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축구/축덕축덕

예상은 했지만 울나라 냄비 쩐다..

왠만하면 나도 개축소리 듣는 입장이라소 딱히 뭐라고 하기는 싫었는데....내 전공분야인 축구판은 한국인의 냄비근성을 가장 잘 보여주는 곳이라는 것을 이번일을 통해서 또 한번 느낀다...

주인공은 어제 3번째 골의 결정적인 미스를 범했던 조선대 출신의 수비수 홍정호(20) 선수이다. 이 선수는 대한축구협회에 올라온 스포탈의 인터뷰를 통해서 한번 본적이 있었던 선수다. 17세 대회때는 제가 군대에서 쫄병생활 중이라 못봤으니 논외로 치더라도...

이번에 홍정호 선수는 대회전체를 통해서 보면다면 기대이상의 무엇인가를 보여준 것이 확실한데..이미 해당선수의 기사는 악플로 차오르고 있고 미니홈피도 마찬가지라고 한다.

이게 뭔 현상이란 말인가? 솔직히 매주 축구장을 가는 나조차 생소한 이름들이 이뤄낸 세계청대 성적이다. 하지만 대체 뭘 바라는 것인가? 그리고 뭘 생각하고 경기를 봤길레 경기 끝나고 7분만에 쓰여진 기사에 악플이 달릴 수 있는 것인가? 어이없는 플래이 때문에 그랬다는 것이 더 어이가 없다. 평상시에 얼마만큼이나 생각을 해줬다고 지금의 플레이가 실망이니 어쩌니 하는 이야기를 하는 것인지 감도 안 잡힌다.
프로도 아니라 아마추어 대학선수이다. 이제 곧 프로에 올라올 수 있는 가능성은 있지만 솔직히 저만큼 영리하게 전개하는 수비수도 드물다고 생각했다 최근 울산의 주전 수비수로 발돋움한 임정은도 벤치로 보내버린 실력이다. 거기에 아직 20세, 이날의 경험이 곧 자산이 되는 나이인데 뭘 그렇게 죽이네 살리네 악플질인가?

누구 말맛따나..초딩이 리플을 단다고 한다면 개인적인 견해로는 제발 뉴스 리플에 나이제한을 뒀으면 하는 기분이다. 단 3주 전까지 축덕인 나조차도 청대따위가 머릿속에 있었던 적은 없었는데...오늘 보여준 한국의 인터넷 세상에는 평론가만 모여있는 것 같다.

정말로 삼국시대 신라의 백성들처럼.. 한국 국민들에게 축구는 단순히 귀찮고 당황스럽고 어리석인 존재일 수 밖에 없는 것일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