선물하기'는 얼마나 돈을 벌고 있을까?


국민 어플리케이션 카카오톡, 이제는 TV CF 에서도 카카오를 보는 것은 자연스러운 현상입니다. 바로 1년 전까지만 해도
'카카오는 말을 못해~' 라고 소녀들까지 모바일 메신저 시장의 주도권을 잡기 위해 경쟁을 했던 것을 생각하면, 이미 시장은 정리된 것이 아닐까? 싶을 정도 입니다. (재미있는 것은 그 때 그 광고는 다음이 했지만, 공지 한방에 효과는 카톡이 가져간 느낌 [각주:1] )

<이게 카톡 광고인지.. 옵뷰2 광고인지..ㅋㅋ >
 
이 국민 어플리케이션, 모바일 메신저 플랫폼이 된 카카오톡이 최근 애니팡 열풍과 함께 그 동안 꼬리표 처럼 따라 다니던  '수익모델이 없다!',  라는 지적질을 시원하게 홈런을 치면서 제대로 돈을 벌기 시작했습니다.  3사분기 영업활동이 마감함에 따라서 다음분기 실적이 상당히 주목되는 가운데... 이 시점에서 카톡의 그 동안의 비즈모델 들을 한번 쭉 되짚어보고.. 앞으로의 전망에 대해서 생각해 볼까 합니다.  (최대한 객관적인 시선을 유지할 예정입니다 ㅎ)

카카오의 가장 오랜 비즈모델, '선물하기'

<출처: 카카오 블로그  >


카카오의 선물하기 기능은 카카오톡의 가장 오랜 비즈니스 모델 입니다. 카카오 블로그를 통해서 확인해 보니 안드로이드는 2010년 12월, 아이폰은 2011년 1월에 선물하기 기능이 오픈 됐습니다. (아이폰의 경우 iOS Review 가이드라인 변경으로 2011년 여름 결제 기능이 삭제됨)

카카오톡 쇼핑쿠폰 사업, 잘되고 있는가?

오랜 시간동안 카카오 톡과 함께 성장한 선물하기 서비스는 과연 성장했을까?
카카오톡에서는 관련 정보를 공개하기를 꺼리기 때문에 협력사인 이니시스 등의 자료를 참고해야 하는데.. 이니시스의 보도자료를 바탕으로 분석해보면 운영 비용 등 아직 많이 어려워 보이는 것이 사실이다. 하지만 지난해부터 선물하기에 입점했던 SK M&C에서 따르면 카카오톡의 선물하기 이후 시장 자체의 매출 성장과 카카오가 차지하는 매출 비중은 굉장히 늘어나고 있다고 간단하게 답변했고, 기프티콘을 담당하는 매니저는  
 
기프티콘[각주:2]의 매출 성장률은 카카오톡 입점 이후 마트폰 보급률 증가와 더불어 급속하게 성장했으며, 현재 전체 기프티콘 POC 중에서도 매출 면에서 단연 돋보인다. 특히 대화 중에 바로 구매가 가능하고, 이미지로 쉽게 저장해서 사용할 수 있는 카카오톡의 UI가 큰 역할을 한 것으로 파악된다.
리고 답변하며, 카카오톡에서의 기프티콘과 같은 디지털 쇼핑쿠폰의 성장의 원인으로 기존에 범용적으로 활용하던 문자메시지(MMS) 방식보다 편리하게 쇼핑쿠폰 구매로 이어질 수 있는 카카오톡의 UI 가 큰 몫을 했다고 언급했습니다. 


<손쉬운 UI 덕분에, 카톡의 쇼핑 쿠폰 성장률은 놀랍다는 반응이다. >

이런 큰 변화는 통상적으로 카카오톡 등장 이후 '1조원이 넘던 SMS/MMS/LMS 시장이 증발했다' 라고 언급하는 언론 매체의 견해 속에서 카카오톡 이후 쇼핑쿠폰 플랫폼 이란 새로운 시장이 탄생한 경우라고 말할 수 있을 것 입니다. 

쇼핑 쿠폰 시장의 대체 얼마나 성장하고 있나??  (자료: 티스토어) 


<티스토어의 쿠폰 판매도 놀라운 수준으로 성장하고 있음>

앞서 언급한 것처럼 카카오에서 관련 정보를 공개하지 않기 떄문에 쇼핑쿠폰 유통 플랫폼으로 카카오톡이 얼마나 돈을 벌었는지는 알 수가 없습니다. 하지만 지난해 11월 쇼핑 쿠폰 카테고리를 오픈한 티스토어에서 공개한 지표를 통해서 대략적으로 이 시장이 얼마나 크게 성장하는지 가늠할 수는 있을 것 입니다. (Google 조차 쇼핑 쿠폰 카테고리는 오픈하지 않았죠. 가장 특징적인 한국적 플랫폼이라 생각됩니다. ) 

 

2011 11

2012 9

증가 폭

다운로드 건수

16천건

12만건

700%

거래액

2.7

10

400%


<티스토어 쇼핑쿠폰 성장률> 


티스토어의 성장률을 보면 가히 놀라운 수준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아직 전체 매출액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작지만, 증가폭이 무려 700%에 달할 만큼 빠르게 성장하고 있습니다. 인기있는 상품도 문화상품권, 틴캐시, 넥슨카드 등의 티스토어가 강점이 있는 게임관련 디지털 상품권에서, 카카오톡에서 인기있는 도미노피자, VIPS, 롯데리아 등의 외식 상품권까지 다양하게 판매하고 있습니다.

물론 티스토어의 경우은 결제시 카카오톡 처럼 신용카드 번호를 입력해야 하는 불편함 없이 휴대폰결제로 손쉽게 쇼핑이 가능[각주:3]하기 장점 때문에 빠르게 성장했다고 할 수 있습니다만, 이런 티스토어의 지표를 통해서도 현재 카카오가 '선물하기'를 통해서 벌어들이는 수익이 어느정도 수준인지는 충분히 짐작이 가능할 것 입니다.  
 

카카오톡 선물하기 비즈니스 모델의 미래는..?

하지만 시장이 성장한다고 해서 카카오톡의 '선물하기' 는 비즈모델이 꼭 성공할 것이다? 라고 말하기는 조금 이른 단계일 것 같습니다. 일단은 글로벌 확장이 이뤄지기 위한 쿠폰/결제 시스템이 협력이 이뤄지지 않고 있고...결제 시스템은 티스토어 보다도 불편합니다. 

특히나 세계적인 플랫폼 기업들이 쇼핑/쿠폰 시장을 위해서 차곡차곡 진출을 하고 있다는 점이 크다고 생각합니다.   개인적으로는 Apple이 매우 적극적으로 움직였다고 생각하는데..바로 올해는 WWDC에서 Passbook 을 발표한 것 입니다. 


<Passbook을 발표하는 스캇 포스텔 부사장>


물론 Passbook은 일반적인 카카오톡에서 기프티콘을 직접 유통하는 것과는 다른 형태로 보일 수 있지만.. 저는 Passbook이 훨씬 강력한 형태로 쇼핑/쿠폰 유통 플랫폼이 될 가능성을 보여주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실제로 우리가 알던 Apple 답지 않게(;;) Passbook은 시작부터 API를 개발자들에게 공개하여 서비스 제공자가 자유롭게 쿠폰(Pass)을 발행하고 앱이나, 메일, 웹브라우저에서 다운 받는 것 등으로 그냥 Passbook을 활용할 수 있도록 하고 있습니다. 별도의 추가 비용 없이..  서비스 제공자들이 아이폰에 기본 내장된 Passbook을 통해서 사용만 하면 되는 것이니.... 벌써 미국에서는 스타벅스 카드, 아메리칸 에어라인 등이 Passbook 쪽으로 들어오는 등 새로운 쇼핑 쿠폰 플랫폼으로서 Passbook 의 시험이 시작되고 있습니다


'선물하기' 비즈 모델 = 흐림

iOS에서 결제가 지원이 안되고....글로벌 확장을 위한 콘텐츠 확보를 위해서 뛰기에는 카카오의 인력 리소스가 가능할지 모르겠습니다.(결제 시스템을 고도화 하는 것도 국내법 상 어렵습니다. ) 현실적으로 생각할 때, 현재의 카카오톡 '선물하기'가 현재 돈을 버는 수준에서 유지되거나 시장성장률 수준으로 선방할 가능성인 있지만.. 그 보다는 이모티콘 등 디지털 콘텐츠의 수익 모델에 더욱 박차를 가하는 것 같습니다. 

분명한 것은 처음으로 카카오톡은 '선물하기'를 통해서  돈을 벌어본 비즈니스 모델를 경험했다는 점, 그리고 간편한 UI와 카카오 플랫폼에서 효과적으로 활용하는 방법을 학습했다는 점에서 충분히 가치있었을 것이고, 이 경험을 살려서 이모티콘, 카카오 스타일 과 같은 서비스가 있지 않았을까...생각됩니다.  

(다음에 계속 ....)

  1. 카톡, 마이피플 '디스'에 의연한 대처 눈길 (마이데일리) [http://www.hankyung.com/news/app/newsview.php?aid=2011041291057/] [본문으로]
  2. KT 기프티쇼 이후 바로 시장에 진입했다. [본문으로]
  3. 단, 고객 등급에 따라 쇼핑/쿠폰 구매이용한도가 매월 정해지며, 고객별 월 최대 5/7/20/50 만원으로 구분됨; 휴대폰 미납내역이 있을 경우 서비스 이용이 불가능 [본문으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