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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T

롤리키보드 리뷰...엘지의 노오오오력을 기대하며..

롤리 키보드?

신기했다.






출시한지 상당히 됐는데,이제서야 광고를 하는 것을 보면 엘지전자가 예상을 못했던 뭔가 대박 조짐이 있는 것 같다. 확실히 돌돌 말아서 가지고 다닐 수 있는 키보드! 라는 아이디어는 정말 신선했다. 이 키보드가 등장하기 전에도 태블릿 등에서 사용할 수 있는 작은 키보드나 키보드 케이스가 있기는 했지만 생각해보면 세번 네번씩 접을 수 있는 키보드는 이번 제품이 처음인 것 같다.

아니면 말고;; 내 기억에는 처음임

하지만.. 노오오오오력이 필요하다.


엘지 제품에 뭔가 공식같은 것이 있는데, 아이디어와 디자인에 감탄을 하고 쓰다보면 마감이나 완성도에서 엄청 실망을 하게 되는 것 같다. G2의 후면버튼과 배젤을 줄이려는 여러가지 시도들 역시 상당히 인상적으로 생각해서 선택을 했었는데, 실사용하다보면 그 엉성한 마감과 완성도에 헬지 소리가 절로 나왔다.

딱 롤리키보드가 그런 느낌이다.


겉으로 보이는 디자인에 비해서 여러가지 면에서 상당히 조악한데, 일단은 키의 배치는 최악이다. 예를 들어 가장 많이 쓰는 엔터, 또는 그 주변의 키들은 크기들이 다른 키보다 작게 설정되어 있는데; 작은 사이즈이 키들을 몰아 넣으려다 보니 이렇게 설계를 한 것 같은데, 가장 사용을 많이하는 엔터, 콤마(,), 마침표(.) 등을 그렇게 만들어 버리니깐 뭔가 포스팅을 하거나 글을 쓰는 것에서 오른손이 결리는 통증까지 느껴진다.

더 최악인 것은.. 아예 맨 위에 숫자 한열을 없애버리면서.. 숫자와 특수문자를 fn키를 누르고 사용해야하는데,예를 들어, 이메일이나 트위터 등에서 사용하는 at sign (@)을 쓰려면 fn + shift + 2 를 눌러야한다. 덕분에 페북에서 친구를 넣고 맨션을 하거나 이메일을 칠 때마다 내 손가락이 기억하고 움직이는 것과 전혀 다른 결과물이 화면에 뜬다는 것이다.

예를 들어…난 분명히 @dusskapark를 치려고 했는데 Wdusskapark 가 뜬다. 이유는 키패드의 구성을 자세히 보면 알 수 있다.

롤리키보드2를 기대하면 될까?

워낙 많은 종류의 소비자 가전을 만들고 있는 엘지전자라서… 롤리키보드2세대가 나올지 자체를 장담할 수 없다. 혹시라도 출시를 한다고 그 동안의 전과(?)를 생각해보면 드라마틱한 발전을 기대하기도 어려워 보인다.

결국 방법은 뇌이징, 손가락이징

손가락을 적응시키는 것이 가장 확실한 방법이라고 생각된다. 이 제품은 휴대성의 매력이 분명하고, 전반적으로 디자인이 말끔하게 뽑혀나온 올해 가장 핫한 블루투스 키보드 중 하나라고 생각한다. 가격이 비싸다는 의견도 있지만 애플 무선키보드를 생각하면……

이런 장점이 키보드를 쓰는 불편함 이상이라고 생각하는 분이 있다면 구매를 해도 괜찮을 것 같다. 다소의 적응기를 거치고나면 괜찮을 것 같다. 난 결국 그 적응기를 버티지 못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