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축구/축덕축덕

모란 구장의 간지를 아세요??

이 카테고리에 글이 올라오기는 정말 오랜만인 것 같습니다. 제가 마지막으로 타팀의 경기를 경기장 가서 본 것이 북패와 울산의 경기였으니깐 (상암, 울산승) 대략 몇개월 정도는 흐른 것 같습니다.
사실 올시즌을 깔끔히 날려먹은 닭빠 (10위 올레~ 그래도 아챔은 나갑니다...!!!) 라도 축덕은 축덕인지라...챔피언쉽 기간이 되니깐 슬슬 좀이 쑤시는 것이,,,경기장을 안 가니깐 뭔가 허전한 축덕의 포스가 부글거리는 도중 마침 시험이 하나가 끝나면서 하루정도 여유가 생기고...마침 ㄱㅊㄱ 에서 정모를 한다는 희소식을 접했습니다. 이렇게 좋은 기회들이 마구 겹치는 것을 보면 하늘의 계시다! 라는 말도 안되는 소리를 짓껄이면서 성남 제 1 종합경기장으로 움직이기 시작했습니다.

01. 경기장 가는 길

자고자고 또 자도 지하철이 모란 역에 도착을 안하는 것 같은 착각이 들 정도 였습니다;;;; 이럴줄 알았으면 아이팟에 게임이라도 넣을 걸...이라는 생각을 하면서 시간을 때우다 보니깐 어느새 글그머니 경기장에 도착을 해 있었습니다; 모란 경기장을 마지막 갔던 것이 제 기억으로는 03년 나드손 총쏘던 시절쯤 이니깐...진짜 오랜만 인 것 같습니다.
탄천 운동장 쪽에 익숙해서 그런지 제1 종합으로는 가는 길도 가물 가물했는데...용캐도..몸이 좀 기억을 하고 먼저 움직여줬습니다. 늦지 않게 경기장에 도착을 할 수 있었습니다. 경기장으로 가는 길에 길~ 게 늘어선 인천 썹터들의 버스가 보였습니다. 예상은 했지만 역시  많이 온 것 같았습니다. (나중에 인천 권팀장 님께 들은 정보로는 정확하게 10대가 왔다고 하는군요)

02. 전반은 기자석에서..


개인적으로 인천 유나이티드의 어떤 분과 (위에 말한 그분 포함) 안면을 가지고 있고,,, 또 어떤 면에서는 존경하는 사람들이라서...이 구단과 인연이 조금은 있는 것 같습니다. 그래서 인사나 드릴 생각으로 기자석에 딱 갔더니만..연맹분들....축협분들..(다...대리 이하급으로;;; ) 인사드릴 분들이 죄~ 앉아계신 참;;; 정겨운 모습을 봤습니다. 역시 시즌을 마무리하는 기간이고;; 더군다나 생각해보면 이 팀들이 떨어지면 결국 수도권 팀은 씨가 마르는 상황;;; 그러다 보니깐 다들 시간이 나는 수준이면 다 오셨던 것 같습니다;;; 덕분에 이분과 인사하고...저분과 인사를 하면서 전반을 보냈습니다.

인천 팀장님은 과거 해설자의 경력 덕분인지..경기를 보면서 분석을 하시는 버릇? 같은 것이 있으신데...옆에서 들으면서 경기를 보면 분석이 저절로 되는;;; 어드벤테이지를 받을 수 있었습니다. 인천의 전반 원톱이나 쉬프트와 같은 전술적인 정보를 약간이나마 가지고 경기를 볼 수 있어서 그런데;;;언뜻 인천의 전반 경기력이 굉장히 좋아보인다..혹은 짜임새가 있어보인다는 느낌이 들었습니다만....

어딘지;;; 얼마전에 ...내지르는 로빙볼의 모습과 그것을 떨구기 위해서 달려가는 유병수의 모습은....수원이 마구마구 오버랩이 되었습니다;;;;


경기가 시작됐습니다. 별을 따겠다는 인천빠의 의지가 마구마구 느껴지는 거의...20개의 별을 하나로 합친 것 같은 크기의 왕별 세레모니와 함께...인천과 성남의 썹터 대결도 나름 볼만했습니다...이게 제가 소속감을 느끼고 참여를 한다면 전쟁이지만 사실 저희는 귤이나 까먹으면서 보는 챔피언쉽, 즉 남의 집 잔칫상이다 보니깐;; 진짜 귤이나 까먹으면서 편하게 강건너 불구경하는 기분으로 보니깐 아기자기 하니 재밌는 요소들이 은근히 묻어있는 것 같습니다..^^;;; 옆집 싸움 구경하는 기분도;;;;


03. 모란의 간지는 바로 이것...

그렇습니다..과거 쌍팔년도 K리그를 이야기 할때 많이 하는 말 중 하나가....경기장에서 삼겹살에 소주를;;; 마신다는 설정이었습니다. 월드컵 경기장에서는 상상을 할 수 없는 일이기는 하지만 사실 한 10년전까지도 가능했던 미션이었습니다. 그런데...올시즌 들어서 두번째로..;; 이런 80년대 K리그의 향수를 물씬 물씬 불러오는 장면을 다시 연출한 사람들이 어제 모란의 E석에 있었습니다.


여러가지 사전 조건과 마지막으로 시도하는 사람들이 깡이 필요한데....그것을 모두 갖춘 갤 사람들의 정모에서는 불가능이란 없는 것 같습니다. 결국 오늘도 지글 지글 고기가 구워지고 있었습니다..^^:;;;
어느 순간부터는 경기는 어짜피 남의 집 잔치라서 그런지 별 감흥이 없고..고기에만 눈이가고 제주산 한라산 소주만 목에 들어오는 별 희안한 상황도 발생했습니다만;;; 이 추운날 고기와 소주와 함께한 직관은 꽤 재밌었습니다.  (경기 끝나고..정말 미친듯이 깨끗하게 치웠으니깐 섣부른 오해는 없으시길^^;;;)


04. 전후반 90분 보다 재밌었던 후반 30분과 승부차기..


사실 경기는 날씨가 추워서 그런지...(절대 고기탓은 아니고요) 정말..뭔가 이상한 흐름으로 흘러갔습니다. 성남은 중앙수비수 사샤가 퇴장을 당하면서 조병국을 투입해서 수비를 다시 갖추고...라돈치치 원톱에게 모든 것을 맡기는 다분히 수비적인 전술을 펼쳤고...인천은 그것을 뚫어낼 해법을 갖고 있는 것 같지는 않았습니다. 그런 상황에서 결국 연장을 가게 됐고...추위에 부들부들 떨던 저희 일행들은 누구든 넣고 끝내자....ㅠ 라는 볼맨소리를 하기도 했습니다.

그런데 연장전은 정말 다이나믹했습니다. 일단 성남이 먼저 라돈의 가장 정석적인 헤딩을 통해서 선제골을 넣었지만 바로;;;조병국 선수의 다이랙트 레드카드로 인해서 이호 선수가 중앙수비를 보는 황당한 시츄에이션이 발생을 했고 결국 먹힐듯 먹힐듯 한 균형을 유지못하고 김민수 선수에게 한방을 얻어맞아서..1:1...

최근에 열리는 대부분의 경기처럼..결국은 또 연장후 승부차기까지 가게됐습니다. 오늘의 하이라이트라고들 하는 장면은 역시 필드플레이어로 마지막을 장식한 정성용 선수입니다. 일단은 이 추운날...홀딱? 벗고 유니폼을 갈아입은 것도 정말 재밌는 모습이지만 일단 축구사에서 두명의 골리가 피치에 있었던 적이 있는지 부터가  궁금할 정도로 독특한 기록이었습니다.  어쩌면 이런 부분이 성남이라는 팀이 갖고 있는 위용이라는 생각도 들 정도였으니까요...


사실 이해는 가는 부분이 있습니다. 아무래도 시즌을 함께한 정성용쪽이...골리 개인의 능력을 떠나서 수비라인과의 호흡에서 더 앞서있을 것입니다. 김용대 선수와 눈에 띄는 기량차이가 나지 않는이상 정성용 선수의 선발 기용이 유력한 상황입니다. 하지만 성남이 또 다른 국대급 골리 김용대 선수를 놀게 할 이유는 없죠. 아마 김용대 선수는 PK를 피나게 연습하지 않았나 싶습니다. 두명의 국대급 골리를 갖고 있는 성남이기 때문에 가능한 분업입니다..^^;;;

05. 추가(1) FM2010을 하다...



보시는 화면은 FM의 2010 한글 정발 버전의 테스트 버전입니다. 다음주에 드디어 에펨의 정발 버전 2010이 출시가 된다고 하는데....리서쳐를 하고 있는 경제형님께서...버그 체크 때문에 디비디를 가지고 다니시는 덕분에 갤러들은 이  악마의 게임을 한번씩 돌아가면서 쭉 훑어볼 수 있었습니다...확실히 깨끗한 그래픽과 부드러운 움직임등....뭔가 달리진 모습을 볼 수 있는 것 같습니다.^^;;

06 추가(2) FA컵 성남 우승 티셔츠?????


사실 닭빠로서 발끈? 했던 것이 있었는데..아마 FA컵 우승을 대비해서 만든 티셔츠였던 것 같은데....우승 티셔츠를 왜...폐기를 하지 않고 이것을 대높고 판매를 하고 있는지;; 궁금합니다. 어른아이횽님이 이것을 직접 구매를 했는데...진짜 완전 웃긴 것 같습니다...ㄲㄲㄲㄲ