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축구/축덕축덕

호주 A리그 파산 직전(?!) K리그는 왜 안 망할까;;;?


호주 A리그가 몇몇 님들이 결국은 파산직전이라고 합니다. 



AFC에 나올정도 유명구단인 뉴카슬 제츠의 경우는 FFA의 도움으로 이번 2경기 GoldCoast , Melbourne 과의 원정경기는 일단은 치를 수 있을 것이라고 봅니다만 채 시즌을 다 채우지 못하고 팀이 망할 것 같다고 합니다. 

관련기사: http://www.smh.com.au/sport/football/ailing-jets-given-life-support-until-saturday-20100920-15jtn.html 

사실 한국 K리그도 안 망했는데 아직도 버티는 것을 보면 K리그가 얼마나 기형적이 구조인지를 알수 있습니다. 실제로 뉴카슬 제츠는 성남이나 남패정도의 관중동원력은 꾸준히 보여주는 팀입니다만 뉴카슬의 팬의 말에 의하면 팀의 구조가 7000명 평관수준으로는 현금흐름이 안 이뤄지므로 운영이 불가능하다 라고 합니다. 

현재 뉴카슬 제츠는 이미 FFA에서 빌린 $300,000 을 모두 써버렸으므로 감독과 선수진은 전부 무료봉사를 하는 중이라고 합니다. 아마 이번 주를 기점으로 팀의 파산이 선언되면 다들 각자 살길을 알아봐야하는 수준입니다. 그나마 젊고 유망한 선수들이야 아시아 쿼터제의 덕을 보고 일본이나 한국 등지로 영입될 수 도 있을지 모릅니다만. 그나마도 이적기간이 모두 끝이 났으므로 정상적인 이적은 어려운 상태라서 천상 A리그에서 있다가 올 12월에 겨울이적시장이 열리기를 기다려야 하는 실정입니다. 

야심차게 출발한 A리그 그러나...  




 야심차게 출발한 A리그가 채 5년을 못버티고 이렇게 되는 이유는 평관이 적은 평관이 한 몫을 했다고 합니다. 뉴카슬 말고도 골드코스트도 적은 평관 때문에 올해 안에 팀을 해산할 가능성이 높다고 하며....그 외에도 몇개 팀이 파산이 수순을 밟는다고 합니다. 지난 2005년 현대 A리그[각주:1]를 시작으로 야심차가 시작한 호주의 A리그...10팀으로 시작해서 점점 파이를 불려나가는 것 같은 모양을 보여줬고 AFC 챔스에서도 만만치 않음을 보여줬었습니다.
선수들의 이동도 활발한 편이라서...신태용 감독이나 이기형 선수등이 이적해서 A리그에서 선수로 뛰었었고 반대로 성남의 샤샤, 前인천 제이드 노스 가 활약하기도 했습니다.

그런데

이런 A리그는 근본적으로 가지고 있던 관중수 문제로 인한 현금 확보에 실패하면서 결국은 몇몇 팀들이 몰락의 길을 걷고 있다고 합니다. 그런데....여기서 드는 의문이 하나 있습니다.

왜? K리그는 멀쩡하니 버티는 것이지?

관련기사: 국내 프로스포츠의 09년 지출통계 :
http://www.munhwa.com/news/view.html?no=2010092001032033169002

오랬동안 쉬쉬하고 있기는 하지만...사실 이것은 K리그의 큰 문제중 하나라고 할 수 있는....기형적인 재무구조에 기인합니다. 예를 들어서...성남의 경우는 뉴카슬 제츠와 비슷한 수준의 평관을 보유하고 있지만 몰리나, 사샤, 라돈치치 등 고액의 선수들을 보유하고 있으며.....인기구단이라는 수원도 관중 수입과 홍보수익만으로는 보유할 수 없는 고액의 선수들을 보유하고 있습니다.
더군다나 K리그는 선수장사라는 개념이 좀 떨어지는 편이라..가장 장사를 잘한다는 인천 유나이티드와 같은 일부 팀을 제외하면 선수를 팔아서 재정을 마련하는 구조를 가지고 있지 않습니다. 수원만해도 최근에 송종국 선수를 중동권에 높은 이적료에 팔았다고 추정되는 것을 제외하면 최근 몇년간 선수 이적료 수입은 팀 재정에 비하면 극히 미미한 수준이지만 꾸준히 (물론 예전에 비하면 한참 양호해진 것이지만) 선수를 영입하고 있습니다.

이런 구조속에서 살아남을 수 있는 것은 바로 백그라운드에 홍보의 목적으로 막대한 돈을 보전해주는 대기업이라는 슈가대디[각주:2]가 있기 때문이라는 것을 부인할 수 없습니다. 물론 축구 뿐만이 아니라 국내의 대부분의 스포츠가 그렇지만....한국에서는 당연하게 생각하는 이런 부분이 해외로 가면 당연하지 않은 것이며 같은 이치로 팀이 파산하는 경우가 생기기도 하는 것입니다.

A리그에서 배울 것을 배우자..


A리그의 사태를 보면서 한국의 팀들이 생각해야하는 것이 하나 있습니다. K리그에서도 이런 일이 일어나지 말라는 법은 이제 없습니다. 백그라운드가 없는 시민구단이 증가하면서 팀 운영이라는 부분에서 고민을 하는 팀들이 늘어나고 있습니다. 당장 내년에 과연 광주시민구단이 창단할 수 있을지도 의문입니다.  스포츠라는 것이 제시해주는 긍정적인 효과도 분명히 존재하지만 더 큰 일은 일단 팀이 운영이 되야하기 때문입니다.
개인적으로는 이런 문제에 대해서 해결책을 제시할 정도의 머리가 되는 것은 아닙니다. 또한 이런 부분은 K리그를 담당하시는 행정쪽 분들이 머리를 써야하는 것이니까요....하지만 뭔가 제의를 하자면..

  • 선수들의 이적 / 임대의 활성화
    • K리그 FM능력치를 넣다보면 정말 이해가 안되는 것....팀의 재정 상황은 정말 빡빡한데 반해서 선수들의 몸값은 정말 감당할 수 없을 정도로 비싼 편입니다. 덕분에 K리그에서는 선수들의 이적이나 임대가 쉬쉬됩니다.
    • 예를들어서 이번에 수원으로 이적한 염기훈의 경우 20억에 가까운 돈을 수원에서 제시를 했지만 울산에서 거절을 했었다고 합니다. 국가대표 급 기량의 A급 선수의 경우, 이미 이적료 100만불 시대를 종결하고 200만불 시대로 가고 있는 것입니다. 
    • 리그의 재정이 그렇지 못한데 선수들의 몸값만 계속 부르는 것이 값이 되다보니;;; 당연히 재정에 빡빡한 팀들이 스멀스멀 등장합니다. 그렇다고 이런 팀들이 자신들의 주축선수를 쉽게 이적시장에 내 놓을수 있느냐? 그렇지 만도 않습니다. 이적시장이 이렇게 활발한 반면에 임대 시장은 완전 가뭄에 콩나듯 이뤄지고 있습니다. 그나마 1년짜리 장기 임대를 주는 경우는 더욱 드물다고 봅니다.
  • 저의 결론은 간단합니다.
    • 임대 시장의 활성화와 드래프트/ 유소년 정비를 통해서 시민구단의 재정자립, 기업구단의 건전성 회복을 노리자...
      • 드래프트에 대해서는 왈가 왈부가 있지만....일부 와전된 부분도 있고...신인 선수들의 몸값 거품을 빼는 것 자체는 일단 환영할 만하다고 생각합니다.
      • 앞으로 드래프트가 폐지가 된다고 하더라도 지금의 기조는 반드시 지킬 필요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 예를들어서 김민우, 김보경 두 선수의 경우 J2를 선택하면서 많은 논란을 낳았지만..자유 계약당시 K리그에 만연했던 부정적인 돈의 유출을 생각한다면 지금의 시스템이 "일단은" 몇몇 팀들을 살릴 수 있는 기회를 주고 있다고 봅니다....일단은 망하지는 말아야 하니까요;
추가로... 과연 A리그 무적 선수들 중에서 K리그로 영입될 선수는 누가 있을까요? 



아마...A+급 선수들은 J리그 구단들이 군침을 흘릴 것이라고 생각됩니다만...북패정도면 A0급 선수를 데리고 올 수도 있다고 봅니다. [각주:3]
수원도 올해 아시아 선수2명을 사용하는 진 풍경을 보여주고 있는데 눈에 보이는 수준에서는 성공적이라고 보입니다. 특히나 두 선수 모두 중, 일 양국에서 상징성이 있는 선수들 이었으므로 수원의 경우 다카하라를 잡지 못하는 문제가 발생하지 않는 이상 영입전선에서는 한발 물러서는 것으로 생각되며....

울산 등 AFC를 경험한 팀들은 아시아 쿼터제를 잘 활용하는 팀들에 의해서 몇몇 선수들이 K리그로 유입되지 않을까....라고 조심스럽게 예측을 해봅니다.

  1. (현대 자동차는 05년부터 지금까지 쭉 A리그 리그 타이틀 스폰서 입니다. ) [본문으로]
  2. (FM2010식 표현입니다 ) [본문으로]
  3. (야구의 LG, 농구의 선더스와 함께 워낙 공격적인 투자를 '즐기는' 팀이니깐;;; 올해 제파로프에게 쓴 돈이 얼마인지 감도 안 잡히는 수준이거든요;;) [본문으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