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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T/OnePC

망하는 피씨방을 보면 남의 일이 아니다..



학교 앞에 피씨방 하나가 망해서 폐업정리를 하고 있더군요..05년 쯤에 자주가던 곳입니다. 공강 시간에 딱히 갈 곳도 없었던 상황이면 의례 찾아가서 워록이나 한판씩 당겨주던 곳이었는데..주인은 아마 나이 좀 있으신 분이었고... 딸? 알바? 정도되는 분이 오전에 가게를 많이봤습니다. (워록에 빠져서 대략 6시간 정도 있어본 적 있었는데 그때 주인아저씨를 본적 있었죠)
그러던 가게였는데 오늘 보니깐 간판도 뜯고 있고..피씨는 정리를 하고 있었습니다. 물론 리모델링일 수도 있지만 대충봐도 폐업정리입니다. 모니터까지 저렇게 피씨를 완전히 바꾸는 케이스는 없거든요. 남의 피씨방이기는 하지만 폐업이라는 것이 그렇게 남의 일 같이 들리지는 않습니다. 사실 요즘 소자본에 쉽게 시작할 수 있는 장사라면 역시 피씨방과 치킨집과 같은 장사입니다. 취업이 힘들어지면서 많은 사람들이 쉽게 선택할 수 있는 장사중 하나로서 선택을 많이 하면서 곳곳에 새로운 피씨방이 오픈을 합니다. 하지만 문제는 폐업 또한 그만큼 올라간다는 것입니다. 가게를 차릴떄는 나름의 비전과 목표를 가지고 시작을 하지만 워낙 완전경쟁시장에 가깝게 좁은 시장에서 무한경쟁을 하면서...거의 수익이 안나는 상황이 오고 있습니다.
일부 피씨방의 경우 시간당 500원을 (서울에서!) 하기도 하는데..이것은 가격의 파괴라기 보다는 손해가 안나는 마지노 선을 채택하고 먹을 것이나 그런 것으로 장사를 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아무튼 이런 저런 생각을 많이하게 합니다. 저희 집도 이젠 만 3년차로 피씨방을 운영하고 있습니다. 사실 리모델링과 폐업의 기로에 서있습니다. 어떤 선택을 하시던지 이 장사로 몇년간의 생활비를 벌 수 있었으니깐 그렇게 후회되는 장사는 아니었지만 그래도 이제 정리할 단계가 와서 그런지..뭔가 아쉬움이 남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