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축구/수원

수원-감귤 : 결국 수원이 득을 보는 트래이드

배기종-홍순학과 : 강민수-이동식 트래이드가 단행됐습니다.

http://sports.media.daum.net/nms/soccer/news/general/view.do?cate=23758&newsid=1692539&cp=sportsdonga




<저작권은 스포츠 동아에 있습니다. 제가 직접 찍은 사진이 없어서요..문제가 되면 삭제하겠습니다.>

개인적으로 그랑 블루가 아니지만...그랑 자게의 계정을 가지고 있습니다. 제가 수원의 FM능력치를 좀 수정하는 일을 하고 있는데..아무래도 많은 사람들의 의견을 보는 것이 좀 편하고 정확하다고 생각해서...어짜피 제 소속 소모임이 그랑을 떠난 이후로 눈팅만 하고 있으며..앞으로도 그럴 것이니깐;; 혹시라도 제 블로그를 들어오시는 그랑 분들이 계시면..이해를 부탁드리겠습니다.

오늘 제가 하고 싶은 말은 일부 투걸거리는 그랑 자게를 포함한 제 메신저 수원팬들에게 주는 말입니다. 솔직히 저는 이번 트래이드는 양쪽 모두에게 윈윈이 되는 것이라고 생각하기 때문입니다. 그리고..축구외의 것 때문에 수원이 막타에서 좀 이득을 보는 것이라고 생각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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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강민수은 아직도 성장 진행중인 선수

오늘 트래이드를 처음 언론을 통해서 접했을때..사실은 저는 박수를 치고 좋아했습니다. 생각해보면 홍정호라는 대형 수비수를 영입한 시점에서 남패가 조용형-강민수라는 두 비싼 수비수를 모두 유지하는 것은 현실적으로 좀 불가능해 보였고요. 따라서 둘중 한면을 처분하겠거니 했는데..
의외로 더  젋은 강민수가 풀렸습니다. 수비수의 통상적인 전성기가 30살 전후라고 했을떄 이 23살의 수비수는 그야말로 한국을 대표하는 유망주 중 한명입니다. 물론 북패의 김진규 처럼 성장을 하는지 안하는지 알 수 없는 경우도 있지만.(김진규 전남시절엔 진짜 잘했는데;; ) 강민수의 경우는 국대 레귤러 입니다. 충분히 앞으로의 성장 가능성을 볼 수 있는 선수입니다. 모르시지 않겠지만..곽희주 선수가 수원에 입단했을때 나이가 23살입니다.

2. 배기종도 윈윈..

저희가 보내준 배기종의 경우도 좋습니다. 수원의 전술적인 특성을 생각한다면 전문 윙어를 쓰지 않는 전술입니다. 윙어라기 보다는 중앙 공격수의 역할까지 병행할 수 있어야 하는 역할이 주어졌으며 배기종의 경우 08년 혹독한 2군생활을 거치면서 중앙 공격수로서의 역할을 어느정도 몸에 익히기도 했습니다만 한계가 있는 것입니다. 이 선수는 분명히 윙어 스타일입니다. 수원에선 겉도는 것을 09시즌 내내 봤습니다.

따라서 이 트래이드는 양쪽에 남는 자원들 간의 트래이드 입니다. 수비가 탄탄한 반면..(포항에게 8골을 털리기는 했지만) 공격쪽에서는 방승환이 원톱보는 감귤의 경우는 수비의 무게를 좀 떨궈서 공격에 옮길 필요가 있으며...
수원의 경우 (물론 공격이 박살나기는 했지만) 공격쪽에는 용병이라는 변수를 남겨두고 있는 상황이므로 국내 선수들을 시즌 내내 문제가 됐던 공간을 내주는 수비진의 리빌딩에 힘을 싣어주는 것은 너무나 정상적인 조치라고 보여집니다.

3. 홍순학의 경우는 좀 아깝지만..아직 미필 아닌가?

홍순학의 경우는 조금 아깝습니다..워낙 다재다능한 자원이었으니까요...하지만 이동식이라는 선수는 군필에 그동안 송종국 선수가 간신히 버티기만 했던 중앙 미들라인에서 충분히 몫을 해줄 수 있는 검증된 선수라는 점에서 우리가 딱히 뭐라고 할 부분은 아닐 것 입니다. 나이를 말하는 사람도 있는데...이동식 선수가 30살이지만 홍순학 선수는 29살입니다;;;; 더군다나...제가 정확하게 아는 것은 없지만 홍순학 선수의 군 문제가 아직 해결이 안된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이미 상무로 가는 것은 시기가 늦었고 아마도 경찰청으로 가야할 것이라고 생각됩니다. 그런의미에서는 상무에서 중앙미들로 2년 만기전역을 한 이동식 선수야 말로 안정적인 자원입니다.
개인적으로 이동식 선수가 동문이기도 해서 좋아하는 편인데...박현범 선수에게 부족한 한방을 전수해줄 수 있는 선수였으면 합니다. 김두현 선수를 더 빛나게 해줄 수 있는 조연으로도 부족함이 없다고 생각되고요.

감귤의 경우에도 잃을 것이 없습니다. 홍정호의 성장을 좀 두고볼 수 도 있고...아마 강민수의 연봉은 감귤에게는 좀 부담일 것입니다. 그리고 매 국대 경기때마다 센터백 2명이 모두 차출되는 것도 상당한 스트래스 였을 것이고요....그런 것을 좀 덜어줄 수 도 있을 것이고...또 정말로 무섭지 않았던;;; 남패의 공격라인에서 충분히 능력을 불어넣어줄 수 있는 두 유능한 미드필더를 데리고 갔습니다. 물론 중앙 미들이 조금 약해지는 것이 아닌가 싶지만...여기도 용병이라는 변수가 있으니까요;;;

4. 수원이 이득 보는 것은 군대 문제!!

다만 수원이 조금 더 나은 부분이라면....바로 군필의 문제입니다.

배기종 선수는 군 미필입니다. 83년 생이므로 내년에 반드시 상무에 입대를 해야하는 상황입니다. 감귤의 경우는 1년을 채 써보지도 못하고 보내줘야하는 상황일 것 입니다. 또한 홍순학 선수의 군필 문제 역시 조금 의문이지만마 미필일 것이라 추정됩니다.
강민수 선수의 경우는 적어도 3년간의 기간이 있으며 앞으로도 국대에서 커리어를 계속 할 수 있다면 중간에 군필의 가능성이 열릴 수 있으므로...저희에게는 분명한 메리트입니다. 김두현 선수를 만약에 올시즌 군대에 보냈다면...수원의 앞날도 그렇지만 선수 본인에게도...그다지 좋지 않았을 것이라 생각되거든요...(상무가 좀;; )


5. 결론은

충분히 괜찮은 트래이드 입니다. 박수를 칠 정도는 아니라고 하더라도 욕할 수준이 아닙니다. 에펨을 하더라도 고개를 끄덕일 수 있는 트래이드이며 더 나아가서는 양 팀 모두 밸런스를 잘 추스리는 그런 트래이드입니다. 일부 지지자들의 경우....유양준, 이재성 선수들을 거론 하면서 유망주가 있는데.. 강민수를 영입한다면서 뭐라고 하는 경우도 있고...배기종 선수 트래이드를 이해할 수 없다는 의견도 보이곤 합니다만.. 까놓고 말해서 허재원 유양준 선수는 더이상 유망주라고 부를 수 있는 단계는 넘어간 것 같으며..(아무리 수비수가 전성이가 늦게 온다고 해도 이미 25이 넘은 선수들에게 더이상 포텐을 많이주는 리서쳐는 없습니다.)
이재성 선수는 어리기는 하지만 강민수 선수랑 겨우 1살 차이입니다. 1년전에 강민수 선수는 국대에서 풀타임을 소화하고 있었으며...수많은 욕을 들어먹기는 했지만 꾸준히 승선을 하면서 경험을 쌓은 자원입니다. 나이 드립은 무의미 하다고 봅니다.

축구는 사실 골을 넣으면 이기는 게임이고 골을 막으면 안 지는 게임입니다. 저도 차붐을 싫어하지만 수비가 축구의 근간이라는 감독의 수비전술은 분명히 환영합니다. 좀 진득하게 기다려 보는 것도 재밌는 스토브 시즌이 될 수 있는 방법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