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축구/수원

수원에 다녀왔습니다.


오랜만에 수원에 다녀왔습니다.

다른 무엇보다도 부모님과 함꼐 다녀온 일정이었기 때문에 즐거웠습니다. 아시겠지만 아버지께서 수원 경기장을 찾은 것은 지난 03년 이후 처음입니다. 그후에 피씨방의 창업과 맞물리면서 아버지께서 어디를 가는 것을 상상하기 힘들어졌었죠... 그래서 그런지 이 순간이 다른 무엇보다도 즐거웠습니다.



어머니께서는 중간공연이었던 디제이디오씨의 공연을 보고 막 즐거워하시는데...ㅋㅋㅋ 저는 그에 앞서서 빅버드의 음향시설이 참;; 후지구나..를 느끼게 됐습니다. 디오씨가 공연으로 제법 많은 돈을 받아갔다는 말이 떠도는데...최소한 음향시설이 좋아서 그 돈아 아깝지만 않았다면 나오지 않았을 말 인 것 같습니다.


하이랜드도 먼발치에서 바라봤습니다. 저와 인연이 있는 분들이 저 곳에서 이제 응원을 하신다고 하는데.... 모쪼록 좋은 결과가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응원의 열정이 가장 뜨거운 분들이 많으니까....점차적으로 불모지인 e석 2층을 파랗고 검은색으로 물들이는 역할을 하실 것이라 믿습니다.


전반 중반부터 후보선수들이 몸을 풀더군요...예상대로 교체카드는 하태균 이었습니다. 게인리흐는 아직 한국의 축구에 적응을 못한 것 같은데...한방이 아주 짜릿한 선수니 만큼 시간을 가지고 적응을 해야할 것으로 판단됩니다. 다행히 마르셀이 영입되면서 수원의 공격수 가뭄은 어느정도 해결될 것이라고 예상됩니다. 

특히 이 글을 쓰는 현재...헤트트릭후 가벼운 부상으로 싣려간;;; 하태균 선수의 쾌차를 기원합니다.. 적어도 아챔 16강까지는 하태균을 중심으로 흘러갈 것인데....이번에말로 그에게 주어진 하늘이 준 기회를 잡았으면 합니다.. 

마지막으로...대세는 통곡의 왼발





투맨이 쓰는 매우 상투적인 표현 중 하나... "통곡의 벽 앞에서 무릎을 꿇어라" 하지만 이 경기는 그것을 빼고는 설명할 수가 없는 경기였습니다. 마토의 통렬한 왼발이 아주 시원하게 장렬했었습니다. 결국 1경기에 킥으로만 멀티골을 터뜨린 마토의 활약으로 수원은 역전승!! 전반 1분도 안돼서 정리되지 못했던 수비라인에 대해서 수비수가 면죄부를 줬습니다..^^;;;
단, 양상민이 주축이된 왼쪽 수비가 스피드에서 조금 헐거워보였다는 점을 생각하면 오른쪽 라인이 강한 전북을 상대로 할 때 불안불안한 요소가 된다는 점, 앞으로 리그를 통해서 계속 보안할 부분으로 보입니다. 딱히 왼쪽에 대체자원이 없다는 점이 마음에 걸리지만...;;




교체선수 중에서는 최근 후반카드로 활용도고 있는 이현진-우승제 라인에 대한 이야기를 안할 수가 없다...스피드에 특화된 선수들을 후반 조커로 기용되고있는데..이 선수들의 특징은 정말로 스피드는 있는데....기술적으로 완성도가 조금씩 아쉽다는 것이랄까;;; 마무리가 아쉽다는 단점은 이번 경기에서도 드러난 것 같고...아챔에서도 보여진 것 같다...
하태균이 교체후 헤딩과 포스트 플레이로 자신의 존제감을 드러낸 것에 비해서 조금은 아쉬운 모습이었다..;;; 이날 염기훈과 교체되면서 주장 완장까지 찼는데...27살...이현진에게 올해가 도약의 한해가 되기를..

마치며



홈개막전은 이렇게 무사히 마쳤다....그리고 1승을 챙긴 것에 이어서 마토의 왼발이 생생하다는 소중한 발견이 있었다..다만 수비진의 호흡이 아직은 불안하다는 것과..과연 지금의 3백에 백업자원이 탄탄한가 여부에 대해서는 아직 의문부호가 찍힌다. 작년에도 제몫을 해주긴 했지만 언제나 조금씩 모자라던 최성환이 여전히 제 1백업이고..양준아를 백업으로 활용할 것으로 보이는데...과연..;;



연간권을 현장 구매하려는 사람들 때문에 아주 장사진을 이뤘던 매표소는 뭔가 흐뭇했고;;;; 사은품으로 준 머플러는 감사했다;; 앞으로 유용하게 쓸 생각이다..


광주의 창단은 어려웠지만 의미있는 성과였고...제법 팀 칼라가 분명한..멋진 팀으로 보인다. 다만 외국인 전력이 조금 약해보이는 것이 흠인 것 같다... 허재원과 박호진은 원래 그렇게 잘했던가...?



경기장 안팍으로 풍성한 볼거리가 많았다..당분간 오기 힘들겠지만...좋은 기억으로 남는 시즌 홈 개막전이다...빨리 원하는 것을 이루고 후반기를 보고싶다...그 때 수원이 계속 리그1위와 연승을 이어갔으면 하는 희망도 가져봅니다....

자 그럼....

수원의 승리를 외쳐라!!