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축구/수원

090823 결국 또 졌다...홈에서;;;

홈에서 경기를 진다는 것은 언제나 생각할 수 있는 최악의 수입니다. 작년 수원의 경우는 홈에서 전북에게 5-2로 발린 것을 빼면은 딱히 다른 팀에게 크게 진 적이 없습니다. 하지만 요즘의 수원은 이기지 못하는 것이 분위기로 흘러나오고 있는데요....혼에서도 그런 분위기는 이어졌고..결국 인천을 상대로 이어오던 10경기 무패의 기록까지 깨뜨리고 말았습니다. 쩝 말해 뭐합니까...



오늘 경기 스쿼드입니다. 사실 양팀 모두 스쿼드 자체는 별로 큰 변화가 없었습니다. 수원의 경우는 안영학, 곽희주 선수가 부상 및 컨디션 난조로 인해서 빠진 것을 빼면 큰 변화는 없었습니다.


사진 1 :

기자석에 와 보니깐 많은 카메라가 준비되어 있었습니다. 후반전만 중계를 하는 것인데도 일단 전반전에도 준비는 완벽했습니다. 아마도...나중에 재방을 할때를 대비하는 것 같기는 합니다. 하지만...기왕 준비를 하는 것이면..그냥 라이브로 해줬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해봅니다.

사진 2 :

N석 난간입니다. 걸개를 하나도 안 걸었기 때문에....너무나 어색한 모습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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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리뷰:

1. 막을 것 못 막으면 결국 진다.

인천은 솔직히 오늘 경기는 눈으로 보기에는 한  2가지 정도의 패턴을 가지고 수원을 잡았습니다.

첫째는 철저하게 코로만 쪽을 파는 전술이었습니다. 전반전 수원으 오른쪽은 김대의, 이재성 선수가 책임을 졌는데. 그 라인을 수원 수비의 빈틈이라고 본 것 같습니다. 돌파가 좋은 코로만 쪽으로 줄기차게 연결을 해주면서 투톱 공격수들이 부채꼴로 퍼져나가면 비교적 발이 느린 수비진이 효과적으로 공간을 방어하지 못했던 것 같습니다.

두번째로는 중앙에서 중거리를 노렸습니다. 아무래도 수원이 점점 5백에 가까운 모습으로 수비라인이 내려가니깐 이제는 여지없이 중거리슛으로 기회를 노렸습니다. 그리고 그런 패턴이 사실 꾀 많은 기회를 만들었습니다. 전반에 도화성의 슛이 수원 골문을 위협하기도 했고..



2. 넣을 것 못 넣으면 결국 진다.

축구판의 진리입니다...넣을때 많이 넣어야 나중에 안 후달립니다... 영상으로만 봐도 수원은 거의 1~2골은 충분히 넣어줘야하는 기회가 왔었습니다. 김두현의 중거리 슛은 정말 종이 한장차이로 빗나가기도 했고요. 하지만 결론은 티아고 빼고는 넣지를 못했습니다. 축구는 결국 골 싸움입니다.



3. 넣어줄 것이 넣어야...


인천에게 첫골을 먹힌 것이 대략 80분대 였는데...가까스로...하지만 아주 멋지게 동점골을 뽑아낸 티아고 입니다...하지만 결국은 최성환의 반칙에서 비롯된 프리킥에서 코로만에게 결국 결승골을 얻어맞았습니다.


4. 요즘 같아서는 산드로와 에두가 잉여 같다.?



불과 한달전만해도 수원의 최고의 잉여는 티아고 였습니다. 약 반년정도 운동을 거의 쉰 상태였다고 하는 것 같은데요. 덕분에 체력이 지금도 그렇지만 별로입니다. 은근히 꾀병도 많은 선수이고요..
하지만 최근에 경기가 거듭되면서..페이스가 점점 올라오더니..이제는 수원에서 가장 제 몫을 해주는 선수로 변신하고 있습니다. 같은 기간에 영입된 산드로 선수가 여전히 수원의 스타일에 적응하지 못하고 볼을 끌다가 뺏기는등..안 좋은 액션을 보여주는 것과는 달리.. 조금 느리기는 하지만 수원의 롱볼 축구에 완전히 적응했습니다. 오늘도 결국 골을 넣었고...많은 기회를 엮어냈습니다.

반대로 컨디션이 떨어졌고...의지도 떨어진 것으로 보이는 수원의 히어로 에두의 경우는 이제는 슬슬 후보로 돌릴 때가 됐다고 보일 정도로 부진했습니다. 탱크같은 돌파나 몸싸움도 별로 보여주지 못했고...하태균이랑 교체가 된 다음에 오히려 1선의 수비까지 강화된 것을 보면 수비가담도 예전만 못한 것 같습니다.
이유는 여러가지가 있을 것입니다만...개인의 태업이 조금은 휴식을 줘야하는 타이밍이 온 것이 아닌가 싶습니다.


5. 경기장 분위기


故 김대중 전 대통령님의 국장 때문에 오늘 경기에서는 썹팅을 하지 않기로 했습니다. 양팀 써포터즈의 합의로 이뤄진 일이기 때문에 경기장에서 어떠한 소리도 제대로 들리지 않았습니다.

하지만 동영상 보시면 아시겠지만..그래도 경기의 흐름에 따라서 이런저런 함성소리는 남아있었습니다. 워낙 파울이 많았던 경기여서 그런지..파울이 나올때마다 계속해서 소리가 들렸습니다.ㅎㅎㅎ 박수와 함성만으로 이뤄진 경기장 분위기도 참 특이했습니다.

하지만 경기 끝나고 N석에서는 분위기가 많이 험했는데...바로 어떤 꼬마 아이가 물병을 집어던졌기 때문입니다. 문제는 그 물병을 보고 몇몇 앞쪽 그랑들이 짜증을 냈는데..그 아이의 아버지되는 분이 되려 화를 내는 바람에 더 험한말이 오갔습니다. 제가 볼때는 아드님이 그렇게 잘한 짓을 한 것은 아닌데....아이를 나무라기는 커녕 더 험한 말을 하시던....;;; 암튼 뭐 남의 아들 교육에 왈가왈부할 생각은 없고요...

물병투척은 반드시 사라져야하는 것입니다

6. 마치며...

경기 끝나고...모여있는 소모임분들 모두 힘이 없어보이고..딱히 뒷풀이를 하기도 시간이 애매해서 ..먼저 경기장을 떠났습니다. (마침 제가 가려던 찰나에 아는 형들을 만나서 거기에 합류해서 서울로 돌아왔습니다.) 방학도 끝나가는 마당에 해보고 싶은 것도 너무 많았고..또 이겨서 순위가 올라가는 것을 보고 싶었기 때문인지..올라오는 내내...뭔가 힘이 빠져서 축 처져버렸습니다.

  • 경기 영상도 중계해 보고 싶었고...(이건 어제 진작에 포기했죠..)
  • 트위터로 문자중계나 해볼까 생각도 했었고..
  • 전광판 조정실의 여자분이 너무 이뻤고...
  • 홈페이지 제작 문제도 마무리 하고 싶었고...
  • 끝나고 기분 좋게 올라올 줄 알았는데...
결국 뭐하나 제대로 된 것은 하나도 없었네요...쩝 이제 리그 12위입니다. 슬슬 6강은 물건너 갔다는 의견이나 이런저런 푸념들이 익술할 정도로 많이 지고 있습니다. 감독님...이제는 뭔가 대책을 세워주실 때가 됐습니다..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