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축구/수원

[닭빠 공천] 수원 블루윙즈의 다음 감독으로 이 사람을 추천합니다.!!

<- 근석형님;;; 찔러주시면;;;;바로 날려버리겠습니다;

1. 전북전 1 : 3  (패)
2. 부산전 4 : 3  (승)
3. 인천전 2 : 1  (승)
4. 경남전 1 : 2  (패)
5. 북패전 1 : 3  (패)
6. 성남전 1 : 2  (패)
7. 남패전 1 : 2  (패)
8. 강원전 1 : 2  (패)
9. 전남전 0 : 2  (패)
자...차붐 아저씨. 이제는 어쩔 것인지 좀 듣고 싶네요.

위 만화 컷은 샤빠 형님이 지난주에 그리신 것인데.. 드디어 단두대 매치가 끝났고 수원의 최하위가 결정됐습니다. 다음상대가 대전이고 홈이라고는 하지만 원래 대전이 수원에 강했던 역사와… 최근에 포항을 잡아 버리는 등 저희보다 훨씬 상태가 낫습니다. 일단 리그 순위만 봐도 그렇네요;

아무리 그래도 마테우스는..

감독의 교체가 왕도는 아니라고는 하지만 다른 의미로는 감독교체를 빼고는 방법이 없는 것도 사실입니다. 그렇다고 이번에 나온 마테우스 영입설… 진짜 수원의 윗 선은 이름값 밖에 모르는 것일까? 라는 생각까지 할 정도로 실망이었습니다.  마테우스가 싫다는 것은 아닙니다. 게르만의 혼이라고 까지 불리었던 전설적인 선수고 제가 개인적으로 굉장히 좋아하던 선수입니다. (참고로 저는 지금도 첼시의 발락을 최고의 미드필더라고 생각합니다. ) 하지만 감독으로서의 마테우스에 대해서 어떤 검증의 과정이 있었다는 것을 생각하기 힘듭니다.

팀 감독/코치
2001-2002 SK 라피드 빈
2002-2003 FK 파르티잔
2003-2005 헝가리
2006           아틀레치쿠 파라나엔시
2006-2007 FC 레드 불 잘츠부르크
2008-2009 마카비 네타냐 FC

<자료의 출처는 위키피디아 : http://en.wikipedia.org/wiki/Lothar_Matth%C3%A4us >

개인적으로 수원에게 불만인 것 중 하나가 해외에서 뭘 영입하거나 그럴 때 무슨 로또도 아니고...늘 새로운 선수를 수급한다는 점입니다. 새로운 선수가 나라 밖에만 있는 것은 아니거든요. 가깝게는 생각해서 지금 수원의 용병이 슈바 (물론 부상이었지만) 보르코 등으로 구성이 됐다면 지금처럼 용병들의 기량 문제에 대한 의문부호는 들지 않았을 것 같습니다. [각주:1] …그나마 마테우스는 조금 자료가 있습니다. 위 를 기준으로 찾아보면 그렇게 성적 자체가 나쁜 감독은 아닙니다만 그렇게 뛰어나다고도 못할 것 같습니다.
처음 감독을 맡은 라피드 빈 이라는 팀은 2001년 준우승을 차지했고 오스트리아 리그에 30회 이상 우승을 차지했던 강 팀이었지만 결과적으로 마태우스의 1년은 실패;; 파르티쟌 시절에 개편된 세르비아 리그 [각주:2] 에서 첫 우승을 거머쥐기며 명예회복을 했고, 03년부터는 유로04, 06 월드컵을 위해서 헝가리 국대 감독이었습니다.  헝가리가 모두 예선 탈락하면서 고배를 마시고, 그 뒤로 계속해서 하향세를 타고 있는 감독입니다.

아무래도 스타 감독에게 한번 크게 홍역을 치르고 있는 중이라서. 지금 제대로 된 가치 판단이 안 되는 중간이라고는 하지만… 그렇게 썩 좋은 선택이다? 라고 말하기에는 무리가 있을 것 같습니다. 적어도 이 사람이 수원이라는 팀을 분석하고 파악하고 리빌딩을 하는 과정에 들어가는 시간 동안은 팬들은 지금처럼 꾸준히 참고 기다려야 하는 것이니까요.

외국인을 영입할꺼면 조금이라도 한국을 알고 있는 감독을..ㅠ

저는 개인적으로 이제는 만약 외국인 감독을 영입한다면 조금이라도 수원에 대해서 알고 있는 감독을 영입하는 것이 리스크를 줄이고 한국 생활에 대한 패널티를 줄일 수 있는 방법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렇다면 수원에 좋은 인상을 가지고 있는 실력 있는 감독이 필요하지 않을까? 라고 생각했고…그 대안이라고 개인적으로 생각한 사람이 바로 이 분, 아우렐리안 코스민 올라로이우 (루마니아어: Aurelian Cosmin Olăroiu) 감독 입니다. 올리라는 이름으로 친숙한 수원 수비수 출신으로 올해 나이가 겨우 41살의 젊은 감독입니다. 하지만 현재까지 수원의 선수출신 지도자 중에서는 가장 돋보이는 이력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알사드 감독 (2009년-2010년 (예정) )
알 힐랄 감독 (2007년-2009년)
스테아우아 부쿠레슈티 감독 (2006년-2007년)
FCU 폴리테크니카 티미소아라 감독 (2005년)
FC 내셔널 부카레스트 감독 (2003년-2004년)
스테아우아 부쿠레슈티 감독 (2002년)
FC 내셔널 부카레스트 감독 (2000년-2002년)

자료출처 위키피디아 : http://en.wikipedia.org/wiki/Cosmin_Ol%C4%83roiu

수원에서는 97-2000 시즌까지 뛰었으며 이후 J리그를 조금 거치기는 했지만 금방 은퇴를 했으므로 사실상 K리그에서 마지막 전성기를 불태운 케이스입니다. 수원 팬들에게는 수원이 03년 스페인 전지훈련을 갔을 때 스페인 캠프에 찾아왔던 일화부터..가비와 루츠를 맞트래이드 하는 등 감독 초창기에도 수원과의 인연을 이어가는 독특한 관례로 유명했었습니다. 올리 감독의 경력중 가장 화려한 것은...챔스 진출인 것 같은데요...연도별로 보면..

  • FC 슈테우아 부쿠레슈티 05시즌 Uefa 컵 4강
  • FC 슈테우아 부쿠레슈티 06시즌 챔스 본선 진출 (레얄이랑 리옹이 한조..ㅎㄷㄷ)
  • 06년 루마니아 올해의 지도자상 (당시 나이가 37살..)
  • 사우디 리그 알힐랄 07-08 2시즌 연속 우승

현재는 카타르 리그의 알 사드 SC 에서 2년 계약을 맺고 감독을 하고 있습니다. (2010년 계약종료) [각주:3] 독특한 점이 하나 더 있다면 수원 뿐만 아니라 한국과의 인연도 좀 남다릅니다. 09년에 설기현이 임대로 뛰던 당시에 사이디 알힐랄의 감독이기도 했습니다.

불타는 닭빠의 마음을 달래줄 감독이 필요하다고!


<사진 출처: 디씨인사이드 국내축구갤러리>

올리 감독의 축구를 본적이 없다는 것은 제가 이 글을 쓰면서도 뭔가 확신을 가지고 쓸 수 없게 만드는 요소입니다. 그의 축구가 지금 전성기로 다가가는 느낌이 드는 커리어를 보여주고는 있지만 정작 그의 축구를 알 길이 없다는 것은 정말 난감한 문제입니다. (06년 챔스 경기를 찾아보고는 있지만 조별 예선이라 쉽지만은 않습니다. )
그럼에도 올리라는 감독이 오기를 바라는 이유는 수원 출신, 지한파 라는 강점 외에도 수원의 스타위주의 감독영입 정책에서 변화를 의미하는 신호가 되지 않을까? 라는 기대감을 가지게 만듭니다. 솔직한 말로 지금 수원의 감독 후보 중에서 가장 근접한 사람은 제 기준에서는 이름값을 기준으로 마테우스와 허정무 감독 정도라고 생각되기 때문입니다.
축구는 머리와 발로 하는 운동이지 이름값으로 하는 것은 아니라는 것을 깨닫게 해줄 수 있는 실력을 갖췄으며…수원팬들에게 기대감을 가지게 하는 경력, 그리고 무엇보다 수원팬에게 친근하게 다가갈 수 있는 역사를 갖춘 감독… 너무 요구사항이 많은 것 같지만 그런 감독이 지금 수원에게 필요하다고 생각하며.. 그 적임자가 비록 올리가 아니더라고… 누군가가 반드시 보여줬으면 좋겠습니다.

  1. 가깝게는 성남의 경우 라돈치치나 과거의 사빅, 샤샤 등 리그에서 검증이 끝난 용병들을 자주 영입하는 것으로 수원과는 대조적인 영입 모습을 보여주곤 하거든요. [본문으로]
  2. 유고리그->세르비아 몬테네그로 리그->세르비아 리그 [본문으로]
  3. 알힐랄 감독 당시에 불같은 성질을 못 이겨서 양복의 윗옷을 벗어 던지고 항의를 하다가..퇴장 당했었는데. 사우디의 왕자 중 한 명이자 알힐랄의 구단주가 그 행동을 문제 삼아 계약이 해지됐다고 합니다. [본문으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