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축구/축덕축덕

이광용 엘로카드에 나온 글에 대한 답글..

http://sports.kbs.co.kr/bbs/exec/ps00404.php?bid=1017&id=27653&sec=&page=6




일 단은 안양엘지에서...그곳으로 이전을 한 다음에도 응원을 하신다는 말씀에서 살짝? 뭔가 이상하다 생각하고 읽기는 했지만..그래도 워낙 열씸히 쓰신 글이라고 생각되서..답글을 달아봅니다. [각주:2]
제가 드리고 싶은 논조는 각 항목별로 나올 수 있는 반박 의견에 대해서 생각을 하면서 나온 의견입니다. 모두 저의 의견이라고 할 수는 없습니다. 특히 1번 문제에 대해서는 예전에 르 상피오나에서 수비축구, 흔히말하는 안티풋볼 문제가 붉어질때 쯤부터 국내 게시판을 통해서 어느정도 거론되었던 정형적인 의견들입니다. 오랬동안 생각하시고 쓰신 글에 토론을 더해드리고자 일부 찾아서 붙여넣기 했습니다. (저작권 태클이 있으면 삭제해야겠지만요..-_-)


1. 승점제 문제 : 정답만은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다 득점은 언제나 축구팬을 모으는 요소라는 점은 부인할 수 없습니다. 흔히 골을 못 넣는 것을 갈증이라고 표현할 정도로 축구에서 골은 항상 갈구하는 것입니다. 하지만 다득점에 어드벤테이지를 주는 것 자체는 축구의 전술적인 흐름에 있어서 그렇게 긍정적이라고만 볼 수는 없습니다. 간단하게 생각하면 압박축구 라는 현대축구의 기본 과제는 근본적으로 경기의 득점수를 떨어 뜨렸습니다.
과거 잉글랜드의 스탠리 매튜스(Stanley Matthews)는 50살까지 현역으로 활동했고[각주:3] 월드컵에서 독일의 게르트뮬러의 득점기록은 여전히 난공불락입니다. [각주:4] 하지만 현대 축구에서 이런 추세는 당연히 변화를 겪게 됐습니다. 현재 밀란의 고문으로 있는 샤키 전 밀란 감독이..."마라도나를 막기 위해서 압박축구가 태어났다" 라는 말을 했는데... 이런 압박 축구의 흐름은 결과적으로 이탈리아 클럽의 전성기와 맞물려서 뛰어난 성적으로 보답을 했습니다.
비록 빅리그의 공격수의 평균연령이 올라가서 매튜스 같은 선수는 역사속의 인물과 같이 됐고...수많은 공격수가 크고 작은 부상에 시달리며 득점행진을 이어가지 못하기도 합니다만 [각주:5] 이런 흐름을 말미암아 축구의 전술의 발전이 이뤄졌고, 수비형 미드필더와 같이 새로운 포메이션과 새로운 재능을 갖은 선수들이 주목을 받을 수 있었습니다.
이와 같이 득점이 줄어드는 것은 K리그 뿐만 아닌 전 세계적인 흐름의 하나의 흐름일 뿐이지 K리그의 병패는 아닙니다. 흔히 하는 말처럼 "축구팬을 위한 서비스" 문제가 나올 수도 있습니다만. 축구를 살아있는 드라마라고 부르는 이유는 그 사실감 때문입니다. 서비스를 강조한다면 K리그가 아니라 점점 프로레슬링 처럼 '스포츠 쇼' 가 되는 것과 같습니다.

 "득점이 나지 않아서 경기가 재미가 없으니 득점을 늘일 수 있는 제도를 만들어야 한다."
"수비축구에 패널티를 주어야 한다."
"승부에 집착해서 볼썽 사나운 모습만 보인다."



이런 논란이 있을 수 있는 것은 이해를 할 수 있지만 당연한 것은 아닙니다. 오히려 당연한 것은 선수들이 승부에 집착하는 것이 당연한 것입니다. 이것은 쇼가 아니라 리얼이니까요. 선수와 감독들의 순수한 승부욕이 결국은 전술과 기술 그리고 투지와 어우러져서 발전을 이뤄내는 것입니다. 팬들을 위한 써비스를 그들에게 쑈를 보여주는 것에 한정을 한다면 축구가 아니라 리얼 예능이 아닐까요?
[각주: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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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실질적이고 적극적인 마케팅


강원의 사례가 모범적인 것은 모든 구단에 귀감이 되고있습니다. 그동안 약간의 문제가 있었던 것도 있습니다. 프로구단중 일부가 독립법인이 아닌 경우가 많았기 때문입니다. 09년을 기준으로 군인 팀이 광주를 제외하면 모든 팀이 독립법인으로 전환이 됐습니다. 어려운 경기 속에서 대기업의 홍보단이 아닌 스스로 수익을 만들어야 하는 구단으로 전환이 됐으니깐..앞으로의 마케팅은 기대를 해볼만 하다고 생각합니다.
스포츠 마케팅을 공부하시는 분이시니깐. (저도 스포츠 마케팅은 아니지만 경영학을 공부하는 학부생입니다. ) 앞으로 더 많은 기회가 있을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꾸준히 노력하시면..리그를 위한 창의적인 아이디어를 줄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참고: 이번에 스포츠 진흥원에서 아이디어 공모전이 있다고 하던군요...-_-


3. 리그중계에 대해서..

정 말 해마다 계속되지만 발전이 없는 문제라고 생각합니다. 더 정확하게 생각하면 k리그가 스스로 중계를 불러올 만한 퀄리티를 찾지 못한 것이 문제라고 생각합니다. 개인적으로 상암(죄송하지만 전 그팀의 정식명칭을 말하지 않습니다. 최대한 순화 시켜서 단어이니..양해를)의 커뮤티니 팀장님이 학교 선배신데...그분의 표현을 빌리자면..

 "스스로 상암구장의 6만 4천석을 채울 만큼의 능력이 되면...맨유전을 할 필요가 없지 않을까?"

 맨유전을 위해서 리그 일정을 당기고..수원에게는 상암구장에서 경기할 것을 요구하는등 맨유의 요구 사항은 조금 과했다고 생각하지만 결과적으로 맨유라는 상품가치는 매진을 갖어왔고 아직 k리그에서는 그만큼의 가치를 보여주지 못하는 것이 사실입니다.

간단하게 말해서 방송사에게 더이상 균등중계, 축구관심, 월드컵 특수 만으로 사탕발림을 하기에도 슬슬 힘에 부치는 것이 제 의견입니다.(지극히 개인적인 의견입니다.) 더 정확하게 말하자면 중계를 요구하기도 지쳤습니다. 나오는 대답이 몇년째 뻔하고 변화가 없는 것도 서글프지만 짜증이 나기도 합니다. 올해는 특히 더 심한 것 같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k리그 관련해서 꿈을 키우는 분들이 리그를 실질적으로 더 키울 수있는 아이디어를 더 많이 만들었으면 하고...그것을 실천해야할 것 같다는 생각을 해봅니다. 저도 개인적으로 하는 것은 없어서 부끄럽 습니다만 언젠가는 리그의 경기를 최소한 유튜브를 통해서라도 꾸준히 찍어서 업로드를 해보는 것이 어떨까? 라는 생각을하고 간간히 올려보기도 합니다. 저는 아이디어가 없어서 이런 단순한 노동을 하지만...저보다 더 관련 공부에 집중을 하고..더 창의적인 생각이 있다면 스스로 해보는 것도 좋을 것 같습니다. 언젠가는..우리가 리그의 상품가치를 키울 수 있을 것이고.. 언젠가는 방송사에 애걸복걸 하는 것이 아닌 방송사가 스스로 돈냄새를 맡고 방송에 손을 댈 수있는 환경으로 나아가야 하는 것...어쩌면 방송을 통한 폭발력 보다는 더 절실한 내실이 아닐까 생각합니다..

덧붙여서...물론 크기를 키우는 것 자체도 중요하지만 그 순도도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연고이전을 통해서 상암이 주인을 찾았지만 문제가 많이 남은 것도 부정할 수 없습니다. 어떤 아이디어가 나오더라도...당장의 그릇에 목매여서..그와 같은 일이 더 벌어지지는 말았으면 하는 작은 바람도 써봅니다. (순전한 개인바람입니다)





  1. 상식적으로 이해하기는 힘들다... [본문으로]
  2. 그래도 안양팬->북패는 뭔가 이해가 잘 안됩니다.. 그때 꽤 난리였는데; [본문으로]
  3. 1961~1965 스토크 시티 FC(잉글랜드) 선수 /
    1947~1961 블랙풀 FC(잉글랜드) 선수 /
    1934~1957 잉글랜드 국가대표 /
    1932~1947 스토크 시티 FC(잉글랜드) 선수 / 출처: 네이버 [본문으로]
  4. 현재는 브라질 호나우도가 신기록에 근접했죠. 당시에 쓰여진 글이라서 아직입니다. [본문으로]
  5. 실제로 지금도 빅리그 빅팀의 공격자원의 평균연령은 점점 낮아지고, 반대로 수비라인의 연령은 올라가고 있습니다. : 참고 베스트일레븐 07년 12월호 [본문으로]
  6. 개인적으로 언론의 보도 지침에 개선이 가장 시급한 것 같다고 생각합니다. 과거 박문성 위원이 중계중에 한 말이.."야구에서 9회까지 0:0 이면 팽팽한 투수전이라고 하지만 축구에서는 지루한 무승부라고 한다.." 한국어는 '아 다르고 어 다릅니다.' 결과적으로 그런 보도 맨트 하나하나에서 의해서 K리그라는 상품의 가치를... 심하게 말하면 키워서 먹을 것도 없이 만드는 것이 아닐까 합니다. [본문으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