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축구/수원

090926 Suwon VS Kyoungnam

어제는 경기장을 정말 일찍 찾아갔습니다. 그랑블루 내부에서 상당히 중요한 문제로 회의가 있었는데...뭐 친구랑 점심을 먹기로 한 것도 있었고...이 회의에 관심이 가는 것도 있었으니깐 한번 가보기로 했습니다.


여차저차 일이 끝나고 소모임 분들과도 인사를 나눈 다름에는 특별히 일이 없었습니다. 그래서 경기장을 무려 2시간이나 일찍 들어갔습니다. 하지만 뭐,..노트북과 와이브로 애그로 무장한 상태고,.경기장에서 밥이랑 간식을 주기 때문에...(후훗 이 맛에 CC올라갑니다..) 딱히 심심할 이유는 없었습니다.

못다한 홈페이지 제작을 하면서 시간을 때우다 보니깐 어느새 사람들이 웅성거리며 채우기 시작했습니다.


1. 경기 시작전..

경기 시작전의 동영상과 사진입니다. 저희의 순위가 증명하드시..점점 관중이 빠지는 모습입니다. 예전에 이 정도 때는 완전히 사람이 가득차서 관중석을 찍는 재미가 쏠쏠 했는데 말이죠...

경남의 경우는 시작부터 끝까지 웃통을 벗고 썹팅을 하는 일부 그룹이 있었는데....어제 날씨가 만만치 않았다는 점을 생각하면 대단한 열정이라고 박수라도 쳐주고 싶었습니다..;;

손을 정말 부르르 떨었나봐요,,,사진 퀄리티가 왜이러지;;

2. 경기시작 및 선발 명단..

수비진은 역시나 희주-위봉 센터라인업이..좌우 대의횽, 재성이를 두는 4백으로 시작. 대의횽의 쉬프트를 중심으로 3백까지 유기적으로 변신하는 시스템을 썼습니다.
작년까지는 이임생코치의 이 유기적 전환 시스템이 상당한 위력을 발휘했었는데..요즘은 수원을 상대하는 팀은 이정도의 변화는 다 준비를 하는 느낌입니다. 작년같은 위력은 없는 것 같습니다. 또 작년에는 전성기의 컨디션을 완전히 찾은 송종국의 쉬프트가 있었다면 올해의 송종국은 조원희의 공백을 매우기 위해서 센터에서 고분분투중입니다....(폼도 많이 떨어졌고요)



그나마 신선했던 것은 이길훈이었습니다. 선발은 올시즌 처음인 것 같은데요...광주전에서 뭔가를 보여준다 싶더니만 확실하게 올라왔습니다. 사이드를 완전히 점령하는 모습을 보여줬는데 마치 데니스 같았습니다. 22번의 판타기지가 부활한다는 표현이 어울렸습니다.

전반전 선발 명단에서 가장 눈에 띄던 것은 바로 '이길훈', 그리고 그가 해냈죠...ㅎ


3. 경기 포메이션

수원의 포메이션은 사실 미들라인의 삼각형/역삼각 , 수비진의 숫자를 보면 대충 예상이 가능한 범위에서 변화를 하기 때문에...사실 이제는 그 전술이나 움직임에 대해서 따로 할말은 없습니다. 즉, 생각할 수 있는 범위내에서 움직인다는 소리입니다. 다만 가변적인 요소는 선수의 개인기량과 정신력이죠..
어제 역시 마찬가지의 모습이었고 어제의 다득점이 가능했던 요인은 김두현과 백지훈을 세웠던 미들라인의 개인기량과 함께 빛났던 이길훈의 투지있는 플레이였습니다.
경남 조광래 감독이라고 해서..뭐 저희 전술을 몰랐던 것은 아니었겠죠..하지만 그만큼 홈에서 승리가 급했고 간절했던 수원의 정신력이 더 빛났다고 생각합니다.

정형적인 4-4-2 형태의 공격진을 짜고 있는 수원이에요..후반 시작할때의 포메이션인데..전반은 내내 이렇게..;

날개인 이길훈, 백지훈 선수가 빠진 다음에는 3백으로 전환했어요..박현범 선수가 홀딩 역을 하더라고요.


4. 선수교체 및 전술변화

서동현, 박현범, 배기종 선수를 투입한 후반전에는 크게...2번의 전술 변화가 이뤄졌습니다. 박현범의 교체로 비교적 수비적인 모습으로 의 변화가 있었고....배기종의 퇴장이후에는 완연한 수비 모드로 변신을 했습니다. 서동현의 왼쪽 윙포워드 기용을 보면;;; 왼쪽을 포기하더라도 중원에서 볼을 주지 않는다는 의지까지 보였습니다.;;

앞서 말을 했던 이길훈 선수  이외에 누군가에 대해서 따로 더 말은 한다면 역시나 대뷔골의 이재성과 서동현입니다.

올시즌 루키 이재성은...아마 하태균이 신인왕을 탔던 07년도 수준의 신인왕 경쟁이었다면 제 생각에는 신인상 후보로도 거론됐을 것 같습니다. (그만큼 그해 신인이 조금 흉년) 수원에서 서브 수비수로 자주 나오는데..은근히 스피드가 받쳐주는 스타일이라서 최근에는 3백의 오른쪽, 4백의 풀백을 같이 보고있습니다. 수원의 전술적인 움직임에 잘 맞는 선수이고..또 나아가서는 [수원적인 하드웨어]가 돋보입니다... 아무쪼록 곽희주 이후에는 대가 끊긴...메이드인 수원 수비수의 등장을 좀 기대해 봅니다.. (차건명, 최창용등...많은 실험이 있었지만..결국 실패로 끊났죠)



서동현 선수는...쩝 이길훈 선수와는 사실 조금 비교가 된 것도 있습니다. 지난 수요일 북패2군과의 경기에서 여유있게 4골을 넣고 오늘 선발에 포함됐는데...사실 기대를 정말 많이 했었습니다. 작년에 14골인가를 넣었던 공격수이고...또 생각해보면 정말 움직임은 좋은 선수인데 마무리가 안됐던 것이니까요...

하지만 역시나 기대를 저버리지 않고 어제도 4건을 날려 먹었습니다.. 본인이 만든 기회를 빼더라도 2번의 기회는 너무나 아쉽더라고요...이제는 슬슬 짜증도 나려고 합니다만 본인은 또 얼마나 괴롭겠냐는 생각을 하면 또 불쌍해지기도 합니다. ;;;;진짜...본인을 위해서라도 빨리 상무에 입대하는 것을 권하고 싶습니다..ㅠㅠ

5. 퇴장과 페널티에 대해서..


배기종 선수가 초스피드로 퇴장을 당하면서 서동현 선수는 왼쪽 윙포워드로 뛰었어요..;;포메이션도 수비적이죠.

개인적인 입장에서 판단하자면 솔직히 배기종 선수의 퇴장은 조금 이해가 안가는 부분도 있었습니다. 일단 제가 있던 곳의 시야가 반칙장면을 정확하게 보지 못했거든요. 그런데...그 과정에서 순시간에 퇴장이 결정됐습니다. 순간 당황할 수 밖에 없었습니다. 나중에 집에서 확인을 해보면,,,글쎄요;;;

더불어... 이 문제도 분명히 있는 것 같습니다..바로 PK오심 문제죠..


네...뭐 오심도 경기의 일부기는 합니다만...확실히 우리나라 심판들 잘 못보는 것 같습니다..;;; 덕분에 저희는 한골을 주었지만 반대로 경남 팬 입장에서는 경기의 흐름을 빼았겼다고 생각할 수 있는 문제니깐...뭐 간단하지는 않겠네요...쩝; 그런데....[직접 프리킥 이라도] 저 위치라면 김두현에게 한골을 기대할 수 있는 위치가 아닌가 싶습니다. ;;; 그냥 희망이 그렇다고요;;;;

6. 이제는 아오안이 되어버린 수원..?

기자석에서 보면...정말 열심히 중계하시는 분들이 계시기는 계신데요...

6강에서 멀어지니깐 언론에서도 큰 관심을 받지 못하는 수원입니다..텅텅 비었죠?


이런 상황에서 수원이 살아나기 위해서 필요한 것은 다른 것이 아닙니다. 바로...다음경기 전북전에서 반드시 승리를 하는 것이겠죠..올시즌에 6강을 바라는 것은 진정한 희망고문 인 것 같습니다. 그나마 마지막 희망을 생각되는것이 바로 퐈컵! 그날도 어제처럼 마지막 세레모니가 울려퍼지기를 바래야할 것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