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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T/OnePC

피씨방 창업 노하우 2) 조명 인테리어.

- 본 노하우는 사이버메카 우장산 점 알바를 하면서 드리는 피씨방 창업과 관련된 노하우 입니다. 본 게시글은 경험을 통해서 만들어진 개인적이고 주관적인 글 입니다. 글의 내용에 대한 오해가 없으셨으면 합니다.
- 피씨방 노하우와 관련된 내용은 인테리어, 컴퓨터 관리, 인사관리로 이어집니다.

 

 

 




중간고사도 끝났습니다.~~기쁜 마음에 포스팅을 하려고 하는데 그 동안 꾸준~히 제 이미지 폴더를 채우고 있는 사진들이 저를 부르는 소리가 들려서..결국 이 포스팅을 먼저 하게 됐습니다.

 

정말로 오랜만에 포스팅 입니다. 원래 제 블로그의 방향성이 피씨방 노하우와…축구 그리고 IT 였습니다. 하지만 거의 5개월 가까이 원래 포스팅을 못하게 되다 보니깐 지금은 축구>낙서장>IT 순으로 글을 쓰게 되는 것 같습니다. 이건 문제가 좀 있는 것 같습니다…[각주:1] 아무튼 이런저런 사연을 뒤로하고 드디어 2번째 노하우..’조명’ 편을 업로드 합니다.

 

피씨방을 창업 준비하시는 입장이라면 각종 피씨방 인테리어 업체를 방문해보실 것입니다. 홈페이지의 템플릿과 비슷한 형태로 일종의 플랫폼을 구성한 각각의 인테리어 업체들은 각자의 플랫폼의 장점을 많이 써 놓은 것을 보실 수 있습니다. 하지만 해당 디자인 사진을 보고..실제 적용된 피씨방을 방문해보시면 들어가자마자 위화감이 드는 것을 느낄 수 있습니다. 뭔가 비슷하면서 다른 느낌을 주는 인테리어 때문인데요. 가장 큰 요인은? 저는 조명발이라고 자신을 합니다.

 

조명은 가장 화려하지만 돈이 많이 나가는 사치품

 

 

이렇게 정의를 한다면 인테리아를 담당하시는 분에게는 부정적으로 들릴지 모르겠습니다만…약 4년간 피씨방을 운영하면서 쌓인 노하우에 따르면 조명설비는 자체가 사치품이라는 결론은 과언이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사진을 보면서 설명을 하겠습니다.

 

 

 

<파란색은 사용하는 조명, 붉은색은 배기 시스템입니다. : 사용하는 조명은 채 30%밖에 안됨>

 

위의 사진은 제가 일하는 피씨방에서 사용하는 전원 스위치의 숫자입니다. 총 35개의 32을 사용하며, 3개는 흡기와 배기의 시스템입니다. 외부 입구 등을 포함하면 33개의 조명 스위치가 존재합니다. 하지만 사용하는 전원은? 9개의 기본전원등과 실크대의 조명 1개 뿐입니다. 총 30%의 전원만을 사용할 뿐 나머지 70%의 전원은 사용한 적이 거의 없습니다. 제가 처음 피씨방에서 일을 시작한 06년 초반에는 오전과 오후의 조명을 다르게 하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그것이 쓸모 없다는 것을 3개월 만에 파악을 하고서는 지금까지 저 70%의 조명들은 거의 사용을 한 적이 없습니다. (그리고 지금까지 4년이 흘렀습니다.)

 

필요가 없다는 것은 다름과 같은 이유 때문입니다.

 

  1. 지나친 조도.
  2. 일부 쓸모 없는 시설
  3. 엄청난 전기비



1. 지나친 조도

 

피씨방에서 필요한 조도, 밝기는 어느 정도라고 생각하십니까? 자주 가시는 피씨방에서는 어느 정도 밝기를 유지하나요? 사실 피씨방에서는 조명이라는 것은 거의 필요가 없다고 봐도 무방합니다. 일단 모니터에서 충분한 빛이 나오고 있으며 다만 타이핑을 위해서 키보드가 보이고…또 서로가 다치지 않는 정도 수준의 조명 정도만 필요합니다. 제가 따로 인테리어를 공부하는 입장이 아니므로 그것을 lux로 표현하는 것은 무리가 있습니다만..어둡지 않는 정도의 조명이면 충분히 게임을 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lux가 높아서 밝다면? 문제가 있습니다. 너무 밝다는 점은 그 불빛으로 인해서 게임에 지장을 줄 수 있습니다. 사진을 통해서 확인을 해보겠습니다.

 

 

노란색과 초록색등 사용하지 않는 일부 전등을 점등했을 때의 모습입니다. 일부 전등을 사용했을 때는 지나치게 밝아집니다. 노란색 등의 경우 천정에서도 사용을 하고 있는데요. 천정에서 사용했을 때는 비교적 괜찮은 모습을 보여주고는 있지만 사이드에서 사용했을 때는 노란 전등의 빛이 모니터나 게임을 하는 사람의 얼굴에 반사되는 등 부정적인 영향을 주었습니다. 그래서 저희 피씨방에서는 사이드에서는 절대 전등을 점등하지 않고 있습니다. 

 

 

<위쪽의 사진과 같이 노란색들을 천정에 설치했을 때는 그나마 괜찮은 것 같습니다만… 사실 전체적으로 생각한다면 저 전등은 사용하지 않아도 되는 것입니다. 괜히 전등을 키고 있으면 전기세만 나갑니다…>

 

특히 문제가 되는 전등은 바로 스팟 전등입니다. (스팟이라는 명칭이 맞는지는 모르겠습니다.) 이 전등들은 인테리어에서 굉장히 멋있는 효과를 보여주는 전등들입니다. 하지만 이 전등이야말로…가장 눈이 부시게 만들어 주는 등입니다. 멋있기는 하지만 전구의 수명이 짧고 빛이 너무 강해서 반사광이 때문에 게임을 하는데 방해가 된다고 합니다.

물론 저 스팟 전등의 자체적인 밝기는 스텐드 불빛처럼 편안한 수준일 수 있습니다. 하지만 이 전등들은 지극히 인테리어적인 요소가 강하고..또 덕분에 저희 피씨방처럼 (유리벽 때문에) 반사광이 굉장히 강해지는 경우가 왕왕 있습니다. 결국 멋있을 수는 있지만 전기세와 전구 값등 비용이 많이 들고…실제로 사용할 수도 없는 것 같습니다…

 

 

<이런 전등은 인테리어용으로 많이 쓰입니다. 하지만 보기 좋은 떡이 먹기도 좋은 떡은 아니라는 것을 보여줍니다.>

 

 

<이처럼 중간중간에 인테리어용으로 많이 쓰이는 전등입니다 하지만 사실 그런 용도를 제외하면 쓸모가 없는 것도 사실이죠…멋있기는 합니다만…저도 저 전등은 4년만에 점등을 해봤습니다…^^>

 

 

2. 쓸모 없는 시설물…

 

위의 스팟 전등과 함께 저희 피씨방에서 사용 안 하는 조명 시설물을 정리해봤습니다. 사실 당장 창업을 한다고 한다면 이런 시설물이 모두 들어가있는 플랫폼을 선택하기 마련입니다. 제가 권해드리는 것은 항상 그렇지만 사장님들이 굉장히 꼼꼼해야 한다는 점입니다. 저희 사장님도 인테리어 체인점이 상품을 그대로 선택을 하신 다음에….알아서 잘 해주겠지…라는 생각을 하셨던 부분이 결국은 다음부터 설명하는 일부 낭비되는 측면을 낳았습니다. 인테리어 업체들도 결국은 돈을 받아야 하기 때문에… 피씨방에 꼭 필요한 것만 해주지 않습니다… 돈을 한푼 이라도 더 효율적으로 사용하시려면 사장이 되고자 하는 창업자 분들이 조금 더 꼼꼼히 인테리어 시공과정부터 시간을 투자해야 합니다.

 

 

입구와 통로와…피씨방을 완전히 둘러 쌓고 있는 파란색등…사실 사용하는 것은 중앙에 일부 전등을 사용하는 것 빼고는 사용하지 않습니다. 정말로 오랜만에 점등을 해봤습니다…전부 점등을 해보니깐 피씨방 전체가 무슨 전자 모기장 안에 들어온 것 같은 기분이 들었습니다만…사실 평소에는 전혀 켜보지 않습니다.. (저게 다 돈 들여서 인테리어 한 건데;)

 

 

푸핫~ 카운터...아래쪽에도 전등이 있습니다. 개업 이후 처음으로 켜본다고 합니다…이런 것 하나하나가 인테리어 비용에 들어갔을 텐데…ㅠ

 

 

이것은…무려 폭포입니다…;;어디에 쓰는 것이냐며..여기에 물을 붇고..전기를 켜서 돌리면 물이 흘러내리면서 습도를 유지해주고…또 인테리어적으로 멋있다고 해서 설치를 했다고 합니다. 정확한 가격은 모르지만 수백 만원 대 제품을 구입했다고 합니다. 또한 주변을 빙~둘러쌓으면서…파란색으로 전등을 설치했습니다. 하지만…전혀..쓰지 않습니다…;;;

 

  • 여름에 물이 고여서 모기가 많이 생기고…
  • 어머 어마한 전기 소모량을 감당할 수 없었기 때문입니다.

 

지금은 아예 전기를 끊어서..폭포를 구동시킬 수도 없게 했습니다…폭포를 왜 샀냐고 사장님께 여쭤보니깐..처음에 의용이 넘칠 때는 고급스럽게 하려고 했다고 합니다. 하지만….피씨방을 고급스럽게 하는 것이 별로 의미가 없다는 것을 창업 1년 정도 후에는 확실히 깨 닳으셨다고 합니다….

아무리 피씨방이 고급 인테리어를 했다고 하더라도…피씨가 느리거나 가격이 비싸면..아무도 안 옵니다.

 

 

 

각종 스팟등과…사용하지 않는 모습입니다. 위쪽부터 시계방향으로 화장실 병, 카운터, 비흡연석 벽, 카운터 벽면입니다. 카운터의 일부 벽만 불을 켜봤는데..사진에서도 나오듯이…불이 들어오는 곳은 서랍장으로 사용하는 곳입니다….정말로 인테리어를 생각한다면 모르겠지만 저희처럼 사용한다면 사실 불이 들어오는 것 자체가 …의미가 없습니다.

 

 

 

유일하게 불을 켜보지 못한 전등이 있다면 바로 칸막이 전등입니다. 왜냐면…중간에 칸막이들을 모두 제거했기 때문입니다. 제거한 칸막이들은..모두 창고에서 먼지 속에서 뒹굴고 있습니다. 왜 저것을 제거했냐면..일단 필요 없기 때문입니다. 저 사이에 형광들이 들어가있고..불이 들어오는 구조인데…그 불을 켜는 순간…완전 눈이 부셔서…양 사이드의 모든 사용자들이 게임을 할 수 가 없게 됩니다..그래서 불을 아예 켜본 적이 없습니다. 쓰지도 않는 것이 거추장스럽게 전등만 끼워져 있으니깐…아예 제거를 했습니다. 원래 완성된 모습은 아래와 같습니다.

 

<이것이 합체? 한 모습입니다…>

 

 

이런 것들을 설치하면서 정작 설치를 했어야 하는 것을 챙기지 못해서…추가적으로 돈을 들인 케이스도 추가로 몇 개 올려봅니다..

 

 

대형 선풍기와 겨울용 이동식 온풍기 그리고 금연석 흡연석 구분용 에어커튼…이것들은 처음에 인테리어 할 때 따로 조치를 하지 못했다고 합니다. 그래서…결국 따로 돈을 내고 여름과 겨울에 하나씩 구입을 따로 할 수 밖에 없었습니다…쩝…미리미리 가격을 줄였으면 이런 것을 추가했었을 것 같습니다만…처음 창업하는 피씨방이라. 사장님도 잘 모르셨다고 합니다.

 

3. 엄청난 전기료..그리고 승압공사..

 

 <각종 공과금 계산서를 모아놓은 곳...전기세는 특히 무섭다고 한다.>

이 부분은…저희 사장님이 굉장히 많이 당한 부분이라고 합니다. 바로 피씨방의 전기세와 관련된 부분입니다. 피씨방은 전기세가 정말..초월적으로 많이 나옵니다. 하지만 이 전기세를 조금이라도 낮추는 방법이 있다면 바로 승압공사입니다. 전압을 올린다는 것인데…저희 피씨방의 경우는 낡은 건물에 있기 때문에 반드시 필요한 공사였습니다. 또한 같은 건물의 점주들에게 동의를 얻어야 합니다.

그.런.데.

 

인테리어 업체에서 이 부분을 쏙 빼고 아무것도 안 해줬다고 합니다. 덕분에 제가 군대 가기 전에 가게에서 일할 때 저희 피씨방의 한달 전기세는 200~300만원까지 나왔습니다. 결국 저희 사장님은 자비로 승압공사를 다시 실시를 하려고 했지만 인테리어체인에서 미온적으로 대응..법정 싸움까지 갔다고 합니다. (결과는…알아서 상상을..^^)

 

결국 지금은 한달에 100만원 수준의 전기세를 낸다고 합니다. 정확한 금액은 공개하기 그렇지만 대충 그정도 수준에서 전기세가 이뤄집니다만…공사가 완료되는 시점까지 거의 몇년(연 단위라고 합니다. )을 다달이 돈을 냈다고 하니…사장님의 손해가 막심했을 것 같습니다..

 

결론:

 

저희 피씨방의 사례가 아니라고 하더라도…일반적으로 피씨방에서 전기세는 굉장히 민감한 부분입니다. 울프데일 CPU가 나왔을 때 속도 때문이기도 하지만 전기절감효과 때문에 업그레이드를 선택하기도 했으니깐요…그렇기 때문에 사실 창업을 하는 피씨방 사장님들께서 처음의 욕심만큼 피씨방을 꾸미거나 그러는 것에 현실적인 제약이 굉장히 심합니다. 같은 가격에 효율적인 피씨방을 창업하기 위해서는 사실 쓸데없는 전등이나 부가설비들을 줄이고 최소한의 필요한 인테리어와 꼭 필요한 장비를 구비하는 것으로서 자금을 활용해야 합니다.

겉으로 보이는 화려한 인테리어에 시선을 두고 피씨방 인테리어를 고르기보다는.. 최대한 추가적으로 소모되는 비용이 없는 인테리어 선택과..피씨방의 본질이라고 할 수 있는 PC성능과 가격의 경제성을 꼭 따져가면서..꼼꼼하게 창업을 준비하셨으면 합니다.

 



 

  1. 변명도 약간 보태면…중간에 티스토리에서 거의 90%정도 쓰고 임시 저장했던 글이 서버점검 시간 중에 완전히 날아가면서..; 결국 제가 택스트큐브로 넘어오는 사태를 만들게 되기도 하는 등…이런저런 사연이 많은 글이 됐습니다. [본문으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