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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T/OnePC

PC방 업계에는 큰 일이 생겼습니다. (#PC방_)


식파라치 때문에 못살겠다! PC방 몸살
게임메카 IT/과학 2010.03.04 (목) 오후 4:54
사업장에 대한 단속을 강화하기 위해 시행되었지만, 지난해부터 무허가 판매, 불량식품, 이물질 등 신고포상금에 대한 항목이 확대되면서 PC방의 무허가 음식 판매 신고가 급증하게 된 것이다. 컵라면? 커피? 되는 거야 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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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에 PC방에 가신 분들은 대부분 이런 공고문 형태의 글을 보셨을 것 입니다. 보건복지부의 공고 이후에 PC방 등을 대상으로 식파라치 들이 활동을 하면서 생긴 현상인데..PC방에 태어날 때부터 지금까지 이어지던 '컵라면 서비스' 와 같은 일반적인 서비스가 현재는 셀프로 바뀌고 있는 실정입니다.

PC방과 관련해서 거의 유일한 공식창구라고 할 수 있는 인문협에서도 주의 공고가 올라왔습니다. 단속의 대상이 PC방이 되면서 소식에 늦게 대처를 하던 PC방 점주를 대상으로 파파라치들이 기승을 부리기 때문입니다.

PC방 대상 파파라치는 이 전에도 존재를 했습니다. 주로 PC방에 사용되는 유틸이나 게임들의 저작권을 가지고 소송을 많이 걸곤 했는데 가까운 PC방에서 누군가 다운 받아놨던 영화 때문에 300만원의 합의금을 물었던 적이 있어서 기억이 생생합니다.


사실 그런 것에 파파라치의 경우는 PC방에서 기존에 해오던 준법을 그대로 이행만한다면 큰 무리없이 피해갈 수 있는 문제였습니다....그러나 이번 라면문제는 좀 심각하다고 할 수 있습니다.

PC방의 태생과 함께 이뤄졌고 손님들도 대부분이 익숙함을 넘어서 당연한 듯 생각을 하던 것입니다. 그런데 그런 부분이 금지가 되면서 셀프로 돌린다고 해서 이 것이 쉽게 될 성질의 것이 아닙니다.

지금의 상황은 위의 게임메카의 기사와 같이...그저 기다릴뿐인 상황입니다. 안타깝지만.. 정부의 공식 유권해석이 나올 때까지는 셀프로 하는 것이 최선인 상황이죠. 덕분에 PC방에서는 라면 매출[각주:1] 이 급감을 하고 이로 인해서 타격을 받는 점주들도 등장을 하고 있습니다.

      <PC방의 라면 매출이 급감을 하고 있습니다.>

현재 서울지역의 PC방에서 마지노선 정도로 제시되는 시간당 가격은 700원 수준인데 간혹 식품 매출을 생각하고 PC방의 기본 이용료를 낮춰서 승부를 보는 곳도 있었기 때문입니다.

서비스로 제공되던 단무지나 김치 등의 반찬류 역시 단속의 대상에 들어가면서 고육지책으로 팩 형태로 낱개로 판매하는 단무지(오른쪽 사진) 를 비치를 하기도 했지만 점점 쌓이기만 하는 상황입니다. 당장 저희 PC방만해도 단무지를 따로 팩으로 구매를 해서 먹는 분들은 없는 상황입니다..PC방 점주들의 카페에서도 이에대한 왈가왈부가 많습니다만 뾰족한 수가 없는 상황이기도 합니다.

PC방이라는 장사는 좀 특이한 장사입니다. 처음 PC방이 인기를 얻었을 때 지역차가 있지만 일반적으로 PC방은 1시간 1000원이라는 것이 공식이었습니다. 시간이 10년정도 흘러간 지금은 어떨까요? 여전히 PC방의 이용료는 1000 원 수준을 유지하고 있습니다. 지역차가 있겠지만 대구등 일부 지역에서는 700~800원 수준으로 더 떨어진 곳도 있습니다. 한창 많이 생기던 천원 1줄 김밥과 같은 것들도 결국은 물가 상승의 압박을 견디지 못하고 가격을 올리는 것이 현실이고...대부분의 소비자 물가가 상승하는것이 당연합니다만 특이하게 PC방의 서비스 이용료는 예외가 됩니다. 오히려 줄어들기도 하니까요...

[ 이미지 출처: 한경닷컴 http://goo.gl/zUYA ]

이유라면 간단하게 생각했을 때 PC방이라는 장사가 워낙 창업을 쉽게 생각할 수 있는 장사기 때문인 것 같습니다. 경제학원론 수준의 지식을 가져다 붙이면 '무한경쟁 시장의 상황'으로 가는 것인데요. 무한 경쟁시장에서는 실제 이득이 0으로 수렴을 하더라도 결국은 생산이 이뤄지곤 합니다. 최소한 안 만드는 것으로 인한 피해보다는 적게 피해를 받기 때문입니다. 결국은 접지 못해서 장사를 하는 곳도 있다는 것 입니다. 실제로 이제는 더이상 PC방을 통해서 점주들의 스트래스나 노동력에 합당한 보상을 받는 것은 사실상 좀 어렵지 않나 싶습니다. 24시간 영업, 전기세등 관리비, 게임비, 거기에 PC를 유지하는 비용에 정신적인 스트레스도 상당한 업종이 되버리고 있으니까요..

가장 쉬운 선택이라고 했던 PC방 창업이 독이 든 성배처럼  나를 물고 늘어지는 것 같다

모 커뮤니티에 올라온 PC방 점주의 말을 읽어보면서 느끼는 것이..PC방 관련 프로그램을 만들고 있는 저희에게는 이제는 어느정도 사명감도 느껴지는 개발이 되고 있습니다. (개인적이 느낌입니다만...) 날로 더해만 가는 경쟁과 스트레스.... 친근한 동네 아저씨들이라고 느껴지는 PC방 주인 분들이 이런 고생을 한다는 것을 손님들이 알고는 있을까요..?



처음 PC방 유지관리, 정비 프로그램인 OnePC를 개발했을 때는 그저 PC방을 운영하면서 생기는 각종 귀찮은 문제들 예를들면 순간복구로 인해서 윈도우즈 에러가 나는 것이나...게임을 새로 깔거나 그래야하는 것들을 좀 자동화 시켜보자는 개인적인 이유였습니다. 결국 그 필요성에 공감하신 더스카 님께서 아예 제작에 뛰어들게된 계기도 여기에 있습니다. 그로 인해서 유지에 대한 스트레스도 상당히 줄어들었고...[각주:2]최소한 주기적인 원본 하드작업은 안하게 되서 그런지...PC방의 프로그램 관리라는 측면에서는 자신할 만큼 품질이 올라왔기 때문일 것입니다. 

뭐...말은 이렇게 해도 OnePC는 상업 소프트웨어입니다. 결국 돈을 받고 팔아야 하는 소프트입니다. 하지만 가능하면 적은 돈으로 많은 분들에게 서비스를 하고자 했습니다. 최소한의 개발비용이라고 생각하는 수준으로 돈을 책정했고, 현재는 무료서비스 (http://one-pc.com/xe/event) 를 하고 있습니다. 저희 소프트가 많은 분들에게 조금이라도 걱정이나 근심을 덜어주는 역할을 할 수 있다면 그만큼 보람있는 일도 없을 것 같다는 생각을 해봅니다. 자화자찬 같지만..최소한 그런 마음으로 소프트를 만들고 있고..오늘도 계속 업데이트를 하고 있습니다..^^


 PC방 점주님들!! 힘내세요!!




  1. 사람들이 스스로 해먹기가 귀찮아서 컵라면을 사먹는 것이지...만약 해먹어야 한다면 밖에 나가서 주먹밥이라도 사먹는 것이 일반적입니다. [본문으로]
  2. 개발작업으로 인한 스트레스는 빼도록 하겠습니다. 그것은 제작자만 느끼는 것이니까요. 사실 액수로 따지기는 좀 힘들지만..비교해보면 저희 PC방의 경우에는 유지비용도 줄어들었습니다. [본문으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