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축구/수원

20090404 상암..1무3패 리그15위 3경기 무득점..


오후 4: 54분

상암에 오랜만에 갔습니다. 요즘 한창 돈이 없는 상황이라 한 경기 비용이 12000원이라는 것이 상당히 빡빡한데..그래도 안 갈 수가 없었습니다. 이런 것이 축덕의 본능인 것 같습니다..




오늘도 입구에서 몇가지 문제가 있었습니다. 제임스의 문제인데…TRI측에서 기자 프레스를 가지고 있는 제임스의 S석 입장을 막고 있었습니다. 다른 어느 경기장에서도 기자들은 W석으로만 가야한다는 규칙은 없는데….상암의 경우는 기자들의 입장을 막고있는 것 같습니다. 마케팅 담당자(아마 선배님이실 듯)와 TRI담당자 (임~~씨?)와 제임스의 실랑이가 이어졌습니다.


결국 제임스는 불쾌한 심기를 드러내면서 여자친구분이랑 표를 ‘사가지고’ 들어왔습니다. 와우~ 끝까지 기자석으로는 가지 않는 제임스! (여자친구분도 지난번에 뵜지만 예쁘시더군요^^)

그래도 좀 나아진 것이 있다면 지난번에 제가 너무 화가나서 전화했던 술 반입문제에서의 불친절에 있어서는 괄목상대해진 모습이었습니다. 종이컵을 준비해주고 맥주를 컵에 받아서 들어갈 수 있도록 하는 모습이 있었는데..지난 챔결때는 정말 최악이었던 서비스가 많이 나아진 모습이었습니다.



오후 5:00 경기 시작 직전!



위풍당당한 그랑블루입니다. 저도 항상 느끼는 것이지만 상암은 정말로 저희 홈구장 같은 기분이에요. S석을 보면 사람들의 숫자가 정말로 많습니다. 하긴 예전에 맨유빠들이 2nd 올드트래포드라고 불렀던 것을 생각하면;;;



경기 시작 전에는 원래 긴장감이 흘러야 하는데 왠지 상암에서는 전투력이 올라가기 보다는 뭔가 다른 기분입니다. 그냥 쟤들은 싫어요..써포터도 아니고…그냥 저기가 싸서 들어가는 관중도 엄청 많거든요…그야말로 팀도 야매, 썹터도 야매…쩝…기성용, 이청용이 빨리 저 팀을 나가야 합니다..



소모임의 자리가 스컬의 옆이라니…완전 긴장했습니다..오늘 심장 터질지도 모르겠구나..생각했습니다;;; 결과적으로 지금 목이랑 허리랑 완전 맛이 갔습니다…ㅠ

그래도 스컬의 작은 북? 을 사용한 비트 는 굉장히 신선했습니다. 탐탐이 보다는 소리가 작은 기분이지만 박자가 빨라지니깐 완전 흥분했습니다…^^

























<아시아의 챔피언~! 옆에 있던 스컬의 열정과 함께 점핑 했습니다만….속일 수 없는 나이ㅠ>



경기를 시작하는 순간까지 정말 브래이크 없이 달렸습니다. 완전 그만큼 리그 첫 승에 대한 걸망이 강했습니다. 물론 결과는 별개지만…우리는 언제쯤 선제골을 넣고…리그 첫승을 해볼까요?…ㅠ



























오후 5:00- 5:50분 전반전



전반전의 내용은 수원이 굉장히 수비적이다는 느낌을 받았습니다. 후반에도 초반에는 그랬지만..전체적으로 수비적인 포지션 축구를 공격시 한번에 올라가는 축구를 노린 것 같습니다.

완전 수비적이라면 공격을 하는 선수 몇명을 제외하면 다~자기진영에 있어야 겠지만 그런 것 보다는 우리진영에서 에두 서동현까지 모두 수비를 하다가….나중에 공격 포지셔닝 때 수비 2명을 제외한 필드플레이어 8명이 한번에 전진하는 방식을 취했습니다. 전술적인 부분은 나중에 한번 따로 포스팅을 해야겠지만 약점이 확실한 포지셔닝 입니다. 1선과 2선의 간격이 굉장히 멀어진다는 점입니다. 아무리 유기적인 조직이라도 한번에 1~3선이 한번에 올라가는 것은 무리가 있습니다. 상황적으로 에두의 고립이 지난 6경기 내내 끊임없이 보였다는 점은 분명 전술적인 문제입니다.


하지만 이런 전술적인 한계를 그대로 가지고 가야햐는 점은 가장 결정적으로…조원희의 공백입니다. 작년에 수원이 4백과 3백을 유기적으로 연결할 수 있었던 근원은 조원희의 무브먼트가 상대방의 중원의 스피드를 둔화시키는 역할을 톡톡히 했기 때문입니다. 확실히 조원희는 스테미너 만큼은 박지성 급이거든요. 하지만 지금은 그렇게 못해주니깐… 어쩔 수 없이 리웨이펑등 수비수들이 협력을 통해서 그 빈공간을 수비해야 합니다. 당연히 전체적인 스피드에 문제를 가져왔습니다.


용수철처럼 튕겨나가면서 숫적인 우위를 바탕으로 상대방 공격진을 흔들어야 하는 수원의 전술인데…체력소모만 늘어나고 수비는 안되고…거기에 마토의 공백으로 인한 높이와 파워의 약화.. 그리고 알베스의 잦은 실책…(알베스는 빠르고 탄력있고 판정불만도 적고…다 좋은데 수비를 못하네요;;) 전체적인 조직의 문제입니다..차 감독님이 어떤 해법을 제시할지 궁금합니다..아직 4경기라서 다행이지만..다음경기는 부산전..아마 우리의 약해진 높이를 느낄 수 있게될 것 같네요…ㅠ



하프타임:



전 원래 김용만 지석진 싫어했습니다. 저야 상관없지만 용만 아저씨~ 양대MC체제를 뚫고 리즈 시절로 돌아가고 싶으세요? 전국 13개 축구팀의 팬을 적으로 돌리는 짓을 하겠다고 하는데 그게 될까요? 大亡 할꺼 같은데요;;



송종국 선수의 생일을 기념해서 스파클러를 터뜨릴 생각이었는데 생각만큼 잘 안된 것 같습니다. 작년에는 상암에서 카드색션도 한 것 같은데…역시 대그의 부재가 느껴지는 것 같습니다. 카드색션은 대그 전문이었는데;;;


(대그는 군에서 특기를 묻는 것에다가 ‘카드색션으로 북한도 이길 수 있다’ 라고 적었다고 합니다…캐축덕…ㅠ)


오후 6:00 후반시작:



1983? ONLY 2004 라고 하네요..저 녀석들이 뭔 생각으로 저런 응원을 하는지는 모르겠지만 개인적으로 저렇게 진짜로 하고 싶으면 구단에 건의해서 04년 이전의 역사를 깨끗하게 삭제를 하시기 바랍니다. 작년에..무슨 리그 우승하면 별 3개를 한번에 달겠다고 설레 발을 떨었던데; 그런거 없이 깨끗하게 역사를 반환하고 GS팀으로 다시 시작하자고 적극적으로 건의라도 해보시죠? 그건 또 아까워서 못하겠다? 그러면 답이 없는거죠.



빅버드에 오성홍기가 등장했었는데 상암까지 진출했네요. 리웨이펑 선수는 어였한 주전이고..이제 한국내 중국인들에게 수원은 어쩌면 가장 중국인에게 친근 팀이 아닐까요? 오늘도 리웨이펑 짜요~가 울려퍼지기도 했습니다.


오후 6:40분쯤…

























패배가 거의 확실해 보이는 상황이었지만 끝까지 힘들 보태려고 노력했습니다..리틀베이비, 골을 보여줘 등등을 열썹하면서 응원했습니다만…패배는 막을 수 없었습니다…총체적인 난국이라는 점을 다시 생각해보게 됐습니다.


오후 6:55분



서동현의 눈물…마지막 에두가 찬스를 날리면서 결국 패배했습니다. 하루종일 열심히 뛰어다녔던 서동현은 결국 눈물을 참지 못했던 것 같습니다. 사실 서동현 선수 오늘로서 6경기 연속 무득점 행진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테크닉과 신장을 겸비한 공격수지만 일차적으로 스타일 자체가 한국 수비수들에게는 막기 쉬운 스타일입니다. 파워에서 밀리면서 공간을 찾지못하니깐…


그래도 차붐은 서동현에게 기대가 남다릅니다. 수원이 치른 6경기 모두 출장했고…풀타임도 여러번 입니다. 경기 끝나고 완전히 풀이 죽은 서동현을 먼저 위로해준 것도 차붐입니다…

사실 서동현 선수…제 눈에는 성이 안차는 공격수 입니다. 전체적인 기량이 수원의 공격을 책임지기에는 모자라는 점이 많이 보이는 공격수 입니다. 하지만 이 선수의 정신은 마음에 듭니다. 수원을 사랑하고 써포터를 좋아하고 진정으로 우리와 함께하고 싶은 공격수입니다. 개인적인 바람은…그냥 조금만 뜨면 해외나가겠다고 하는 공격수 보다는…차라리 하늘에서 동현선수에게 축복을 내려줬으면 좋겠습니다. 하루 아침에 기량이 늘어나는 것은 없겠지만 조금씩이라도 행운을 내려서 한단계씩 빠르게 성장할 수 있도록 해줬으면 좋겠습니다…


사실 저렇게 뛰고 아쉬워하는 모습을 보니깐 서까의 본능이 올라오다가도…저도 감정에 받쳐서 서동현 콜을 해버렸습니다…쩝..제발 좀 대박이 하나 터졌으면 좋겠습니다..ㅠㅠ


오후 6:30



집에가는 길에 보니깐 북패의 현수막이 저런 몰골로 걸려있었습니다. 저기는 우리가 올라갈 수 있는 곳도 아니고..아마 바람의 영향으로 내려온 것 같습니다…오옷~ 이곤 좋은 징조 아닌가요? 이제 기성용, 이청용 모두 부상의 나락으로 빠지면서~~~ ㄲㄲ



마치며..


1. 아우..리그 첫승은 언제하죠?


결국 또 졌습니다. 1무 3패 리그 15위… 그래도 무재배는 안하는 것을 보면 차붐은 은근히 화끈한 성격입니다. 하지만 확실한 것은 화끈한 경기도 좋지만 이기는 경기가 재밌는 경기입니다;;;;;; 요즘 울산분들이 많이 느끼신다고 하는데..경기는 지면 기분이 드럽습니다. 특히나 패륜에게 지면 짜증 폭발…


2. 어디서 장외 썹팅질이야..?


더군다나 어제 어떤 상식 없는 애들은 지하철로 내려가는 길목에서 “잘가세요” 송을 불러대던데…정말로 까버릴 뻔 했습니다.. 뒤에 형님 분이 핏기 세우고 “닥쳐 XXX들아!” 이러니깐 갑자기 잠잠해지면서 …;;;더 했으면 아마 상황이 좀 달랐겠죠…다행인 것 같습니다...;;


3. 총체적인 전술의 문제..


이탈 선수들의 공백으로 인해서 지금 전술을 채택을 한 것 같은데… 이 전술적인 문제는 따로 한번 집어봐야 할 것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