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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T

입문자용 공짜 스마트폰! 뭐가 좋을까?

서론

바야흐로 스마트폰의 2차 전쟁이 시작되는 2010년 여름입니다. 작년 말 아이폰3GS의 도입으로 촉발된 스마트폰 열풍은 그야말로 폭발적이었습니다. 아이폰은 도입 하자마자 단숨에 10만대의 판매고를 올렸고 입소문을 타고 나아가면서 아이폰4가 발표되는 지금까지 꾸준한 판매고를 보이면서 70만대가 넘는 판매고를 올렸습니다. 심지어 아이폰을 구매하지 않는 이유가 아이폰4를 기다리는 대기 수요라고 할 정도로 아이폰이 가져온 스마트폰의 열풍은 휴대폰 강국이라 믿었던 한국에서도 대단한 이슈였습니다.

이런 아이폰의 열풍에 국내 시장을 수성하고자 했던 삼성전자는 자사의 윈도우폰 옴니아2를 전면에 내세워서 대대적인 광고를 했습니다. 피겨스타 김연아 까지 광고하면서 대대적인 마케팅을 벌였던 옴니아2는 삼성 애니콜이라는 브랜드(물론 그 브랜드의 신뢰도를 갉아먹는 감도 있었지만)에 친숙한 한국 소비자들에게 파고들었고 많은 논란을 낳으면서도 꾸준하 60만대의 판매고를 올려서 수많은 국내 소비자들에게 스마트폰 시대의 개막을 알리시는 시발점이 됐습니다. 옴니아2를 필두로 전지전능한 줄 알았던 옴니아1, 슬라이드 쿼티 방식의 엑스페리아 그리고 최근에 갤럭시A에 이르기 까지 작년 초부터 지금까지 한국시장에 풀린 스마트폰 장비는 어림잡아서 20종 정도 된다고 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대한민국 대부분이 스마트폰을 쓴다고 할 수 있을까요? 스마트폰 장비의 판매량을 기준으로 해당 장비를 구입한 사람이 교체 (제 경우 처럼 옴니아1->엑스페리아) 를 하지 않는다고 가정을 하더라도 본격적인 스마트폰 시대가 열린 09년 이후의 스마트폰의 판매대수는 현재까지 총 300만 대를 넘지 않는다고 추정됩니다. [각주:1] 특히나 스마트폰을 써본 사람이 다른 스마트폰으로 이동하는 것이 더 자연스럽다고 가정한다면 국민 1인당 1개의 휴대전화를 가지고 있다는 한국 이통시장에서 스마트폰의 보급률은 이제 막 불이 붙은 단계라고 볼 수 있습니다.

그렇다면 일반 초보 소비자가 스마트폰을 구입하는 과정에서 장애물은 뭐가 있을까요?

대부분의 경우는 비싼 가격, 적응의 어려움 이 대표적입니다. 일반적으로 스마트폰은 기존의 피쳐폰에 비해서 고가의 부품을 사용하기 때문에 장비의 가격이 비쌉니다. 특히 최근에 SK에서 도입한 장비들은 전체적으로 상당히 고가의 라인업입니다. TV에서 광고를 하고 있는 HTC의 디자이어나 갤럭시S 모두 출고가가 90만원이 넘는 다고 합니다....(아...갖고 싶다..ㅠㅠ) 

또한 기존에 통화하고 문자하고 간단하게 게임이나 받아서 하던 폰과는 달리 인터넷이나 다양한 서비스를 깔아서 써야 한다는 점 때문에 많은 소비자들이 접근에 어려움이 있습니다. 

하지만! 수요와 공급의 법칙은 어디서나 존재하는 법, 최근 다양한 장비들이 쏟아지면서 점점 스마트폰의 가격방어선이 무너지고 있습니다.(물론 아이폰은 제외..ㅠ) 덕분에 이제는 가격에 대한 부담감 없이 학생들이나 초보자들이 스마트폰을 경험해볼 수 있는 기회가 많아지고 있습니다. 시작부터 고가의 장비를 덥썩 지르고서는 후회를 하는 경우가 종종 있는 스마트폰 라인업! 

오늘은 공짜 스마트폰이 중에서 가격대 성능비가 좋은 스마트폰을 골라서 소개를 하고자 합니다.

단, 명가지 명심해야 하는 것이 있습니다. 

  • 기본적으로 세상에 공짜는 없습니다.
    • 공짜 폰이라고 포장하지만.사실은 약정에 묶이는 노예 일 수 있습니다.
    • 본 포스팅에서는 요금제까지 고려를 하도록 노력했습니다만.. 부족한 점을 이해해 주십시오.
  • 가격대 성능비가 좋다고 해서 최신 스마트폰의 기능을 요구하지는 말아야 합니다..
    • 공짜 수준에서 구입할 수 있는 장비이니 만큼 본인이 어느 정도 그 수준을 가늠해야 한다는 점이 있습니다. 


본론1: SKT의 최고의 가성비! Sony Xperia X1

 

[사진 출처: 세티즌(http://review.cetizen.com/) ]

최근에 출시한 엑스페리아 X10이 아니라 09년 초 이민정폰( 당시에는 드라마 속 이름을 따서 하재경폰)으로 이름을 알렸던 소니의 야심작 엑페 입니다. 소니 에릭슨의 첫 한국 시장 진출 휴대폰인 엑페1은 세계적으로 상당한 매니아층을 가지고 있는 라인입니다. 설계와 디자인은 소니에릭슨에서 했지만 제조는 넥서스원의 제조사인 HTC가 담당을 했습니다. 

  • 슬라이드 쿼티
  • 빵빵한 베터리 성능
  • 충분한 롬(저장소) 용량과 램
  • HTC 용 커스텀 롬업

엑스페리아의 특징이라면 위 3가지를 말할 수 있습니다. 발매초기에는 비슷한 시기에 출시한 옴니아1과 CPU성능을 이유로 많은 논란이 있었습니다. 확실히 엑페의 CPU는 요즘 나오는 스냅드래곤 과 같은 1Ghz 에 비하면 절반 수준이고 비교 대상이던 옴니아1의 800 Mhz 에 비해서도 열세였습니다. 하지만 1년이 넘게 흐른 지금 옴니아1이 구매자들에게 잔인한 눈물을 흐르게 한 것에 비해서 엑스페리아는 여전히 쓸만한 스마트폰으로 실제로 사용되고 있습니다.

[여전히 트위터 등 메시징 용으로서는 최신 폰과 전혀 뒤지지 않는 기능을 보여주는 엑스페리아]

이유는 간단합니다 옴니아1의 경우 월등한 CPU 성능에 비해서 최적화 되지 못한 메모리와 전력관리 그리고 UI 문제 때문에 순정상태로는 실사가 불가능한 수준의 조악한 완성도를 보였던 것과 달리 외산기업의 해외 특히 유럽시장에서의 WM 설계, 제조 경험을 바탕으로 제작된 엑스페리아는 WM의 CPU보다는 충분한 메모리 공간과 대용량 베터리를 통해서 약점을 커버했습니다. 이 점은 실제로 WM용 테스트 장비를 납품하던 OEM업체 HTC과 한국보다 앞서서 스마트폰 전쟁이 시작된 유럽에서의 쌓인 소니에릭슨의 경험의 산물이 아닌가 싶습니다.


엑페의 진정한 능력, 커스텀 롬. 


 

[엑페의 순정 패널(왼쪽), 마닐라 커스텀 롬업 (중간), XDA의 X1포럼의 모습]

엑페가 가격대 성능비가 높다고 말하는 결정적인 이유는 바로 이 롬업 때문입니다. 롬업이 기본적으로 소니의 정식 소프트웨어 A/S와의 작별인사 라서…망설이시는 분도 많은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만…[각주:2]X1의 제조사가 HTC기 때문에 가능한 일이기도 하지만 엑스페리아의 넉넉한 메모리 공간과 저장소 용량은 엑페에 HTC가 자랑하는 마닐라 UI를 깔아볼 수 있다는 장점이 존재합니다. 물론 이 점이 최대의 단점으로 작용하기도 합니다. 실제로 쓰다보면 계속 새로운 스마트폰이 땡기는 현상이나 롬업중독을 호소하는 경우가 종종 있습니다. (링크: 2010/05/22 - 엑스페리아 쓰지마세요...ㅠㅠㅠ )


롬업의 종류는 정말 다양합니다.

터치 다이아몬드로 대표되는 HTC의 동급 WM 버전부터 현존최고의 윈도우폰 HTC HD2(LEO)의 올릴 수도 있습니다. 롬을 제작하시는 분의 성향에 따라서 빠른 속도, 안정성, 베터리 효율까지 많은 차이를 보여주기 때문에 한 롬에 정착하기 보다는 계속해서 새롭고 빠른 롬을 찾아서 롭업을 반복하기도 합니다.

특히나 요즘은 엑스페리아용 안드로이드인 엑페로이드의 개발까지 한창입니다. 아직 한글 부분이 불완전 하지만 올해쯤에는 실사가 가능한 수준의 버전이 나올 것이라는 희망석인 추축이 과언이 아닐 정도로 높은 수준의 버전업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이렇듯 엑스페리아는 발매한지 1년이 지난 지금까지도 충분히 사랑을 받을 수 있는 제품이라는 것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쿼티 키보드에 다양한 시도를 가능하게 해주는 넉넉한 시스템 환경을 갖춘 핸드폰


엑스페리아의 가격: 일단은 공짜폰! 


앞서 말한 것처럼 공짜 스마트폰이지만 실질적으로 공짜라고 하기는 무리가 있습니다. 기본적으로 약정이 물고 들어 간다는 점이을 생각한다면 선택의 기준은 몇개월 약정 / 요금제 자유 여부 / 위약금 으로 정보를 제공하는 것이 가장 좋을 것 같다고 판단했습니다.

엑페는 신규가입/번호이동에 한해서 24개월 약정 / 요금제 자유 / 위약금 12만원에 거래되고 있습니다.(링크)

올인원 요금제 약정은 존재하지 않으며 6개월 의무사용을 마쳤다면 12만원을 내면 정싱적으로 기변이 가능해 집니다. 사실상 12만원에 6개월 약정폰과 같은 조건이라고 생각하시면 되는 수준이며… 경우에 따라서는 유심, 가입비 면제가 옵션으로 붙기도 합니다.


본론2: 익뮤대란? KT 의 XpressMusic 

[사진 출처: 세티즌(http://review.cetizen.com/) ]

한때 블로그 스피어에서는 KT가 아이폰에 지나치게 의지하는 자사의 부족한 스마트폰 라인업을 채우고자 익뮤를 대량으로 시장 물량을 풀어버린 것을 두고 익뮤대란 이라고 부르면서 다시 올지 모르는 익뮤버스를 기다리는 사람이 줄을 이었습니다. 현재도 그 열기가 조금은 식었지만…여전히 저렴한 가격에 강력한 성능을 앞세운 익스프레스뮤직의 우월한 가격대 성능비는 여전히 많은 사람들을 유혹하고 있습니다.

  • 우월한 음질
  • 칼짜이즈 렌즈를 장착한 막강한 카메라
  • 쿡앤쇼 지원
  • 넉넉한 베터리

익뮤를 두고 가격 대 성능비를 운운하는 가장 강력한 요인은 공짜폰 임에도 불구하고 상당히 뛰어난 음질, 사진 감을 제공한다는 점에 있습니다. 엑페, 옴니아2와 직접 비교를 해보면 느낄 수 있는 익뮤의 음질은 어지간한 MP3 플레이어보다 뛰어납니다. 익뮤를 사용하는 많은 분들의 공통적인 의견으로 애초에 음악이라는 것에 포커스를 맞춰서 출시한 스마트 폰이기 때문에 음악 쪽으로 최적화 되어있다고 할 수 있습니다.

쿡앤쇼가 지원된다는 점도 매력입니다. KT가 최근 와이파이 존을 늘리는 사업에 본격적으로 착수하고 있습니다. 지금도 가장 많은 랜을 보유한 KT지만 유무선 컨버전스를 위해서 앞으로도 무선랜 망은 더 늘어날 것으로 보입니다.

익뮤는 이 무선랜을 무료로 사용할 수 있는 기종입니다. 또한 심비안 S60 5th 가 자체적으로 워낙 가볍게 제작된 OS기 때문인지 몰라도 낮은 CPU성능이 순정으로 사용하는 한 크게 두드러지지 않고도 폰의 사용을 전체적으로 빠릿빠릿하게 인터넷 서핑을 할 수 있습니다. 


단점도 존재합니다. 일단은 테마를 깔아봤더니;; 상당히 느려지는 것을 볼 수 있었습니다. 순정상태에서 최적화가 됐다는 사실을 알 수 있는 부분입니다. 그리고 한국에 출시한 스마트폰이지만…한글은 물론 한국 어플리케이션이 상당히 부족하다는 점을 느낄 수 있습니다. 일부 어플은 한국의 지도가 뜨지 않아서 엉뚱한 곳의 지도가 나오기도 합니다. 마지막으로 가장 큰 단점은 A/S망이 잘 갖춰져 있지 않아서 한번 고장이 나면 쉽게 고치기도 만만치 않습니다.

최고의 음질, 수준급 똑딱이, 무선랜 …가성비 최고!


익뮤의 가격: 공짜! 위약금과 약정 기간도 저렴! 


익뮤의 가격은 현재 가장 일반적인 것이 12개월 약정 / 요금제 자유 /  위약금 5만원에서 해결이 되고 있습니다. 즉. 6개월이 지나면 5만원만 내고 자유롭게 해지가 가능한 공짜폰입니다. 다만 물량이 한번에 풀리는 시기가 일정하지 않으며 한번 버스가 왔을 때 타지 않으면 쉽게 물건을 구하기가 어렵다고 합니다.


마치며: 

[오늘 소개하는 리스트에서 빠진 안드로원(KH-5200) ]

오늘 포스팅으로도 다루지 않은 공짜 스마트폰도 여러가지가 있습니다. 몇년된 장비지만 여전히 쓸만하다는 터치 다이아몬드. 미라지, 그리고 보급형이라는 타이틀을 달고 나온 저가형 스마트폰인 옴니아팝. 인사이트, 안드로원 그리고 아이폰3G 등이 그것입니다.

제 선택 기준에서 미라지와 다야몽 그리고 인사이트의 경우도 매우 훌륭한 장비[각주:3]입니다만....  미라지 처럼 너무 오래된 장비는 기능적인 부분에서 한계가 있다는 점을 생각해서 포스팅 대상에서 제외를 했습니다. 또한 안드로원과 옴니아팝과 같은 최근 보급형 장비들과 아이폰4의 발표를 기점으로 공짜로 풀리고 있는 아이폰 3G까지도 사실 보조금의 영향으로 공짜폰이 되기는 했지만 여전히 24개월 약정을 지키지 못할 경우 20만원대의 가혹한 위약금 폭탄을 맞게 됩니다. 또한 안드로원의 경우 i형 요금제를 선택해야만 무료로 풀리는 등…아직은 가격적인 부분에서 무리가 있다고 판단했습니다. 자칫 입문용으로 구입하는 장비에 묶여서 버리게 될 수 있습니다.

TV와 IT블로그 , 뉴스등에서 화려한 스팩의 장비들이 매일같이 오르내리면서 뉴스를 만들어내고 있습니다. 하지만 그럴 수록 이제 막 스마트폰을 사려는 사람들에게는 부담이 될 것입니다. 2년 약정도 모자라서 전용 요금제 약정까지 넣고도 많은 돈을 써야하는 지금의 고가 스마트폰 들을 보면 이석채 회장의 말처럼 한국 스마트폰 기계들의 가격 뻥튀기 논란이 더욱 증폭되지 않을까 걱정도 될 정도입니다.

하지만 드디어 공짜 스마트폰의 세계가 조금씩 열리고 있습니다. 제고 해소가 목표라고 생각하면서도 소비자 입장에서는 반가운 소식이 아닐 수 없습니다. 피어오르는 스마트폰 붐을 저렴한 공짜폰으로 느껴볼 수 있기 때문입니다.

저의 글이 모쪼록 좋은 정보가 되어서 한창~ 스마트폰으로 갈등을 겪고 계시는 분들께 도움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다음뷰 추천도 좀 부탁드립니다..^^)

  1. 언론사의 발표를 기준으로 아이폰 70만, 옴니아2 60만, 옴니아1 5만, 익뮤 5만 등등 [본문으로]
  2. 엑페의 롬이 어떤 것이던 하드웨어적인 결함은 쉽게 정비를 받을 수 있습니다. [본문으로]
  3. (옴니아1 보다 낫다고도 생각합니다.) [본문으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