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낙서장

B형 남자들은 원래 좀 구글 스러워요..

오랬동안 한번 쓸까 말까 하면서 저장했다거...오늘 약간의 에피소드를 겪으면서 조금 추가를 해서 올리는 포스트입니다. 가볍게 읽을 수 있는 포스트이므로 그냥 웃고 넘어가주세요^^


금요일밤의 홍대 거리는 늘 그렇지만 시끄럽고 젊은 유흥가 입니다. 사람들의 차람도 부쩍 더워진 날씨처럼 조금씩 가벼워 진 것 같았습니다. 아무튼 오늘 오랜만에 지방에서 올라오신 누님과 친한 학교 친구와 술 한잔을 했습니다. 저는 원래 술이 좀 약한 편이라서..술을 정신력으로 먹는 스타일 입니다만 이 그룹은 서로가 워낙 잘 아는지라 취하지 않게 적당히 술도 먹고, 밥도 먹고, 차도 마시고 그러는데요...
오늘은 2차로 홍대앞에 괜찮은 술집에 들어갔어요.. 역시나 북적북적한 곳인데..적당히 괜찮은 자리를 잡아서 맛있게 술을 마시고 있는데...어떤 여자분이 제 앞을 쌱 지나서 이리저리 가게에서 뭘 하시더니 다시 자리로 돌아가시더라고요.. 그런데 눈힘이랑 친구(이 친구도 여자입니다.) 가 하는 말이..그 여성분의 breast [각주:1] 에 대한 것이었어요... 나중에 돌아갈때 자세히 보니깐 대단히 풍만하시고 V자로 깊게 파인 도발적인 옷을 입으셨더라고요. 뭐 이런 저런 이야기를 나눴지만 중간에 가만히 생각해보니깐 원래 저런쪽 시선은 남자들이 가야하는 것 아닌가? 하는 말을 좀 했었어요..그런데 분명히 저도 분명 보기는 했지만 그것이 제 주의를 끌지는 못했으면, 그냥 넘겨버리거든요. 나중에 이야기가 나와서 결국 다시 봐야 기억을 하게 되죠..그런데 그런 것을 잘 모르시는 여자분들이 계신 것도 같아요..그래서..살짝..남자들의 정보 처리 체계에 대해서 정보를 드릴께요. [각주:2]

 저는 이것을 구글 스럽다고 표현했는데요...그 이유를 따지면 아래와 같아요...


  1. 보고싶은 것만 보고 듣고 싶은 것만 들어요..
  2. Highlight 된 것만 정보를 수집하고 곁가지는 버려요.
 
(전부 다 그런 것은 아니지만..)사실 남자들이 반사적으로 보거나 시선을 보내는 경우가 많아요. 화려하거나 섹시하게 입으신 여성분들에게 시선이 가는 것을 자연스러운 현상이에요.


<지난 여름의 홍대 밤거리:출처 http://youngsamsung.com/>

하지만 보는 것과 정보를 저장하는 것은 달라요..보고 싶은 것만 본다는 점이 그것인데요..예를들어 여자분들의 경우 대화 패턴을 보면 드라마를 보더라도 드라마의 스토리부터..여배우가 보톡스를 맞았는지까지 드라마의 전체적이 모든 것을 정보로 받아들이는 것 같아요.


<꽃남을 보더라도 모든 배우와 배경 소품까지 다 보는 것이죠.>

하지만...저 같은 남자들은 경우에 따라서지만..이게 가능하요..저 같은 경우는 소시에서 순규양이 귀여워서 좋아하는데...9명의 어여쁜 소녀들이 쭉 있어도...


보는 것은 모두를 다 봤을지라도..이런식으로 원하는 정보에만 받아들이고 기억을 하게되요..아주..정도가 심하면..좋아하는 맴버가 부르는 파트가 소리가 커지는 효과도 첨가됩니다. 물론 기본적인 볼륨은 동일하고요. 본인의 집중력이 올라가기 때문입니다.
이게 말이 되냐? 하고 하실지 모르겠지만 이것이 사진이아니라 그냥 일상생활을 한다고 하면 더 정확해요..저 같은 사람들은 사실 원하는 정보나 머릿속에 키워드라 존재하지 않으면 지나가는 모든 정보가 다 머리를 거쳐가지 않아요. 따라서 주변이 아무리 광고와 간판으로 뒤덥혀서 살아도 당장 필요한 키워드가 머리에 존재하지 않으면 자체적으로 AD Block[각주:3] 되는 것이죠. 동일하게 길거리를 지나는 신경을 많이 쓰신 여성분들도 크게 다르진 않아요..(물론..본능적으로 눈은 갑니다만..그건 자연스러운 것이고..)

이런 점은 구글과 닮았다고 하는 것은 바로 이런 것이죠..구글을 보면...


이처럼 아무 것도 없는 빈 화면에서 키워드를 갖고 원하는 정보를 구글링 해주죠..? 단순하게 검색과 관련된 것을 보여줄 뿐이고...광고 조차..구글 애드센스는 검색키워드에 맞는 광고가 보여줍니다..하이라이트된 검색어는 완성도와 시간 순으로 무작위 배열이 되고요....결과적으로 신경쓰는 정보만을 구글링 해주는 것이죠...사실 어거지 같지만 굉장히 유사성이 있는 것이죠..ㅎㅎ 키워드와 관련되지 않은 나머지들은..사실 봐도..기억되지 않고 필요없는 정보로 휴지통 행이거든요..대신 필요한 정보에는 상당히 집중력을 가지고 파고들게 됩니다.

이런 포스트에 결론 같은 것은 없지만..굳지..찾아본다면.. 저 같은 사람과 친해지려면 외향적인 어떤 노력을 하기보다는 결과적으로 결국 머릿속에 키워드를 하나 연결지어 주는 것이 좋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사실 외모에 안 넘어가는 남자는 없다지만..그 반응속도가 좀 다르지않나 생각합니다.. 고집인지 뭔지...ㅎㅎ



좀 어거지 스러웠을까요? 사실 처음으로 올리는 심리나 그런 부분에 대한 포스트라서 좀 웃기기도 합니다. 하지만 뭐...맨날 지겹게 축구이야기나 IT이야기를 들으시던 분들에게 주의환기도 할겸 가볍게 읽을 수있었으면 하네요^^




  1. 한국어로 가슴이라고 표현하면 대단히 음담 같아서 좀 이상하게 생각하실 것 같아서요;; [본문으로]
  2. 물론 이 것이 모든 남자들에게 일반적으로 적용되는 것은 아닙니다.. 도움은 되겠죠? [본문으로]
  3. FF의 유명한 광고 차단 플러그인 [본문으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