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축구/수원

090715 FA컵 동영상을 통해서 본 수원의 전술분석

오늘 집에서 물이 새는 바람에;;;그거 관리사무소랑 야기하는 일정이 잡혀서...경기장에 못갔는데...캐 후회하고있어요. 하긴..만약 경기장을 갔다면 지금쯤 녹초가 돼서 돌아왔겠지만...뭐...이러든 저러든 아쉬운데로..동영상으로 중계를 하는 토사장의 중계를 봤어요. 생각보다 어렵지는 않은 중계인데. 나중에...저도 한번 저거를 해보면 어떨까? 하는 생각을 해보고 있습니다. 재밌을 것 같아서요^^

  • 와이브로 (노트북은 이미 준비완료, 그런데 빅버드는 기자석은 넷스팟이 잘 안잡혀요)
  • 캠코더 (가장 큰 문제네요..웹캠으로 할 수도 없고..)
  • 해설자 (해설이 없으니깐 화면도 별로인데...심심하더라고요)
  • 눈치 (이것도 나름 눈치를 보면서 해야할껄요?)
이정도를 고려해서....음..중계일정이 안 잡히는 경기 한경기 정도 골라서 한번...저도 중계를 해보면 어떨까? 생각중입니다. (사실상 캠코더만 빌리면 모든 것이 가능할 것 같거든요.) 만약 하게 된다면 해설자는 자연산 닭까 노굴형 어떠세요? ㅎㅎㅎㅎㅎ

암튼 잡담은 그만하고...수원에 대한 이 야기로 넘어갈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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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원의 포메이션이 정확하지는 않았는데 블루샤인형이 정확하게 찝어주셨습니다.

           티아구
                                            에두
                           이상호
                 백지훈
                                    문민귀
                           안영학
 양상민      리웨이펑         곽희주       김대의
                           이운재


재밌는 것은 이..4-3-3 포메이션은 내가 FM에서 가장 많이 쓰는 4-3-3 역습형 포메이션과 동일하다. FM추천 전략중 하나인데...전략을 만든 사람이 쓴 설명을 토대로 한다면.. "상대방이 강하면 수비위주로 운영이 되지만 활로가 뚫리면 점점  점유율 올라갑니다." 라고 했습니다...


그런데 그런 전술을 거의 그대로 사용하는 것을 보고 좀 졸랐습니다. 더 웃긴 것은 문민귀와 김대의 티아구를 빼면 포지션하는 선수도 동일한다는 것이죠...^^ 세이브 파일이 없어서 스샷을 못찍는 것이 좀 아쉽지만...암튼 저 포메이션을 토대로 수원의 경기를 풀어보겠습니다.

물론 후반에 홍순학 선수가 투입되고서는 사실상 4-4-2 로 변신을 했는데...일종의 트랜스미션 기어의 역할을 하는 홍순학 선수에 대한 전술적 변화는 다음에 따로 자세히 포스팅을 해보겠습니다. 저는 알아주는 홍빠 중 한명이거든요...;;;

1. 다이렉트 패스 위주의 전략

수원의 가장 정형적인 공격 패턴이자...가장 욕을 많이 먹는 시스템이 바로 다이렉트 패스를 통한 경기 운영이죠...동영상에서 보이시듯..오늘도 트윈타워를 중심으로 좌우에서 끊임없이 로빙볼을 때려내는 모습이 나옵니다.

워낙 장단점이 극명하게 나뉘는 전술이기는 하지만...개인적으로 백지훈, 이상호가 살아나는 지금에서는 이 다이랙트 전술은 수원에 최적화된 전술이라는 것을 부정할 수 없습니다. 몇년간 수원은 이 전술에 맞춰서 선수들을 보강했고...생각해보면 차붐의 수원은 역대 수원의 맴버들 중에서 가장 피지컬 적으로 강한 팀이 아닐까 생각합니다. 얼마전 노원 험멜의 선수들의 인터뷰에서도..

 세트피스시..185 장신들이 우르르 몰려오는데..그냥 보디 체크만 했는데도 너무 단단해서 아프더라...

 라는 말을 했었죠. 그만큼 지금 수원은 파워 면에서 밀리지 않는 시스템을 구축했습니다. 어쩌면 차붐의 지독한 철학일지도 모르죠. 뻔한 전술이지만 알아도 못막을 만큼 신체를 단련하는 축구..[각주:1] 현재 수원이 가장 잘 할 수 있는 축구라고 생각합니다. 일단 이런 시스템이 당분간 비슷하게 이어질 것이라 보입니다.


2. 달라진 미들 압박


어짜피 똑같은 전술을 쓰는 수원이지만 최근에 그나마 조금 먹히는 것은 바로 미들의 압박 정도가 달라졌기 때문이죠. 동영상을 보시면 아시겠지만 미들이 촘촘하게 프레싱을 하는데 꾀 유기적입니다. 리웨이펑 선수가 마토보다 장점이 있다면 뒷공간을 쉽게 열지 않는 다는 것인데요. 미들-수비진 간의 압박이 살아나는 것이 눈에 띄게 보이고 있어서 다행이라는 생각을 해봅니다.

그런데...진짜...안영학 문민귀[각주:2]이 두 선수 잃었으면 어떻게 버틸뻔 했는지 끔찍합니다. 전반기 수원의 미들에 주로 출전을 했던 최성현, 박현범 선수는 이젠, 후보로도 출전을 못하고 있을 만큼 폼이 떨어진 것 같습니다.  특히 최성현 선수에 대해서는 실망이 큽니다. 오랜 2군 생활을 통해서 절치 부심했을 것이라 생각했는데 전반기 내내 실망만 줬거든요...

이든 저든...살아나는 3명의 미드필더의 부활이 최근 수원 미들의 활력까지 불어 넣는 것 같아서...다행이라고 생각합니다....(덧, 홍순학 선수는 원래 잘했고요... -_-V)


3. 프리킥, 코너킥 디펜스

  • 프리킥 디펜스

  • 코너킥 디펜스

크게 전술적으로 거론할 것은 없는데요. 수원의 세트피스 수비능력은 예전부터 느꼈지만 정말 탁월한 것 같습니다. 물론 그 중 50% 정도는 이운재 선수에게 돌려도 좋을 것 같아요. 이운재 선수는 참 말이 많은 골 키퍼인데요...경기장에서 가서 느낄 수 있는 재미가...이운재 선수가 큰 소리로...공격수의 수비가담, 수비위치 같은 것을 지시하는 모습이 되게 재밌습니다. 심지어 3개국어를 하신다죠ㄲㄲㄲㄲ?

희주야 안쪽으로!

위봉아 좀 더 붙어줘!

티아고 엄살 떨지 말고 압박해!

 
4. 세트 피스후 역습


수원의 가장 정형적인 공격 방식중 하나는 바로 이운재의 발에서 시작되는 역습입니다. 이운재 선수의 가장 큰 장점 중 하나인...넓은 시야를 통한 한방에 찔러주는 패스를 에두나 배기종 같은 활동량 좋은 공격수가 받아서 바로 기회를 만드는 것인데요.

세트피스 때 상대방 미들이나 수비수가 많이 가담을 하니깐...상대의 헐거워진 수비진을 공략하기 안성 맞춤입니다. 다만 K리그에서는 너무 읽혀서 동영상 처럼 꼭 수비가 1~2명은 에두를 붙잡고 늘어지더라고요^^;;;; 에두가 퍼스트 터치에 약점이 좀 있어서 그런지..사실 요즘은 좀 잘 막힙니다..;;


5. 양상민의 중거리 슛


양상민 선수의 슈팅은 언제나 수원의 중요 공격옵션이었습니다. 그러나 최근에는 자꾸 공이 데드볼이 되면서 양상민 선수의 부족한 수비력만 눈에 띄는 불쌍한 사태가 많이 벌어졌습니다. 하지만 오늘은...저 슈팅처럼...사이사이 쏙쏙 공이 날아가면서 골문을 위협했고

결국 골까지 엮어냈습니다.!!!


6. 프리롤 이상호!


이상호 선수는 수원에서 뭔가..어울리지 않는 투톱의 위치에서 골을 넣기도 했었는데...최근에는 드디어 본인이 가장 좋아하는 위치인 윙 미들의 자리에서 프리롤로 좌우를 안가리고 뛰고있습니다.  그래서 그럴까요.? 완전히 날아다닙니다. 백지훈 선수가 같이 살아나 줬기 때문이기도 하겠지만  오른쪽과 왼쪽 상관없이 매우 고르게 활약을 하고 있습니다.

차붐은 설마 이상호가 영입될 줄 몰랐는지... 입단식에서.. "의도치 않게 이상호 선수가 영입되서...깜짝 놀랐다.." 는 말로 기뿜을 대신 표현했었는데요.....이제는 확실히 수원에서 자신의 역할을 찾은 것 같습닏...이대로만 해준다면....

7. 그외 불안한 점..

  • 수원의 리웨이펑 VS 대륙의 리웨이펑


    • 사람이...이미지라는 것은 무시를 못하는지...붕대투혼을 보여주셨던 위봉형님이지만...순간 싸움이 나는 것 같은 분위기를 보자..엄청 쫄았습니다..;;;; 당장 수원의 수비진은...리웨이펑과 곽희주에 전적으로 의존을 하고 있거든요...둘중 한명이라도 없으면? 상당히 불안해 질 것입니다.
    • 제 1 서브가..최성환 선수인데...최성환 선수는 3백의 스토퍼로서는 좋아도 4백 중앙 수비수로는 좋은 모습을 보여준 적이 별로 없죠..

  • 유리몸 티아고...?

    • 티아고 선수....데뷔전에서도. 40분 밖에 못뛰고 부상 아웃이었는데..몸 어디가 안 좋은 것일까요? 오늘도 전반에만 몇차례 피치에 누워버리곤 했습니다.
    • 겨우 겨우 득점력이 살아나는 수원입니다. 티아고 선수는 중요한 옵션이고요...제발 부상없이 갑시다...작년 루카스만 생각하면 아직도 안구에 쓰나미가 몰려옵니다..ㅠ


마지막으로...오늘의 경기 하이라이트를 업로딩하고 끝냅니다.....마지막 것은 링크만 할까 하다가...그냥 저작권이고 뭐고 그냥 같이 올립니다. 저는 와이티엔을 사랑합니다..ㅠㅠ 제발 벌금보단 훈방을 부탁드릴께요^^;;;;


원본 출처: 와이티엔 뉴스 (http://news.naver.com/main/vod/vod.nhn?oid=052&aid=0000258118)

꼭 원본을 찾아가셔서...광고 팍팍 봐주십시오.;;;; 요즘 저작권이 무서워서;;




이상 오늘의 헛소리를 끝냅니다..^^ 참고로 제 트위터를 구독하시면 제 블로그 정보와 유튜브 업데이트 정보가 모두 트윗 됩니다. 트위터에서 @dusskapark 를 follow 해주세요~!





  1. 후에 어떤 평가를 받던...이분의 고집스러운 신념하나는 확실한 것 같습니다.. [본문으로]
  2. 안영학 선수는 최근 가시와 임대설까지 번진적 있고...문민귀 선수는 올해 선수등록 직전에 재 등록되는등...두 선수 다 수원을 떠나려 했었다. [본문으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