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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aAnalytics

이벤트 페이지에 구글 애널리틱스 코드 달기. (이론편)

본 포스팅은 SK플래닛의 생활코딩 플라랩에서 진행하는 스터디의 일환으로 만든 포스팅 입니다. 생활코딩 플라랩은 매주 화요일 점심시간마다 모여서 스터디를 진행하는 SK플래닛(P1 + P3)의 자발적 스터디 모임입니다.

이벤트 페이지는 보통 모바일 웹

회사마다 차이는 있지만 보통 앱이나 게임의 이벤트를 위해서 모바일웹 페이지를 만들어서 쓰는 경우가 많습니다. 일단 앱이 깔려있건 말건 접근할 수 있으니 접근성이 뛰어나고, 빠르게 만들수 있기 때문이죠.

그런데 사실 이런 이벤트 페이지의 클릭통계나 그런 성과(ROI)는 잘 관리되지 않는 경우가 의외로 많습니다. 큰 회사는 대행업체를 통해서 외주 퍼블리싱을 하는 경우가 많고, 또 일회성 이벤트용으로 만든 페이지라 DATA팀이 따로 붙지 않고 직접 마케터나 사업팀에서 이벤트를 올리고 작업을 하기 때문 입니다.

그런데 이러다 보면..

꼭 아쉬운 점이 생기고 아쉬운 보고서를 만들어지게 됩니다. 예를 들어 어떤 게임사가 쿠폰/캐시백 이벤트를 했다고 가정하면 때, 아래와 같은 보고서가 만들어집니다.

쿠폰 이벤트를 00~00일까지 XXX 대행사를 통해서 페이스북, 인스타 그램 등 8개 매체를 통해서 X천만원 예산으로 광고 집행을 했고, 월말 실적은 전월 대비 %%가 상승한 000원을 달성했다.

혹시 이런 보고서가 일반적이라면 개인적으로 몇가지 생각을 해야하는 점이 있다고 보는데… 크게는 아래 항목들 입니다.

  1. 전월대비 %%가 상승한 것이 이 이벤트 때문이라고 확실할 수 있나?
  2. 광고 예산말고, 쿠폰/캐시백 비용은? 이 전환비용은 계산됐나?
  3. 8개 매체를 통해서 집행을 했는데, 가장 효과적이었던 매체는 무엇인가?
  4. 원본 백데이터는 XX대행사의 자료인가?

1) 매출이 아니라 프로모션의 전환율을 봐야하잖을까?

어떤 마케팅 활동이 매출 등 KPI 지표에 기여한 것이 진짜로 맞는지를 따지는 것이 중요합니다. 이번달에 마케팅 예산을 실컷 써서 지표를 달성했는데, 사실 생각해보면 클량이나 루리웹에 게시글이 대박나서 달성한 것일지도 모르는 것이니까요.

따라서 모든 이벤트는 온전히 이 이벤트를 통해서 달성한 전환율을 보수적으로 볼 수 있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따라서 모바일 게임이라면 쿠폰이 적용된 인앱상품을 구매 성공한 것을 전환으로 잡아야 할 것 입니다.

2) 광고 예산 말고 쿠폰/캐시백 비용도 돈이다..

Redeem 코드처럼 게임상에서 재화를 이벤트에 활용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이게 실제 돈이 아니라서 프로모션 계획에서 안 잡는 경우도 많은데, 저는 잡아야 한다는 주의입니다.

[T store의 캐시백 이벤트 화면]

디지털 재화는 실제 돈은 안들지만 추수한 곡식 중 일부를 종자로 남겨두는 것과 비슷하다고 생각합니다. 새로 뿌린 종자가 제대로 양곡을 만들어주는지를 추적해서 관리해야 합니다. 아니면 제 살 파먹기 꼴이 될 수 있으니까요..

3) 가장 효율적인 매체는?

광고 프로모션은 돈이 많이 드는 일 입니다. 따라서 한번 광고를 진행하고 나면 마케팅 성과를 제외하고서도 뽑아야 하는 것이 많습니다. 가장 대표적인 것이 어떤 매체가 우리 상품에 가장 효과적이었는지? 어떻게 다음번 마케팅을 더 효율적으로 할 수 있을지를 알아내는 것 입니다.

이상하게 직군 특성인지.. “요즘 뭔 광고가 대세라던데?” 라는 말을 개발자/마케터/임원 할 것 없이 많이 들을 수 밖에 없는데, 가장 중요한 것은 빠르게 테스트를 해보고, 내가 담당한 상품에 효과적이었는지를 분석해서 경험으로 가지고 있는 것이 아닐까 싶습니다.

새로운 매체는 끊임없이 나오고 있고, 누구나 우리가 짱이라고 이야기를 합니다. 하지만 내 상품에 맞을지는 모르는 것입니다. 꼰데가 될 필요도 없고, 마루타가 될 필요도 없습니다. 계속 알아보고 숫자로 가지고 있으면 되는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4) 대행사만 믿기보다는..

매체와 달리 대행사는 여러 곳을 쓸 수 없는 것 같습니다. 일하는데 쿵짝이 잘 맞는 분들을 만나기가 정말 어렵고 대행사를 자주 바꾼다면 아마 그걸 맞추다가 시간을 다 쓰는 경우도 많을 것 입니다.

어떻든 간에 모바일/인터넷 업계는 사람의 노동력이 가장 비싼 자원이기 때문에 사람과 사람 간의 문제로 제 시간과 노동력을 쏟는 것을 그렇게 추천하는 상황은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오래 같이 일해서.. 등의 이유로 우리가 집행하는 마케팅 프로모션 등의 백데이터 등을 대행사에서 ‘제공’하는 것은 상당히 문제가 있습니다. 비유하자면 집행하는 마케팅 예산은 생선이고, 예쁜 대행사도 결국은 고양이라는 것이죠. 뚱냥이를 만들지 말지는 주인이 잘 관리를 하는 것에 달렸고 이를 위해서 적어도 보고서나 내부에 관리하는 지표에 대해서는 마케팅 또는 사업을 총괄하는 쪽에서 자사의 데이터로 관리하는 것이 맞다고 생각합니다. (이건 믿고 안 믿고의 문제는 아닙니다.)

이론은 여기까지로 하고, 다음 포스팅에서는 실제로 이벤트 페이지에 마케터가 간단한 jQuery 코드를 추가하고 이를 GA를 통해서 보는 ‘실습’을 진행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