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친님이랑 데이트 도중 대학로 필리핀 시장에서 라면하나를 구이뱄었다..현장에서 먹는 필리핀 볶움밥 같은 것들이 제법 맛있었던 기억이 있는지라... 기대를 가지고 어픈 했다..
끓이는 것은 라면이랑 비슷한디 양(물의 양?) 은 거의 컵라면 급이다;; 설명서 에서도... 1티컵 정도의 물을 넣으라고 써있다;;
넣는 스프도 특이하다.. 우리나라의 튀김우동 같은 흰색스프인데.. 넣는 순간 매우;;; 독특한;;; 향이 피어오른다;;; 필리핀 음식 특유의 향신료가 아닌가 싶은데... 개인적으로는 제앙의 시작이다;
완성된 라면의 색은 그럴듯 하다... 한국의 된장국 라면 정도의 색인데.. 맛은.. 코를 막고 먹으면 일빈 라면이나 그게 그거이다.. 이 말은 돌려서 말하면 향을 밑으면서는 영 먹기 힘들다는 의미다 ㅠㅠ
타문화권의 음식이 썩 입에 맞을리는 없지만 터키 음식이 그랬던 것처럼.. 어떤 음식들은 제법 인터네셔널 한 맛이 나기도 하는데.. 이 필리핀 라면은 적어도 나한테는 그런 의미는 아니다.... 도저리 이 향을 맡으면서 라면을 후룩 할 수가 없어서.. 중간에 포기했다..
필리핀 음식은 현지 볶음밥 정도가 딱 어울리는듯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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