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모 후기
일단 한마디로 표현하자면 작은 시작이었다고 평가하고 싶네요. 홍보기간이 짧았고 준비기간도 많이 부족했지만 그럼에도 20분 정도 분들이 오셨습니다. (몇몇분들이 중간에 오셨다 가셨는데........모든 분들을 사진에 담지 못한 게 아쉽네요^^)
7시부터 오셔서 계신 분들이 계셨는데...전 12시쯤에 도착했습니다. 꾀 많은 분들이 있었고 대충 12시부터 이야기 꽃을 피우고 정모 분위기를 내기 시작했습니다.
사진의 각도가 예술이네요……뒤에 계시던 홍일점 여성분이랑 대구에서 어렵게 오신 형님께서는 손 하나 빼고는 전혀 안 나오셨네요. -_-;; 이때가 12시가 조금 넘었을 때니깐 이후에 4분이 더 오셨습니다.
역시나 예술적인 각도입니다……ㅡ.ㅡ;; 두 사진 모두 파란혜성님이 찍으셨는데 사람이 둘이나 증발시키시는 기술~!
화제는 일단 한국축구 전반과 연고이전을 이야기면서 자못 심각한 쪽으로 흐르기도 했지만 가볍게 축구선수들 이야기를 하면서 분위기를 바꾸기도 하는 등 무겁지 않게 흘러갔습니다.
연고이전에 대한 이야기를 하면서 우려했던 부분들은 없었습니다. 이 정도의 분위기라면 다음기회에 서울구단 분을 초청해서 진지하게 이야기를 나누어도 역시 건설적인 토론이 이뤄질 것 같습니다. 제 걱정이 지나친 기우였다는 것 같습니다.
운영진이 아무도 안 와서(으....윙님 이준호님 좀 오시지......ㅠ) 싸월의 운영방침이나 그에 대한 이야기를 서로 나누지 못한 것이 아쉽습니다. 다음 번 정모가 기획되면 운영진이 꼭 참여해서 이번 장모에서 못다한 이야기를 풀어갔으면 합니다. 다음 정모를 기약하면서 이 부분에서는 말을 아끼겠습니다.^^
선수에 대한 이야기를 시작하면서는 정말 할 이야기가 많았던 것 같습니다. 특정한 화두가 없었지만 말 나오는 데로 계속 말이 이어져 나갔습니다. 축구이야기만으로 밤을 샐 수 있다는 것 참 즐거운 것이었습니다. 이야기는 위닝대회가 시작하면서부터는 유럽선수 쪽으로 화제가 급변하였는데, 칸토나, 과르디올라 등 과거 영웅들의 이야기를 들어보기도 했습니다.
위닝대회는 대회라고 하기보다는 친선 게임으로 바뀌었던 것 같습니다.^^ 저도 그렇지만 선수 이야기하고 그러는 것이 끝이 없다 보니깐 참여율이 조금 저조했습니다...^^ 하지만 옆 테이블이랑 조인트를 해서 그분들과 편성을 해서 대회를 했는데 '시야' 님이 압승을 거두며 결국 우승을 하셨습니다.^^ (으..저도 바르샤로 한판 붙었는데 2-1로 가볍게 패했네요...^^)
그리고 [비바 케이리그]를 단관 했습니다. 제가 보지 못했던 경기도 보았고 기대했던 것처럼 일반인 대상 프로그램은 아니었지만 (시간대가 너무 압박ㅠ) 정말 재미있는 프로그램 같습니다. 그 첫 방송을 싸월 분들과 같이 단관한 것 역시 뜻 깊은 것이었다고 생각합니다.
그외 챔피언스리그 4강 2차전 이야기는 줄이겠습니다.^^ 그저 한마디로 "This is Soccer" 술과 함께 눈물도 감이 삼키며 또 위송 빠르크를 부르며 봤던 경기 였습니다.
끝까지 살아남은 분들~~! 마지막 샷을 찍는 순간까지 그 아쉬움과 흥분은 잊지 못할 것입니다.
파란혜성님, 그리고 누님들 안주 만드시느라 정말 수고하셨습니다. 안주 진짜 맛있었습니다^^ 술은 너무 많이 주신 것이 아닐지….^^
아쉬웠던 점은 회게에 적은 기간이었지만 꾸준히 홍보를 했는데, 정작 회게에 글쓰기 가능한 유저 분들은 별로 없었다는 점......-_-;;물론 저도 그렇지만 적극적인 홍보는 못했습니다.(게시판 구석에 작은 공지 정도만 올렸습니다.) 하지만 아쉬운 점은 지울 수가 없더군요. 저의 기준이라면 요즘 연고이전의 이야기를 게시판을 도배하면서 서로 상처를 주고 그러는 것 보다는 이렇게 정모를 통해서 터놓고 이야기하면 어떨까 생각합니다. 알콜과 축구가 함께하는 분위기에서 서로간의 이야기를 주고받는다면 게시판상의 보기싫은 험담은 없어지지 않을까 합니다. 다음정모를 짐짓 5/26일이라고 생각하고 있었지만 또 연기되게 됬네요...^^ 다음 정모때는 회게의 논객들의 많은 참여 부탁드립니다.
또 아쉬운 점은 제가 책임을 다하지 못한 것인데... 베스트일레븐의 임성일 기자님을 초청했는데...에피소드가 있다면 기자 본능으로 '초청'을 '취재요청'으로 받아들이셔서 갑자기 박문성 기자님이 확인전화를 넣으셨다는......ㅡ.ㅡ;; 하지만 그렇게 우여곡절을 겪었는데 결국은 안 오셨네요. 위치를 정확하게 안 알려드린 것이 문제였나 보네요^^;; (그런데 박문성 기자님이 다음 정모 때 지금보다 규모가 커지고 운영진이 참가하는 형태가 된다면 취재를 갔으면 한다고 의견을 밝히셨습니다. 다음 정모 준비에 참고해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